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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 레가터[Flame Legater] by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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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기동  lv 1 57.5% / 215 글 14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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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동[boa100408]
조회 1449    추천 0   덧글 8    / 2007.05.24 04:09:23


“드디어 눈을 뜬 건가?”

한 노인 입에 흐뭇한 미소가 걸린다. 마치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나는 성취감이 가득한 웃음과도 비슷했다.

“나의 예언이 맞아떨어졌군.”

Mr. 미라클. 언젠가부터 자신의 이름을 대신해서 자신의 일컫는 말이 되었다. 그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가늠하고, 통찰하고, 정리한다.

오래 전부터 자신이 예언해온 일 그것이 이루어 졌을 때 그는 커다란 쾌감을 느낀다. 이번에도 자신의 예언이 이루어졌고 크나 큰 성취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그 성취감도 잠시, 자신의 예언이 이루어진대에 대해서는 기쁘다. 하지만 이 예언의 내용만큼은 그닥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스러운 정도였다.

‘태양의 주인이자, 미친 불꽃을 조종하는 자가 눈을 뜬다. 그리고 수라의 길을 걷는다.’

자신의 예언대로 태양의 주인인 동시에 미친 불꽃을 조종하는 자가 눈을 떴다. 이 세상에 강림하여서, 자신의 날개를 펼쳐 세상을 불구덩이로 몰아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음의 걸리는 점이 그가 왜 이 세상에 강림했으나, 그가 정확히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할지에 대해서 자신의 능력으로, 예언, 예측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음에 걸리는군. 특히 수라의 길……이라는 부분이.”

수라의 길.

“허어, 이제 세상이 들끓을 때가 된 것인가?”

공교롭게도, 태양의 주인이 눈을 뜰 때가 바로 세상이 이변이 일어날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인가?”

예언가라 불리는 자신도 예언하지 못하는 미래가 다가오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해야지. 그것이 나의 미래.”

노인은 천천히 어둠으로 사라진다.



마루는 몸이 뜨거워서, 눈을 떠보았다.

그런데 눈앞에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는 판이하게 다른 곳

자신의 세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광경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자 마루는 당황하며 펄쩍뛴다. 하지만 그 낯설음도 잠시, 이곳이 마치 아주 오랜 기간 지내온 것처럼, 마치 자신이 태어난 고향처럼 친숙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곳은 과연 어디인가?

언 듯 보기에 여기 저기에서 불꽃이 번들거리면서 열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공중으로 치솟은 불길은 다시 꼬라박기를 반복하는 왠지 단순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그런 단순한 공간에 특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오직 불길만이 가득한 이곳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보이자 반가워 그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느 정도, 먼발치까지만 다가 갈 수 있을 뿐, 그 이상은 다가가지 못하고 어쩐 일인지 계속 그 자리만 맴돌고 있었다. 먼발치라고 해도 그 사람의 모습은 볼 수가 있었다. 몸 전체는 나신이었고, 머리가 마치 불타는 불꽃과 같은 적색 이였다. 주위에 불타고 있는 불꽃들과 동화되어서 공중으로 이글거리듯 흔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블랙홀 같은 그의 붉은 눈. 그의 눈을 보자마자 온몸이 몸서리 칠정도로 그의 안광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은 어마 어마했다.

그 남자가 입을 열어 무어라 말한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 그의 말소리를 듣기 위해서 더 가까이 전진해야했지만, 자신은 현재 전진 할 수가 없었다. 아직 그에게 다가기에는 자신의 힘이 너무나도 미약했다. 자신이 힘을 기른다면 언젠가 그에게 당도하리라.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리라.



따가운 햇살이 수면을 방해하기 위해서, 눈꺼풀을 두드린다.

“으으―망할 놈의 햇살.”

마루는 그 햇살이 자신의 눈을 비추지 못하도록 손을 들어 방어해보았으나, 이미 그때는 잠이 깨고 난 이후이다. 햇살은 소귀의 목적을 달성해서 기쁘다는 듯 다시금 은은히 빛나 마루의 얼굴을 비춘다.

“젠장, 잠이 다 깼네.”

언제나 이렇다. 즐겁게 기분 좋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면서 일어나면 좋으련만, 마루는 꼭 젠장이란 말로 운을 때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그가 그럴 만도 했다. 아직 18살인 그에게 다른 또래의 나이의 아이들이 겪는 일상보다 고단했기 때문이다. 누구는 아침에 부모님이 깨워주고, 부모님이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고 등교를 하고 한가롭게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겠지.

