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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켄젤즈 ~라그나로크~ by 야키

비에 젖은 소녀의 입술이 그에게 다가왔다. 체리색에 오돌톨한 조그마한 입술이었다. 그는 단지 우산만을 씌어주었을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인데. 그가 어떤상황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입술은 달라붙었고 그는 잊을 수 없었다. 그 물기 묻은 촉촉한 입술을. 그리고서 소녀가 하는말. "재워주라~" 어라.잠깐...등에 돋았던 날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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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키  lv 4 29.2% / 1146 글 51 | 댓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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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야키[love8905]
조회 889    추천 0   덧글 2    / 2008.02.03 22:01:34

단 5초도 지나지 않아 결계를 친 그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파워즈계열이 주로 사용하는 창을 전부 들고 있는걸로 보아 한명도 빠짐없이 그녀의 휘하부대인듯 싶었다. 우리엘을 데려오기 위해 온 천사들은 전부 4명.

\"우리엘님. 최후통첩을 하러왔습니다.\"

전투만을 위해 살아있는 그녀들. 말하나하나가 가시가 돋혀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녀들은 사뿐히 옥상에 착지하더니 우리엘과 강세찬의 주위를 빙 둘러쌌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그들 가운데 가장 강력해보이는 천사 하나가 한걸음 나오더니 입을 열었다.

\"만약 우리엘님. 당신이 돌아올 생각이 없으시다면 저희는 당신을 없앨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천계는 버티는것도 매우 힘들지경입니다. 악마 벨제뷔트가 선두에 서서 공격 루트를 확보하고 있지요. 다른 대천사님들은 변방을 막느라 꽤 고전하시고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든게 우리엘님. 당신때문에 일어났다는것을.\"

그녀는 창을 휙휙 돌리더니 창끝을 그녀에게로 향했다.

\"벌써 몸이 사라지기 시작하셨군요. 자...어쩌실텝니까? 다시 천계로 돌아오시겠습니까? 제 하찮은 생각이지만 지금 우리엘님의 힘으로는 저를 건드릴수조차 없을듯 하군요. 도망간다는것은 포기하십시오. 우리엘님.\"

척척,하고 한발짝한발짝 다가온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강세찬은 몸을 앞으로 내세우며.

\"기..기다려. 너희들은 예의도 없냐. 어찌되었건 너희들의 대천사잖아! 게다가 이녀석은 지금 힘도 전혀 없다고!\"
\"아..당신이 그군요. 악마 루시퍼의 영혼이 담겼다는 인간이.\"

걸음을 멈추긴 했지만, 살기가 가득찬 그 천사는 물러서진 않았다. 어찌보면 소피아보다 더욱 더 무서운듯 했다.

\"우리엘님. 죄송하지만 이 인간은 죽이라 명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천계로 와준다고 해도 그는 저희에게 죽습니다.\"
\"그..그런! 어차피 천계로 되돌아갈 생각도 없지만!! 그를 죽게만들수는 더 없어!\"
\"호오... 지금 그 상태로 무엇을 하실수 있단 말씀이신지요.\"

확실히 그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거라곤 바라보는것 뿐. 천사는 한번 피식하고 웃더니 창 뒷부분으로 앞에 서있던 강세찬을 강하게 내리쳤다.

\"크악!!\"

그가 발로찬 공마냥 내팽겨쳐졌다. 멀리 날아가 쿨럭쿨럭하며, 피까지 토하는걸로 보아 갈비뼈 두세개는 나가버린듯 싶었다.

\"세..세찬아!!\"

우리엘이 놀란듯이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가 아니였다. 우리엘 그녀 자신이었다.

\"자...이제 어쩌실텝니까.\"

어느새 파워즈천사가 그녀앞에 다가와 그녀의 새하얀 목을 창끝으로 겨누었다.

\"말씀드렸다싶이, 더이상의 기회는 없습니다. 여기서 돌아오실수없다면 베는 수밖에 없다는겁니다.\"

창끝은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눈부신 빛을 발했다. 살짝 스치기라도 한다면 목따윈 바로 떨어져나갈것 같았다. 우리엘은 침을 꿀꺽 삼키고.

\"나도 말했어...더이상.. 더이상 천계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그렇다면!! 위험에 처한 천계를 그냥 놔두시겠다는겁니까?!!!!\"

버럭,하고 그 천사가 소리쳤다. 하지만 우리엘은 전혀 표정변화없이.

