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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켄젤즈 ~라그나로크~ by 야키

비에 젖은 소녀의 입술이 그에게 다가왔다. 체리색에 오돌톨한 조그마한 입술이었다. 그는 단지 우산만을 씌어주었을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인데. 그가 어떤상황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입술은 달라붙었고 그는 잊을 수 없었다. 그 물기 묻은 촉촉한 입술을. 그리고서 소녀가 하는말. "재워주라~" 어라.잠깐...등에 돋았던 날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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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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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되는 일상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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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야키[love8905]
조회 866    추천 0   덧글 3    / 2008.01.09 16:10:10

다음날 아침.
이번에는 그가 그녀의 곁을 지켰다. 부모님이 올라와서 문을 두들긴 일도 있었지만, 대충 얼버무려 그 상황을 모면했다. 만약 그들이 들어왔다면 경찰에 신고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창문이 거의 박살이 나갔는데 누군들 그러지 않으리.

\"후우.\"

그도 잠을 자긴 했지만, 새벽쯤에 잔터라 충분히 자지는 못했다. 팔의 상처가 낫고 나서는 몸이 꽤 가벼운진듯 했지만 뭔가 이상한 소름이 나는게 기분은 꺼림직 했다.

\"으으.\"

어느샌가 눈을 뜨며 일어나는 그녀. 그모습을 본 세찬이 바로 물어본다.

\"몸은 괜찮아?\"

어찌된건지 그들은 닮은 면이 있는 듯 싶었다. 한쪽은 말괄량이에 한쪽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무뚝뚝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을 걱정하는것에서는 서로 닮은 듯 했다.

\"응? 아...응. 많이 좋아졌어. 다른건 무리겠지만서도 일상생활은 별 무리 없는듯 해.\"

그녀가 아무런 문제없다는 듯이 평소대로 읏챠하며, 기지개로 인사했다.

\"그..그래?\"

우리엘은 조심스레 침대에서 일어나며, 방문 밖으로 향했다.

\"어디가?\"
\"화장실.\"

옆에 놔둔 칫솔을 들고가는것으로 보아서는 세면하러 가는거겠지. 천사도 항상 씻는걸까? 라고 강세찬은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그것은 물어보기전에는 절대 풀수없는 의혹이었다.

\"정말 괜찮아? 돌아다녀도?\"
\"아아..괜찮다니까 그러네. 세찬. 네 몸이나 걱정해. 난 멀쩡하니까~\"

히히히, 하고 웃으며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또 거리를 걷는다. 오늘은 강세찬의 학교가는 날이었다. 입학후 첫 수업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그는 빠질수 밖에 없었다.

\"하아..\"
\"뭘 그리 한숨을 쉬어. 학교 빠진게 그리 큰일이야??\"
\"당연하지. 이쪽은 미래가 달려있다고.\"

같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맘 한구석이 찜찜하다. 이대로라면 분명 결석처리. 안봐도 뻔했다. 고등학교시절의 결석처리는 꽤 점수가 높아서 나중에 입사라던가 일자리를 얻을때 큰 마이나스가 된다. 그는 그런것을 감수하면서도 그녀와 같이 행동하고 있던거였다.

\"치.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어차피 갈데도 없는데. 너가 말한 학교나 가볼까?\"
\"뭐?! 그..그렇지만 거긴..말이지..\"

말을 얼버무리는 그. 만약 학교에 그녀가 오면 어떻게 될까? 분명 연예인이라도 온것처럼 온 남자들이 발광을 할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보기드문 미인이었으니까. 지금 그들도 그것을 걸어다니면서 아주 잘 느끼고있었다.

\"왜 자꾸 쳐다보는걸까.. 저사람들. 혹시 변태?\"

못느끼는것은 그녀 본인 하나뿐. 어찌 저리 둔할까. 어쩌면 그녀의 모습은 천계에서 평범한게 아닐까? 저번에 강세찬이 만났던 소피아도 미인측에 속했으니...
조금 눈매가 매서운것만 빼면 그녀도 엄청난 미인이었다.

\"하아...그럼 운동장까지만 가자. 교실으로는 절대 못들어가니까.\"

솔직히 전부 둘러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가 인간세상이라는걸 조금이라도 더 경험해보길 바랬다. 그것은 진정한 맛의 음식을 모르는사람에게 권할때의 마음과 똑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고하니 그냥 덮어두기로 했다.
그렇게, 또한번의 지옥의 길. 우리엘이 현재 고민하고 있던 지옥의 문과는 전혀 다른 별개다. 학교까지 올라가는 그길.  통칭 지옥의길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경사도 심해서 많은 아이들이 짜증내하고 삼학년 졸업반 아이들은 이미 다리에 수많은 근육을 갖고 학교에서 졸업한다. 그들은 그것이 졸업선물이라고 착각할정도였다.

\"에? 여기서 운동장?\"

짜증날정도로 높은 언덕길을 올라와 교문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것은 역시 운동장. 하지만 우리엘의 눈에는 그냥 허허벌판일 뿐이었다.

\"뭐야. 전혀 재밌없는데?\"
\"그야 당연하지. 그냥 운동장이니까.\"
\"여기선 뭐하는데?\"
\"음...축구나. 농구. 달리기등 뭐 다양한 운동을 하지.\"
\"그래?\"

그녀가 턱에 손을 얹어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했다. 여기서 뭔가를 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공도없는데 무슨놀이를 하겠다는걸까. 강세찬은 어떤 대답이 나올지 내심 기대했다.