하지만 마루의 입장을 틀리다. 난방과 냉방이 되지 않는 빌어먹을 자취방에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혼자 아침을 해먹어야한다. 그리고 부랴 부랴 학교에 가고 방과후에는 자취세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자아, 오늘도 빌어먹을 하루를 시작해봅시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면서 일어나려 하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마, 어제 밤늦게 까지 짱개 배달을…….

-케에에엑! 내장을 잘근 잘근, 심장도 잘근 잘근, 눈알은 아삭 아삭.

-마루야! 위험해!

-아, 이 새끼가 지금 누구 멱살을 잡고 있어?

-당신은 죽습니다!

갑자기 떠오른다. 끊어졌던 필름이 다시 원상복구된 것처럼, 기억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현중, <샘플0>, 김정훈, 미친년, 레가터, 레가폰, 레가슈츠, 악마, 네오스, 심비, 코드 어벤져, 그리고 그리고…….

“으으, 머리 아파.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마루는 어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생각해본다. 자신의 기억에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기억들을 떠올려본다.

“현중이랑 창고에 숨어들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뭐, 악마나 악마에 대항하는 기관이나 세계의 이면 같은 거.”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중이 마루 자신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세계에는 이면이 존재하고 그 이면에 악마가 있으며, 악마에 대항하는 기관이 있다는 이야기 또한 그 이야기도중에 악마가 이 인간사회 깊숙이 존재해 있다는 사실도 나름 충격적이었다.

“그 다음에……레가터이야기인가?”

대악마대항기관인 네오스에서 만들어진, 대악마전투무기, 레가터. 그 레가터는 레가폰이란 걸이 이용해서, 악마와 계약을 맺은 후 레가터란 것으로 변신해 악마와 대항하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직접 눈으로 목격해 보았다.
“현중의 아버지와 그 거미괴물에 얽힌 이야기까지.”

현중의 아버지가 <샘플0>란 거미 괴물, 즉 인공악마란걸 만들어냈고, 그것에 의해서 현중의 아버지가 살해당해서 현중이 복수의 길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 후…….

‘케에에에엑! 내장을 잘근 잘근, 심장도 잘근 잘근, 눈알은 아삭 아삭.’

빌어먹을 <샘플0>란 거미괴물의 습격으로 현중이 큰 중상을 입고, 마루 자신까지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네오스란 곳에서 전화와 심비라는 사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괴물에게 어깨가 관통 당한 것까지는 기억했다. 하지만 그 후부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깨의 상처가…….”

문뜩 괴물에게 관통 당한 어깨를 바라보았는데, 놀랍게도 어깨는 무슨 일이 있었느냥 매끈매끈한 살 위에 어떠한 상처의 흔적도 찾아볼수 없이 깔끔했다. 관통 당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깔끔한 어깨.

“그럼……꿈이였단 말인가?”

기억을 회수하느라, 살필 겨를 없어 주위를 보지 못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는 병실이었다. 자신의 팔에 링겔 꽂혀 있고 자신의 몸이 병원 침대 위에 뉘어져. 그리고 옆에 침대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위에 현중이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마냥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정말 꿈이었나?”

“쯧쯧, 꿈이 아냐.”

현중과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병실 안에서, 그것도 자신의 바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라서 펄쩍 뛴 마루. 어제부터 느끼고 있는 거지만, 여러 말도 안 될 정도로 놀랄 일을 겪다 보니 자신의 담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와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조금 놀라는 정도이지만 지금은 비명횡사하며 화들짝 놀라지 않는가?

“뭘 그리 놀래시나?”

“웬……꼬맹이가 있네.”

자신의 옆을 돌아보니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침대 옆 의자에 꼬맹이가 건방지가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 꼬맹이는 자신이 꼬맹이 취급받는데 심기 기분이 썩 좋지 않는지 얼굴을 있는 대로 구기기 시작했다.

“어이, 적어도 당신보다 정신연령이 높으니깐 그런 말은 삼가 해줘.”

“꼬맹이를 꼬맹이라고 한게 뭐 어때서……참고로 정신연령이 높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인상부터 펴라. 정신연령이 높다면 아무리 꼬맹이란 소리를 들어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되는 거야.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흘려 버리라고.”

