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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켄젤즈 ~라그나로크~ by 야키

비에 젖은 소녀의 입술이 그에게 다가왔다. 체리색에 오돌톨한 조그마한 입술이었다. 그는 단지 우산만을 씌어주었을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인데. 그가 어떤상황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입술은 달라붙었고 그는 잊을 수 없었다. 그 물기 묻은 촉촉한 입술을. 그리고서 소녀가 하는말. "재워주라~" 어라.잠깐...등에 돋았던 날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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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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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ly Angel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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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야키[love8905]
조회 830    추천 0   덧글 5    / 2008.01.05 13:44:29

*

그날은 정말이지 화창한 봄날이었다. 향긋향긋하게 올라오는 풀잎냄새. 새로 들어가는 고등학교가 산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지, 그런 자연냄새가 물씬물씬 풍겨왔다. 오늘은 그 학교의 입학식. 17살이 되어 고등학생으로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첫 미팅같은 것이었다.

\"하아...\"

아직 입학식이 시작하기 한시간 전. 비탈길을 따라올라오며 한숨을 짓는 한 사내가 있었다. 교복을 입은걸로 보아 이 고등학교의 학생같았는데, 뱃지를 보아서는 이제 1학년인것 같았다. 그렇다는건 오늘 입학식에 가는 아이라는거겠지...

\"3년 내내...여기를 올라와야한다는건가...\"

그는 한숨을 쉬며 그렇게 말했다. 그럴만도 하겠지.. 그가 올라오고 있는 비탈길은 꽤 경사가 큰 곳이니까...
덥수룩한 머리. 키는 180정도에 몸은 날렵해보이고 눈도 꽤 큰편이라 얼굴이 눈에 잘 기억되는 아이다. 이름은 강세찬. 현재 집안사정으로 집에서는 혼자 살고있다. 집은 가족들이 전부 살아도 남을정도로 꽤 큰 저택이었다. 아버지가 변호사니까 이정도는 당연할지도 모르겠지...
그렇게 강세찬은 비탈길을 올라 학교 정문앞까지 도착했다. 이정도쯤은 왔으니까 이제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생각했는지 조금은 얼굴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도, 무뚝뚝해보인다고 생각하는 여자아이들이 있었으니, 뒤에서 졸졸졸 따라오던 여자아이들이었다. 4~5명정도 되는 무리였는데 표정으로보아서는 무뚝뚝하지만, 강세찬의 얼굴에 푹 빠져버린것 같았다.
그만큼 그의 외모는 여자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저....저기...\"

그 여자무리중 한명이 조심조심 다가와 걸어가는 그에게 말을 건넨다. 이에 강세찬이 뒤를 돌아보며 갸웃한다.

\"....?\"
\"아..아니...저...옷깃에 달린 뱃지를 보니까 이제 1학년생인것 같은데...그..에..그... 나..나도 오늘부로 입학해...에..에..자..잘부탁해!\"

꾸벅, 하며 소녀는 그에게 인사했다. 같은 나이면서도 인사했다는것은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 뭐.. 그만큼 여자아이는 당황하고 있었다는게 아닐까.

\"아...그런가... 그래..나도 오늘 입학하는거니까 서로 잘부탁해.\"

강세찬은 그런그녀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렇게 툭 하고 말했다. 그게 그의 성격이었지만, 꽤 무뚝뚝해보인건지..무서워보였던건지 여자아이는 얼굴을 삭, 가리며 자기가 있던 여자아이들 무리속으로 뛰쳐갔다.

\"...뭐지...?\"

그는 의아했다. 갑작스레 인사하는것도 이상했는데, 도망까지 가다니... 왠지 자신이 이상하게 보이고 있는건 아닐까..그렇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그건 맞는말이겠지. 그는 꽤 호감가는 타입이지만, 그만큼 무뚝뚝해보이기도 했으니까..

\"뭐.....상관없으려나...\"

그는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며,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입학식까지는 30분이 채 안남아 있었다.
조금은 빠른걸음으로 걸어, 학교안으로 들어갔다. 학교는 이제 막 지은듯한 건물 같았다. 공립이 아니고, 사립이라서 학교자체도 엄청나게 컸고, 시설도 꽤 좋았다. 그는 그런 반짝반짝 거리는 학교로 들어가 자신의 반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은 교실에서 같은 반 학생을 보는게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5분정도 헤매었을때 찾은 그곳. 1-A반. 이 사립학교는 학년마다 A,B,C,D,E로 전부 반이 5개로 이루어져있다.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1~12반으로 나누어져있는게 정석이지만, 여기는 사립이라 꼭 그런 법은 없었다.