\"그럼 뭐. 그냥 교실에 들어가보자.\"
\"응?\"

쌩ㅡ 하고 달려나간다. 이미 그녀는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어..어이 무슨!!\"

그녀가 향하는곳은 건물 입구. 분명 교실에 들어갈 속셈이었다.
\'그럴리가. 분명 말렸는데!\'
아차, 싶은 그가 뒤이어 따라간다. 운동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우리엘의 달리기를 쫒아갈수가 없었다.

\"저..저녀석. 괴물?\"

괴물은 아니고 천사였다.

\"기..기다려!!\"

한참을 그가 쫒았다. 하지만 이미 거리는 벌려질대로 벌려져서 더이상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포기한건지 그가 하아,하고 한숨을 쉬며 걷기를 시작했다. 일층을 천천히 돌고, 그다음 이층으로 올라왔다. 그러자 반대편복도에서 누군가 달려나오고 있었다. 우리엘이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녀의 뒤에 헐레벌떡 따라오고 있는 이상한 그림자 둘은 무엇이었을까.

\"이녀석 기다려라!!! 성스러운 수업시간에 감히 돌아다니다니!!! 기다려!!\"

그 모습을 본 강세찬. 이젠 죽었구나 싶었다. 그 선생님은 다름아닌 B반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분명 입학식 첫날 안좋은 기억들만 있었던 선생님이었다.

\"우..우리엘 어째서 저사람들이?!!\"

안봐도 뻔했다. 교실에 들어가 구경했던거겠지. 강세찬은 질렸다는듯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달려오는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옥..옥상으로 가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옥상. 그냥 무턱대고 계단을 올라갈 뿐이었다.

【콰앙 ㅡ】

철문을 굳게 닫았다. 옥상 문이라 그런지 꽤 단단해보이는 문이었다. 만약 찾아온다고해도 어느정도 시간을 벌수는 있겠지.

\"괘..괜찮냐?\"

강세찬은 숨을 헐떡이며 우리엘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멀뚱멀뚱 그를 쳐다볼뿐, 전혀 숨을 헐떡이지 않았다.

\"대..대단하네. 참. \"

쇠약해졌다는 그녀의 말. 마력이 부족하단 그녀의 말. 왠지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쌩생해보인다. 마력과 육체적은 조금 틀린 부분이 있는걸까. 인간인 그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아.\"

앉아서 쉬는것도 힘들었는지, 그가 옥상바닥에 벌러덩 누러눕는다. 그리고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은 온통 뭉게구름 뿐이었다. 봄이라 그런지 볼을 스쳐가는듯한 바람과, 멋진 풍경.  모든게 아름다웠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 구름 뒤에 펼쳐진 파란색 하늘과 종종 구름 사이로 삐져나오는듯한 햇빛. 그 모든 광경이 너무 평화로워 몸이 괜찮아져도 더이상 일어나기가 싫었다.

\"인간들은...옛날에 구름위에 신이 살았다고 생각했다지?\"
\"응?\"

어느새 그의 옆, 바닥에 누워있는 우리엘이 그렇게 말했다. 그러더니 한쪽손을 하늘에 향해보이며.

\"나도 아마 우리 천사들이 옛날엔 저기에 살았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뭐 이사라던가 한거겠지.\"
\"저..정말이냐.\"
\"하핫 거짓말이야 거짓말.\"

빙긋 웃어보이며 말했다. 이 장소가 기분좋은건지 꽤 생글생글이었다.

\"하아.. 기분좋다.\"

그녀가 살며시 눈을 감으며 말했다.

\"이대로 자버리면 어떨까? 분명 행복한 꿈을 꾸겠지?\"
\"천사도 꿈을 꾸는거야?\"
\"뭐 비슷한걸 꾸지.\"
\"별 다를게 없구나..인간하고.\"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확실히 마법이라던가 그런것 이외에는 모든게 비슷했다. 잠도 자고, 씻기도 하고, 게다가 놀기까지 하니말이다.

\"저기말야. 우리 여기서 조금만 더 있다가면 안될까?\"

우리엘이 자신의 옆에 놓여져있는 그의 손을 잡아쥐었다. 그리고는 옆을 돌아보며.

\"조금만 더. 이러고 있고 싶어. 어때? 괜찮지?\"
\"나...참. 네가 나한테 허락을 받을때도 다있구나. 뭐 나야 상관없으니까.\"
\"헤헤헤. 그런가?\"

그녀가 쑥스럽다는듯이 웃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햇살과 겹쳐져 광채를 내는듯 했다. 자신까지도 기분이 좋아진걸까. 강세찬도 피식하고 웃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같이 있는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라고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과연 이럴 수 있는 날이 그들에겐 얼마나 될까? 정말 2일? 정말 3일? 아니. 그것은 바로 다음날. 모든걸 끝내겠다는듯이 시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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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D─key 01/09/04:51
쩝... 점점 문체에서 힘이 빠지는듯한 기분이 드는건 나뿐일까나.. 정신보신(소설보면서 뒹굴기)로 정신을 좀 풀어주세요
2 月影 01/09/05:47
음.. 미묘한..?
4 야키 01/11/11:04
죄송합니다 수정 조금 들어가겠습니다. 급하게 쓴글이라 확실히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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