“그, 그런가?”

“심하게 동요하고 있군. 역시 꼬맹인 꼬맹이야.”

아무튼 자신의 옆에 있는 꼬맹이의 정체가 심히 궁금해지는 마루였다.

“근데……넌 누구?”

“내 이름은 유호야.”

“아, 그래……그런데 내가 왜 이 병실에 누워 있는 거지?”

원래 시나리오대로라면 거미 괴물에게 잡아먹혔어야 한다. 지금 옆에 누워있는 현중과 세트로 괴물의 저녁밥이 되었어야 하는데 멀쩡히, 그것도 상처 없이 살아서 병실에 누워있었다. 아마, 괴물이 갑자기 배가 불러서 튀거나 의외로 자비심과 동정심이 있어서 자신과 현중을 놓아줬다는 스토리는 절대 불가능라고 생각했다.

쓰러져 있는 자신에게 해답을 찾을 수 없자. 옆에 있던 꼬맹이에 물어봤는데, 어째 신통치 않다.

“몰라. 내 알바 아냐.”

“아, 그러냐…….”

볼일이 없어진, 유호란 꼬맹이를 뒤로하고 마루는 걱정이 앞선다. 자신이 괴물에게 일단 엄청난 상처를 입고 쓰러졌고,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 주었다. 여기 까지는 좋은데, 그 후가 문제다. 바로 병원에 입원했으면 당연히 내야하는 병원비가 문제다.

지금 자신은 돈에 상당히 쪼들리고 있다. 생활비가 없어서 어제 배추5장에 목숨을 팔고, 밤 배달을 하다가 빌어먹을 거미 괴물을 만나서 이지경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목숨 값이라고 할 수 있는 배추5장의 행방도 묘연하다. 어제 거미괴물에게 정신 없이 강간당한 터라 그 다섯 장이 어디로 셌는지도 알 수 없었다.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 오기 시작하는군…….”

마루는 노이즈가 낀 TV화면처럼 치지직 거리며 지끈거리기 시작한 머리를 양손으로 누르며 신음 성 흘렸다. 그런데 문뜩 무언가 계속 허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있어야하는데 없는 듯 한 허전함. 그 허전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차 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머, 깨어났군요.”

문이 열리면서 몸매가 판타지 즉 환상적인 여성이 한 명 들어온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여자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자라면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 이였지만, 그런 추잡스러운 짓을 여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안녕하세요. 몸은 좀 어때요?”

“괜찮습니다만……누구세요?”

“전 미성이라고 해요.”

“아……그러세요.”

마루는 자신의 질문의 의도와는 살짝 빗나간 답변들이 돌아왔다. 저 꼬맹이나, 저 가슴 큰 여성이나. 자신이 묻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묻고 있는 것이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이 누워 있는 병실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니, 당연할 수밖에.

그리고 그 미성이라 불리는 여성의 뒤를 따라 두 명의 사내가 병실로 들어선다. 한 사내는 가냘프고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남자였는데, 흔하지 않은 은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 은발의 남자는 상당한 미안을 가지고 있었는데, 믿기 지는 않지만 그의 면상에 아름다움에 빛이 날 정도로 잘생겼다.

다음은 그와는 상반되는 특징을 가진 남자가 눈에 띄었다. 전신은 검은 양복을 쫙 빼입은 거대한 덩치의 남자. 구렛나루와 턱이 이어지는 턱수염이나, 눈을 가리는 짙은 선글라스를 쓴 점이나, 마루는 그를 보니 첫인상이 그리 좋지 못했다. 왠지 성격이 개차반 같이 험악한 사람이고 생각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어라, 어라. 회복이 빠르군요.”

“뭐, 레가터니깐. 그 정도야 기본이겠지.”

은발의 남자의 입에서 가느다란 미성이, 검은 양복의 남자에게서는 굵직한 중저음이 튀어나와서 안 그래도 상반되는 특징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은발의 남자의 미성의 목소리……마루는 그의 목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났다.

‘레가폰으로 통화한 목소리군.’

확실히, 괴물에게 핀치에 몰렸을 때, 레가폰을 통해 들은 목소리였다. 자신에게 레가터로 변신하는 방법을 알려준 목소리와 거의 일치했다. 아마, 저자가 바로 그 미성의 주인이니라.

“몸은 괜찮겠지요?”

은발의 남자가 마루의 침대위에 다가와 걸터앉았다.