【드르륵..】

도착한 교실문을 열자, 이미 상당수가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는 집안사정때문에 이쪽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람들을 잘 모른다. 중3때 이쪽으로 왔으니까 아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뿐이었다. 허나 운이 좋은것인지..그 중 하나가 그와 같은 반에 배정되어있었다.

\"어~~~이~!\"

장난꾸러기같은 말투를 내며, 손을 흔드는 한 아이. 교실의 제일 구석진 곳에 앉아있었다.

\".....아...또인가.....\"

하지만 왠지 기뻐해야할것같은 강세찬의 얼굴엔, 할말이없다, 라는 표정뿐이 가득했었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였을까?... 아니...만약 그렇다면 저쪽에서 저리 반갑게 부르진 않겠지...
단지 강세찬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이야~ 결국 같은 반됬네 . 하하하... 뭐.. 난 이럴줄 알았다구...\"

활기차게 웃으며 강세찬의 친구가 말한다. 다른 말 필요없이 그는 강세찬의 중3 친구였고, 의외로 주위 친구들에게서 죽이 잘맞는 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었다.

\"그래..이쪽은 전~ 혀. 기쁘지 않다만....어쩔수없는거겠지. 이현우.....\"
\"핫핫핫.. 뭐 너무 신경쓰지말라구~. 그렇게 좀 차가운건 안좋은 버릇이야..아니..버릇은 아니려나...하하하..\"

이현우라 불린 그의 친구는 넉살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언제나 이런 성격인것 같았다.

\"후우...\"

강세찬은 그런 그를보며 한번 한숨을 짓더니, 그의 옆자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털썩, 하고 주저앉았다. 별로 탐탁해보이진 않았지만 아마 모르는 사람 옆보단 나을거라고 생각했던것이겠지.

\"후아아암~\"

벌써 이현우가 하품한지 50번이나 되었다. 그만큼 시간은 흘렀지만 담임선생님은 아직 오지 않았다.

\"뭔 일있나... 9시에 시작인데...\"

걱정하듯 그가 말하자, 그에 호응하듯 방송이 흘러나왔다.

『1-A반은 지금 강당으로 와주십시오. 담임선생님께서 각 반을 인솔해 오시게 되어 있지만, 현재 A반의 선생님은 몸이 좀 편찮으셔서 내일 출근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엥?\"
\"뭐?\"

한순간, 반아이들이 수근수근 거렸다. 첫날부터 담임선생님이 못나왔다는거에 조금 충격이었겠지..하지만 곧 방송대로 강당으로 하나둘 향하기 시작했고, 그뒤를 따라 강세찬과 이현우도 걷기 시작했다.

\"오오...\"

5분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야구장만한 강당. 1학년 전부가 도착했는데도 아직 3/1조차 메워지지 않았다. 3학년까지 전부 온다면 가까스로 채워질정도일까...
강세찬은 그런 넓지막한 강당을 보면서, 역시 사립은 뭔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에...정숙...정숙해주십시오.』

주위 선생님들에 의해서 반에 맞춰 줄을 서자, 방송이 흘러나왔다. 아마 지금 강당의 맨 앞,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있는 저 중년이겠지. 그 중년은 대략 40~50대로 보였는데...
양복을 입고있어서 그런지 훨씬 젊어보였다.

『에... 여러분...안녕하세요... 저희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느곳이나 똑같은 입학식. 멘트도 뭐하나 다를것없이 비슷하다. 전해져내려오는 학교의 입학식절차..라는걸까.
강세찬은 그런 형식적인 것에 지루함을 느끼며 하품을 하고 있었다. 물론 뒤에 서있는 이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제...평범한 생활이 시작되겠군...\"

그는 그렇게 느꼈다. 단조로운 일상. 아침에 일어나 학교비탈길을 오르고, 교실에 들어와서 공부를 배운다음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오후공부를 한뒤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고 자기. 결국은 그것이 계속 반복되는 일상.
그는 중학교때와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오해였을지도 모른다. 그의 앞에는 정말 말도안되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기다리고있었으니까....

『그래서 저희학교는 50년간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들은 전부 새로 지은것 뿐이니, 환경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말도 없겠지요...』
『뒤에는 숲. 앞에는 도시. 정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이것을 최대한 이용해 열심히 공부하도록 바랍니다.』

【지잉 ㅡ】

\"응?\"

갑작스런 음질변화. 미세할정도였지만, 그것이 강세찬의 귀를 따갑게 했다. 그것이 일정하게 울려댈때마다 강세찬은 귀를 움겨잡았다.

