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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켄젤즈 ~라그나로크~ by 야키

비에 젖은 소녀의 입술이 그에게 다가왔다. 체리색에 오돌톨한 조그마한 입술이었다. 그는 단지 우산만을 씌어주었을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인데. 그가 어떤상황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입술은 달라붙었고 그는 잊을 수 없었다. 그 물기 묻은 촉촉한 입술을. 그리고서 소녀가 하는말. "재워주라~" 어라.잠깐...등에 돋았던 날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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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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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 or Night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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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야키[love8905]
조회 794    추천 0   덧글 3    / 2008.01.30 23:24:32

\"이래보여도 대천사라고. 그만한 실력은 가지고 있으니까.\"

얼굴에 튄 악마의 피를 소매로 흘기며, 그녀가 말했다.

\"자. 그럼 다 덤벼보라구.\"

그녀는 다가오는 악마라면 베고 또 베었다. 사방에서 오는 악마들은 그녀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5M내지에서 몸이 썰려 나갔다. 비명은 한순간이었다. 그것을 단지 주저않아 바라보기만 하던 강세찬은 자신의 왼팔이 잠시 욱신욱신 거리는것을 느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죽여버리겠다!\"

푹푹 썰려나가던 악마중 하나. 허리가 반쯤 베여진채로 괴물같은 얼굴을 치켜든다. 그리고는 손을 높게 들더니 박혀있는 칼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엘을 냅다 후려쳤다.

\"이...이런?!!! 꺄아악!\"

악마의 엄청난 크기의 손이 그녀에게 내리쳐지는 순간, 그녀가 칼에서 손을 떼고 옆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나름 피한다고 행했던것이지만 이미 한쪽 옷소매가 피로 얼룩져있었다.

\"크으.\"

미지근하게 느껴져오는 감촉. 새빨간 피였다. 천사라고는 하지만 물이 흐르고 있는것은 아니였다. 그녀는 상처를 한쪽 손으로 감싸며 악마들을 흘겨보았다. 많이 베었지만 아직도 10명 남짓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소년. 그 소년은 아무 상처도 없이 가로등 위에 앉아 있었다.

\"벌써 끝나버린거야? 생각했던거보단 약한데?\"

힘들지도 않은지 계속 턱을 괴고있는 소년. 비아냥거리는듯이 말하면서도 입은 미소 짓고 있었다. 무엇을 바라고 있는것인지 그런것은 전혀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소년은 여기에 있는 악마들을 모두 죽이길 바라고 있었던것 같았다.

\"근데말야..누나. 저녀석 왜저래?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죽어버릴것 같은데?\"
\"응?\"

소년이 그녀 옆에 누워있는 강세찬을 가르키며 말했다. 확실히 그가 가르킨 곳에는 구부정하게 자빠져서 덜덜 떨고 있는 강세찬이 있었다. 눈에 촛점따윈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하하. 싸우는것만 보고 겁먹어버린거야?  역시 인간답네..\"

쯧쯧,하고 혀를 차는 소년. 확실히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우리엘은 알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확실히 주위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는것을. 그는 한시도 악마들에게서 눈을 떼지않았다. 언제 우리엘을 기습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일지도 몰랐다.

\"왜그래?! 세찬아!\"

우리엘은 대치하던 악마들에게서 눈을 돌린채 그를 일으켜세우려했다. 하지만 이미 몸에 힘이 빠져있는 그에게 일어설 힘따윈 남아있지 않았다.

\"도..도대체 무슨일이..\"

강세찬. 그는 자신에게 무슨일이 벌어진지도 몰랐다. 단지 싸움을 지켜보고있었는데.. 그랬는데 갑작스레 왼팔이 아파오기시작했을 뿐이었다. 그게 점점 커지고 커져서... 정신을 잃을 정도까지.
결국 쓰러져버리게 된 그는 생각했다. 도대체 자신은 뭐하러 여기에 온건지. 어째서 항상 그녀를 도울수 없는건지. 계속 무기력한 자신에 대해 자책만을 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그것도 정신세계속에서만의 일. 이미 힘을 잃은 그는 앞조차 가늠하기 힘들었다.

\"뭐 클라이막스네. 이걸로 끝내도록하자. 조금이나마 기대한 내 잘못일지도..\"

소년은 고개를 좌우로 살짝 저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돌진해오는 악마들. 그녀의 육체를 탐낸것인지 아니면 죽일것이라는 쾌감에 빠져있는것인지 침이 땅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큭!\"

칼라드볼그는 멀리 떨어져있었다. 마지막으로 발버둥친 그 악마의 곁에 떨어져있었다. 다행이 그 악마는 과다출혈로 인해 죽어버린것 같지만 칼이 멀리 떨어져있으므로 더이상의 반격은 불가능했다. 만약 그녀가 마력이 더 있었다면 다른 칼을 소환했을지도 몰랐겠지만 말이다.

\"드디어 죽여버리겠구나!!! 우리엘...  절대 용서치 않으리! 캬악!\"

갈기갈기 찢어진 날개로 저공비행해 날아오는 한 악마가 그렇게 소리쳤다. 그녀는 그런 악마따위 한번도 만나 본 적 없었지만 강하게 풍겨오는 살기는 전부 느낄수 있었다.

\"죽어랏!!!!!!!\"

괴상하게 변형된 손. 손이라기보다는 뿔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몰랐다. 송곳같이 날카로운것이 손대신 있었는데 찔린다면 등을 관통해 삐죽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그런것이 우리엘을 노리고 있었고, 그걸 피한다 해도 뒤따라 달려오는 악마들의 공격을 연속으로 피해내긴 어려웠다.

\"끝이군.\"

소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짧게 중얼거린 순간,

【푸슉 ㅡ】

무언가 몸에 박히는 소리가 뚜렷히 울려퍼졌다. 눈을 감고 조용히 마지막을 음미하던 소년은 그것이 우리엘을 꿰뚫어버린 소리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눈을 뜬 그는 생각치도 못한걸 보고야 말았다.
전혀 알수없는 검은 물체. 사랑의 형태지만 악마처럼 변형되있다. 그것의 크기가 우리엘의 키에 2배에 달해 웬만한 악마는 상대도 되지않을것만 같았다.

\"도...도대체 저건.\"

처음으로 소년의 얼굴에 두려워하는 기색이 내비춰졌다. 지옥에서도 저런것은 보지 못했다는 표정이었다. 그것은 우리엘도 마찬가지. 마냥 죽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위를 바라본 그녀. 그녀 자신도 까무러치게 놀라버렸다.

\"쿠르르르.....\"

검은 형상은 동물처럼 소리를 냈다.
그렇다고 짐승이라고 하기엔 너무 컸다. 악마와 비슷하다고 말할수 있었는데 만약 악마라면 그녀를 도와주진 않았겠지. 그럼 누굴까. 그녀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그것은 방금까지만해도 사납게 달려들던 악마의 복부에서 손을 파직,하고 빼냈다.악마는 이미 죽어있었고 손이 뽑힌 그 복부에서는 피가 사방으로 분수처럼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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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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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月影 01/31/10:20
음 우리 세찬군 괴물이 되버린건가?
7 CD─key 01/31/02:07
왜 괴물이..?!
4 야키 01/31/02:54
괴물...일까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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