“단정형이군요……뭐, 지금은 괜찮지만. 당신들이 저와 현중이를 병원으로 옮겨준 겁니까?”

“뭐, 그렇죠. 친구 분은 걱정할 것 없어요. 저렇게 보여도 엄연히 레가터이니, 계약된 악마의 가호를 받고 있어서 어지간한 상처는 하루아침에 치료되고도 남죠. 하지만 이번 상처는 조금 깊어서 몇일 간 요양을 해야할 듯 싶습니다.”

어지간한 상처라고 하기에는 현중이 입은 상처는 너무 컸다. 복부가 괴물에 의해서 관통 당했다. 안에 있던 장기가 튀어나오고 또한 파손되었다. 자아, 상상해보자, 자신의 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그렇다면 십중팔구 죽여야 마땅했다. 아무리 신의 손을 가진 의사 분들이라도 그런 상처를 입은 사람을 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무리다! 라고 하면서 손을 쓰기 전에 포기를 하겠지.

“그랬군……현중이가 무사하면 다행이고, 아무튼 당신들은 네오스란 조직의 사람들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현중군에게 들으셨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대악마대응 기관 네오스 한국지부의 사람들입니다. 소개해 드리죠. 저쪽에 제일 어려 보이는 소년이 김유호군, 여기 어여쁜 숙녀 분은 이미성양, 바로 제 옆에 있는 듬직해 보이는 분은 최종현씨, 그리고 저는 심비박사입니다. 그냥 심비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신세지게 되었군요.”

“신세라뇨. 별말씀을 이번에 현중군 덕분에 저희들이 한시름 덜었습니다. 고맙다고 해야 하는 쪽은 저희들이죠.”

“제가 뭐한 게 있다고…….”

“<샘플0>를 박살내주지 않았습니까? 아아, 그것 덕분에 한시름 덜었죠. 이번 사건으로 상부에서 닦달하던 차였거든요 별 시답잖은 일에 중요한 레가터들을 3명이나 빼돌렸다고요. 그런데 마루군이 갑자기 나타나 짜잔하고 해치워주니 저희는 아무런 피해 없이 수월하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내가……처리했다고?”

치지지직.

마루의 머릿속에서 노이즈 음이 울린다. 스파크가 튄다. 기억이 혼란스럽다. 기억이 충돌하고, 엇갈려서, 아프다. 생각나지 않는다.

“크으윽! 머리가, 머리가!”

“마루군은 지금 안정을 취하셔야해요. 저와 제 동료들은 이만 물러가 있겠습니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심비와 그의 동료들이 우르르, 병실을 나간다. 다시 병실은 조용해지고 남은 것은 마루의 자신의 머리의 두통과 옆에서 들리는 현중의 잔잔한 숨소리만 적막한 병실을 채우고 있었다. 솔직히 마루는 현재 혼란스러웠다.

“내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

끊어진 기억의 끝에서 무언가가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떠올리려 하자, 어마 어마한 두통이 몰려와 그것을 방해한다. 마치 아직은 접근하면 안 되는 것처럼 그 기억을 주변으로 고통이란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뭐지……아아, 머리야. 젠장!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침대 깊숙이 몸을 눕힌다. 이렇게 머리 아픈 것은 딱 질색인 마루! 이럴 때는 자는 게 최고다!



“정말이지, 저런 녀석이 그런 출력을 발휘하는 레가터라니 뭔가 잘못됐어.”

병실을 나온 유호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틱틱거리기 시작했다. 어제 일어난 <샘플0>사건에서 <샘플0>를 완전히 말살시켜버린 전투력을 가진 레가터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 전투력의 보고를 받은 레가터, [코드 레퀴엠] 유호와 [코드 뫼비우스] 미성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 보고가 맞는다면 자신들의 통상 전투력이 두 배를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조금 어리버리해 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멋있는 거 같아요. 평소에는 어리버리한 모습우ㅡ로 있지만 분노하거나 위기의 절대절명의 핀치순간에 초강력 레가터로 변신! 이 얼마나 멋있는 시츄레이션이에요.”

미성이 조금 샛길로 세기는 했지만, 유호는 계속 틸틸 거리기 시작한다.

“아무튼 수상하단 말이야. 애초에 레가폰을 구경도 못해본 녀석이 악마와 계약을 맺은 것도 이상하고, 실전에서 바로 레가터로 변신해서 어마 어마한 유력을 낸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 하는 것 같은 게 이상하단 말이야.”