\"어..어이 이현우. 이거 왜이래...\"
\"응..?\"
\"지금...스피커에서 들리는 이상한 잡음있잖아...안들려?\"
\"....뭔소린지...지금은 저 아저씨의 지루한 연설밖에 들리지 않는걸...\"

뒤를 돌아보니, 정말 그는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 강세찬은 당황했다. 다른사람도 전부 저 중년의 소리만 들리는것같았다.
 \'그럼 이것은 나만 그런건가?\'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귀에서 손을 뗄수가 없었다. 소리가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것 같아서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잠시 그는 여기서 뛰쳐나갈까라고 생각도했지만, 첫날부터 사고를 치면 선생님들에게 찍힐까봐 마음이 조금 망설였다.

\"크으...언제끝나는거야..이건!\"

【....】

그렇게 그가 외쳤을때, 그 소리는 어딘가에 빨려들어갔는지 더이상 들리지 않게되었다. 왠지 마법이라도 부린것 같았다. 어쨌든 사라진 소리에 다행이다 싶은 그는 귀를 떼고, 다시 단상앞을 바라보았다.
뭐 하나 다를것 없이 단상 앞에서 연설하고있던 중년선생님. 하지만...
뭔가가 다르다. 무언가가 그 선생의 어깨위에 앉아있었다.

\"귀..귀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소리쳤다. 그럴만도 한것이, 지금 중년선생님의 어깨위에 앉아있는것은 날개가 달린 어떤 형체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새하얀날개였는데... 형체가 작은것으로 보아서는 여자아이같았다. 머리카락도 길어보이고...

\"어이...너 갑자기 왜그러냐..소리도 지르고...\"

그렇게 단상위를 황당하게 지켜보는 강세찬의 뒤를 꾹꾹 찌르는 이현우는, 강세찬에게 물었다. 그러자 강세찬은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이현우를 뒤돌아보며,

\"어..?? 어...? 너..저..저거 안보여?!\"
\"엥?? 뭐가??\"

강세찬이 가리킨 곳을 그가 바라본다. 중년선생님이 연설하고 있는자리였다.

\"아아..보이지 보이고 말고... 저 중년말이지?\"
\"그게 아니고!! 그 선생님 어깨를 보라고!! 무언가 앉아있잖아!!!\"
\"엥..? 넌 뭔소리냐 갑자기... 아깐 이상한소리가 들린다고 하질 않나.. 이제 환각까지 보는거야? 너 설마.... 마약?\"

이현우는 그런것은 얼른 그만두라는 얼굴로 그렇게 말을 높였다.

\"아냐!!!\"

당연히 강세찬은 단호히 부정. 당연히 그럴리가 없겠지. 그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일뿐이니까.. 그럼 그의 눈에 보이는 지금 저 소녀는 무엇일까.. 조금 멀어서 제대로 된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희미하게 웃고있다는것은 대충 어림잡아 느낄 수있었다.
하지만...지금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였지...

\"어이...너. 교장선생님 연설하는데..너무 시끄럽다. 이래서 쯧쯧...A반은 항상 그렇다니까...\"
\"헉?!\"

누군가가 강세찬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꽉쥐었다. 그가 옆을 돌아보니, 짜증내고 있는 한 선생님이 있었다. 옆에 있던걸로 보아... B반의 선생님이었겠지. 딱봐도 조금 험학해보이는 선생님이다.

\"조용히좀 해라...알았냐아?\"
\"아..네.\"

그는 깡패같은 분위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머리를 숙였다. 아무래도 더이상 그 귀신같은 것을 볼 용기가 없었겠지. 한번 더 봤다가 소리지르면 이 선생님한테 죽도록 맞을것같기도 하고...
그는 의외로 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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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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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D─key 01/06/09:13
잘 봤습니다~ 아큼~~~! 흠흠.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많이 느끼지만서도...
좀 짧은데요...
제꺼 보고 \'너도 잘난거 없잖아!!\'라고 소리쳐도 무방할 정도의 글쟁이 소년이 말하긴 좀 뭐하지만....
1화 에서 이야기가 막 시작되려는데 이렇게 끊는건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1화의 1도 아니도... 1화 전체가 너무 짧아요...
4 야키 01/06/09:24
오~ 그렇군요! 좋은지적감사드립니다. 에....그런데 제가 그 뭐랄까...제가 1화 2화 이렇게 제목에 쓴것은 그냥 편의상입니다 ^^;
하지만 스토리상으로 보면 확실히 너무 끊어짐이라던가 이런게 있죠. 저도 망설이고 있었는데~~ ^^;
으음..
역시 연재사이트에서 맨날 끊으며 연재하는탓일까요... 나쁜습관 빨리 고쳐야겠습니다 ㅋ
2 月影 01/08/03:43
... 마약환자 취급 ㅋ... 안습//
4 야키 01/08/04:01
ㅋㅋ 마약은 조금 심했을려나요? ㅎㅎ
15 zero in 03/16/12:24
에에; ... 가 조금 많은것 같아요 ^^; <-잡솔
재밌게 봅니닷~ 유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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