\"그래. 아마도 그럴거야. 마력이 남았다고 해도 그러겠지. 왜냐면... 천사들도 악마랑 별 다를게 없으니까.\"
\"무..뭐라구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천사는 눈을 부릅하고 뜨더니.

\"더..더이상의 망언은 참지 않겠습니다! 천사들을 욕하다니요! 성스러운 존재인겁니다. 우리들은!!!!\"
\"그래? 정말 성스러운거야? 천사라는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악마나 천사나 별 다를게 없어. 단지 생각하는게 틀릴뿐이야.\"

악마도 옛날에는 천사였다. 타락천사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지 생각하는게 틀려서일뿐이었다. 신은 그 어떤것에도 간섭하지않기로 해서 그들이 악마로 변하는것도 볼수 밖에없었다. 그것은 신이라는것에 주어진 사명과도 같은것이었다.

\"아무래도 돌아올생각이 전혀 없으신것같군요. 그럼 어쩔수없습니다.\"

번쩍하는 창을 옆으로 휙하고 돌렸다. 그러더니

\"당신은...우리엘의 자리에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잘가십시오.\"

그 한마디를 끝으로, 옆으로 들어올린 창을 가차없이 내리 꽂았다. 우리엘은 피할수도, 막을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걸 보고 있던 강세찬. 입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런거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눈에 보이고 있는 그 상황.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안돼!!!!!!\"

그는 기적을 바랬다. 뭐가 어떻게되도 좋으니... 기적이 일어나 그녀를 살렸으면 싶었다. 신을 미워하고...아무것도 안하는 그런 신을 증오하지만.. 그렇지만 그는 빌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단 하나의 기적. 그것이 일어나기를...
하지만..
그때 그의 마음속에서 대답을 한것은... 자신도...신도 아닌...
\'악마\'였다.

『제기랄...기적따위 아직도 믿는놈이 있다니...』

그의 속마음에서 울린것은 조금 까칠한 말투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또 다른 영혼인 \'루시퍼\'가 아닐듯 싶었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루시퍼와 대화를 했다.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미 닫혀서 그의 속마음인 마음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온통 어둠.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느껴지는것은 루시퍼. 그의 목소리.

『기적을 바라냐?』

\'너..너는 그때..그 루시퍼...!\'

『기적을 바라냐고 묻고있잖아 멍청한 자식아.』

\'그..그래!! 가능하다면 내 모든것을 줄게!!\'

『모든것? 참나...무슨 시나락까먹는소리 하는거냐. 이자식은. 악마가 뭐라고 가져갈줄 아냐...』

\'뭐가 어쨌든!!! 니가 악마든!! 신이든!! 모든 좋으니까!! 제발...제발 그녀를 살려줘!\'

『하아...미안하지만... 기적따윈...생기지 않아..』

\'그..그런!\'

 『하지만 말야. 만들어낼수는 있지.』

\'뭐?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그래. 바라지마라. 그리고 네 손으로 만들어내라. \'기적\'이란것을. 』

\'가..가능할리가 없잖아.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힘도 없어서 지켜줄수조차 없다고!\'

『그럼 힘이 있으면 지켜줄수있다는 소리냐?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그럴거라 생각해! 누구에게서도 다치지 않게!! 그렇게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해!!\'

『호오..그래? 좋아... 그럼 내가 신대신 네 소원을 하나 들어주지. 힘? 그래. 그따위 너한테 한번 빌려줘보겠다.』

\'잠깐...근데 어째서...어째서 나를 도와주는거야?\'

『쳇. 알게뭐냐. 답답했을뿐이다. 옛날의 나처럼. 단지 기적만을 바란다는 녀석이 있다는 사실에.』

그 말을 마지막으로 살짝 현기증이 돈다 싶더니, 다시 시각이 되돌아왔다. 앞이 보였다. 천사 하나가 창으로 우리엘을 베려는 그 모습이 훤히 보였다  하지만 그게 왠지 너무 느려서 지금이라도 달려가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막을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평소의 그라면 전혀 가능하지 못했을것이다. 아마 그녀를 베기전에 한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뭔가 다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언가 강렬한게 흐르는것을 느꼈다. 그게 무엇인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지만 그게 자신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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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月影 02/04/10:38
세찬이 히어로파워? ㅋ
4 야키 02/04/01:04
일단은 \'남주인공\'이니까요 ㅋㅋ 찌질하게 있는것보단 이런것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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