“헹헹, 그렇게 틸틸거려봤자. 유호 당신이 저자 보다 약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툴툴거리던 유호에게 능구렁이처럼 은발의 사내, 심비가 달라붙어서, 히죽 히죽 웃는다.

“뭐, 뭐야! 내가 저런 애송이보다 약하단 말이야! 내 본 힘을 발휘하면 충분히!”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충분히 그런 전투력 따위는 뛰어넘는다는 거죠? 전 믿고 있었어요. 그건 그렇고 말이죠…….”

심비의 히죽 히죽 웃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에요. 아니, 딱 두 가지인가?”

“오호, 이상한 점인가?”

옆에서 묵묵히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검은 양복의 사내, 종현이 대화에 참여한다.

“에에, 일단은 이상한 점을 하나하나 꼽아보죠. 원래 레가터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레가폰으로 데이터와 에너지를 전송 받아야 합니다. 이 데이터와 에너지를 송신해주는 기기가 바로, SSS00- Neos <앙그라마이뉴>입니다.”

“흐음, 앙그라마이뉴, 레가터 서버를 말하는 거군.”

레가터 서버, 레가터로 변신하게 위해서 꼭 필요한 [핵심]장치이다. 일반적으로 레가타로 변신시키는 장치인 레가폰은 이 메인 서버로부터의 지배와 관리 그리고 에너지를 받고 있다. 레가폰에는 내장 배터리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서버로부터 송신되는 에너지를 받아서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레가터로 변신 할 때 필요한 승인코드, 데이터 등을 송신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레가폰은 앙그라마이뉴의 통제 아래에 놓입니다. 심지여 [코드 어벤져] 현중군이 보유하고 있던 TYPE00 프로토 타입 버전의 레가폰도 앙그라마이뉴의 통제아래에 놓여있죠, 즉 레가폰을 사용할 경우, 즉 변신을 했을 시에 당연히 서버로부터 데이터와 에너지, 승인코드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앙그라마이뉴의 레코드에 기록이 남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 예외가 발생했죠.”

“앙그라마이뉴가 없이, 변신한 것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저 대마루군이 레가터로 변신을 할 때 분명히 앙그라마이뉴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의 레가터로 변신과 동시에 앙그라마이뉴에 남아있어야 할 기록들도, 또한 앙그라마이뉴로부터 승인코드, 에너지, 모든 것을 받지 않고 변신했다는 점!”

어느새 주위에 있던 유호와 미성이 심비의 말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일단 이 부분은 앙그라마이뉴의 오류로 넘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심비가 주머니를 뒤적거려서 거의 폐물이 된 레가폰을 하나를 꺼내든다. 표면이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타서 간신히 형체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이 현중군이 가지고 있던 프로토타입 레가폰입니다. 지금 레가터들이 사용하는 머신의 초기 모델이죠. 문제는 이 모델은 지금 레가폰의 출력에 10분의 1밖에 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코드 어벤져]로 변신했던 현중군이 <샘플0>에게 맥없이 당했다고 했는데, 원래 힘의 10분의 1밖에 낼 수 없으니 당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 레가폰으로 변신한 마루군 입니다.”

“그렇군. 10분의 1의 힘을 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10분의 1밖에 낼 수 없는 레가폰으로 레가터로 변신한 마루란 녀석의 전투력이 여기 있는 레가터들의 전투력을 2배 이상 상회한다는 건가.”

“모른 다니까요. 저한테 물어도.”

자신에게 의문이 빛이 폭사되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심비가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을 쳐다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고 보디 랭기쥐를 곁들여 열심히 주장하고 있었다. 그는 궁금증과 상황을 입력하면 답을 툭하고 내어 줄 정도의 신통력을 지니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녀석은 괴물이지.”

저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상당히 절제되었지만, 그곳에 거친 기색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마, 발걸음의 주인은 냉철한 야수이것이라 추측되었다.

“코드 운디네…….”

유호는 입술을 잘근 잘근 씹으며, 다가오는 야수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천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뭐, 애증이 있는 철천지원수 사이 뭐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그녀가 자신을 놀리는데서 짜증나서 그런 행동을 보인 것뿐이지만.

“여어, 모두들 오랜만이지?”

코드 운디네―통칭 운디네라고 불리는 20대 초반의 미인이 다가와서 모여 있던 일행들에게 건방진 시비인지 인사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인사를 건 낸다. 유호는 입술을 잘근 잘근 십으며 시선을 돌려 자신의 심기가 불편 하다는 걸 내색했고 심비는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살랑 살랑 흔들었고 종현이라 불리는 사내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미성이었다.

“아아, 실제로 얼굴 보는게, 얼마만인지, 반가워요. 운디네! 꺄아악! 이 뽀송뽀송한 살결의 감촉!”

“우왁, 떨어져! 그리고 비비지마!”

미성이 운디네를 품에 와락 안고 자신의 뺨을 운디네의 뺨에 비빈다. 이것이 그녀만의 인사법인데, 어린 시절 상당한 애정결핍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소문 아닌 소문이 감돌고 있었다. 운디네는 이 변태 같은 년! 이라는 깜찍한 대사로 주위를 살벌하게 한 후 미성을 때어낸다.

“후우,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일을 맡기다니 너무한데 심비?”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굳이 임무를 받아들인 운디네가 남을 할 일도 아니죠.”

와락 구겨진 운디네의 인상과는 다르게 다리미질로 확 편 듯 활짝 펴진 심비의 인상이 제법 대비되었다. 마치 그의 인상이 운디네에게 ‘다리미 질 좀 해드릴 깝쇼?’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웃기시네, 거의 반 협박적으로 임무를 떠맡긴 주제에. 말은 잘하네.”

“어쨌든, 이번 일은 다름대로 대 사건이였으니까요. 마루군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사태가 확산되었을 수도 있죠.”

“마루? 그 애송이 녀석의 이름인가?”

“에에, 대마루. 18살입니다. 아쉽게도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있습니다. 임자가 있는 몸이라서 안타깝군요. 운디네.”

운디네는 더욱더 표정을 굳히기만 하고 심비의 장난스러운 농담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해봤자, 저 은빛 능구렁이는 그것을 더 즐기며 더 심한 장난을 걸어올 것이다. 이쯤에서 컷트 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이지?”

옆에 있던 종현이 운디네에게 물었다. 그의 생각에는 그녀의 성격상, 명목상 하등이 이곳에 올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쯤 임무도 끝났겠다, 자신의 숙소에서 시원하게 맥주한잔 뜯으며, 혼자 인상을 구기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아, 만나고 싶은 녀석이 있었는데 말이야.”

운디네는 턱으로 마루와 현중이 있는 병실이 가리킨다.

“안돼요. 면회금지! 게다가 마루군은 이미 넘지 말야될 선을 넘어 선 애인이 있다구요!”

“농담은 집어치워……그 녀석을 만나야겠어.”

병실로 들어가려던 운디네를 심비가 허우적허우적 대면서 말리고 있었으나, 그에게는 실질적으로 그녀를 말릴만한 힘이 없다. 지금은 시간을 끌며 누군가 대신 말려 주기만을 기원 할 뿐, 마침 그의 기원에 답해준 인물이 있었다.

“듣지 못한 건가? 면회 금지라고 말했을 텐데?”

운디네의 얼굴에 그늘지게 만들 정도로 장신을 가지고 있는 종현이 운디네가 병실로 들어가려 하자 그녀의 앞을 떡하고 막고 선다. 마치 거대한 산이 운디네의 앞에 존재한 것 같은 착각이 절로 일으킬 만큼 종현의 몸에서 거대한 중압감이 솟아 나와 운디네를 압박하고 있었다.

“칫, 귀찮은 녀석.”

운디네는 얼마동안 종현을 올려다보며 째려보다가 발길을 돌려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이야, 운디네가 저렇게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다니 처음이군요.”

심비는 운디네를 생각하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현중아……지금 깨있냐?”

옆 침대에서 느리게 숨만 쉬고 있던 현중에게 마루가 말을 걸었다.

“어, 지금 깨있는거 같아.”

“그렇구나, 언제부터?”

“아까, 네오스사람들이 들어와서 이야기 할 때부터 였던거 같은데, 미안하게도 이야기는 들었다……마루야.”

“그러냐…….”

마루의 지금은 마음은 심란했다. 기억은 혼란스럽고, 마음도 혼란스럽다. 자신이 그 거미 괴물을 물리 쳤다구? 나는 그런 적이 없는데? 그런데 내가 어떻게 녀석을 물리쳤지? 내가 악마와 계약을 맺은 악마라서? 레가폰으로 변신은? 수많은 상념들이 마루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만약 네오스 사람들의 말이 맞다면 자신은……이 세계의 이면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두렵냐?”

이번엔 현중이 마루에게 말을 건다.

“뭐가?”

퉁명스럽게 대꾸했지만, 마루는 현중이 묻고 있는 말의 저의를 잘 알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두려움 말이야…….”

마루는 침묵으로 긍정했다. 어느 정도 그 말에 동의한다. 만약 자신이 만약 자신이 그 괴물을 물리 쳤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자신이 레가터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동시에 악마와 계약한 계약자라는 말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만약 이것이 모든 것을 마루 자신이 인정했을 시에는 이면의 세계에 사람이 되어버린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돈에 쪼들리면서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간간히 기쁜 일에 행복을 느끼는 평화로운 평범한 일상과 멀어지는 것이다.

그런 일상 속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이면에 머무르는 것이 된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괴물들이 판을 치는 두려운 세계에.

“하지만 나는 인정하지 않아.”

그런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다. 아무리 자신이 지금 까지 생활해온 일상이 힘들다고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 마루는 즐거워하고 기쁨을 느끼며,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평범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 나는 그 괴물을 물리치지 않았어. 레가터로 변신하지도 않았고, 악마 따위가 계약을 맺지도 않았어. 그런 거야, 그래 그런거라구. 잠시 꿈을 꾼 거야.”

현실을 꿈이라 생각하고, 사실을 부정한다. 이것이 지금 마루가 할 수 있는, 자신 평범한 일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부정!

“마루야…….”

“꿈인게 당연하지? 안 그래?”

갑자기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잔해처럼 부서져 여기 저기 널려 있는 기억들이 모아지려 하는 것도 억지로 부정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한다.

“모두들 깨어있었군요. 마루군, 현중군.”

그때 병실 문을 열고 심비와 종현이 들어온다.

“자아, 이제 모두들 정신을 참 차린 듯 하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선 현중군과는 일전의 이야기를 끝냈죠. 아무튼, 네오스의 식구가 된 것을 축하드려요.”

현중은 없는 미소가 피식 짓고는 곧장 마루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문제는 마루 녀석이다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마루군…….”

“신세진 것 같아서, 이만 퇴원해야겠어요.”

심비가 그럴 향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마루는 그것을 끊어버리고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한동안 퇴원을 해야겠다고 소란을 피우고 병실을 나가려고 하지만 병실의 문은 자신보다 머리가 최소 3개 이상 더 달린 종현이 문을 떡하니 막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나?”

“무슨 이야기를……들어보란 말이야! 비켜!”

마루가 악을 쓰고 종현을 문 앞에서 밀어내려 했으나, 현종은 마리 석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종현씨, 마루군이 가고 싶다고 하지 않습니까? 비켜주세요.”

“어이, 심비. 그렇게 해도 되는 거야?”

“아마, 그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할걸요?”

심비의 말에 종현이, 순순히 옆으로 물러선다. 그리고 마루는 몇 초간 씩씩거리면서, 현종을 노려본 뒤 문밖으로 나가려했다. 하지만 심비가 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데, 그런 환자복을 입고 나가도 되는 겁니까? 일단 옷은 입고 가야죠.”

그제서야, 마루는 자신이 환자복을 입고 병원을 나가려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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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기동  lv 1 57.5% / 215 글 14 | 댓글 24  
그는 조흔 카덕이었슴돠ㅠㅠ

플레임 레가터[Flame Legater]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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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Luel 05/24/04:40
오오, 새벽에 나오자마자 읽은 상쾌한 기분이란!!
1 무심장보행자 05/24/01:20
기대하며 봤는데 정작 결정적인 씬에 액숀이 없네효...
18 긘가 05/24/04:36
진짜 이작품 추천수 40에 조회수가 20이구나.... 놀라워.
0 디카 05/24/10:54
보기 거슬립니다.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디시 힘으로 올라온 건가.
1 김기동 05/24/11:03
그저 눈물만ㅠㅠ
0 조개국 05/25/12:17
어잌후 이거 잘봣습니다.주인공 혼란상태...근데 뭐 2단 변신은 없나요(...)농담이었구요.건필하세요~~
0 오아 05/26/06:35
아 독보적으로 재밌구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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