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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세계의 황립학교로! by 꽈이

뼈대있는 양반집 3대독자 서활은 갑작스레 이(異)세계로 넘어간다. 서활은 요한제국의 황립학교인 화랑원에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국적 판타지 러브 코미디 학원 전기물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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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꽈이[lgh0524]
조회 970    추천 0   덧글 0    / 2008.02.04 12:54:08
 


동쪽 먼 산 너머로 태양이 떠올랐다. 어연성의 곳곳에는 시체와 피가 서로 뒤섞여 말로는 도저히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냄새가 성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5일째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황군은 성문을 열지 못했다. 어연성의 군사들 역시 밤낮없이 공격해 오는 황군을 상대로 식량과 무기가 점점 떨어져 가고 있었다.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점점 불리해 지는 것은 어연성의 군사들이였다. 군사들도 벌써 반이나 잃었다. 성 안에서는 점점 죽음의 공포가 자리 잡기 시작 했다.


“장군 이대로 가다간 오늘을 버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젠장! 젠장! 젠장!”   


사량은 남은 것이 오직 절망뿐인 미래라는 것에 분개 했다. 사량은 성루에 올라 황군의 지영을 보았다. 잠시 공격을 멈추고 군대를 재정비 중인 황군은 아직도 많은 수의 군사들이 있었다. 사량은 더 이상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황군의 진영으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사량은 그 사람을 주시했다. 장군의 옷차림도 아니 였고 병사들의 군복도 아니였지만 사량은 그 옷을 잘 알고 있었다. 점점 가까이 오자 사량은 확신했다.


“문을 여세요.”

“네”

병사들이 문을 열자 말에서 내렸다. 사량은 성루에서 내려갔다.

  

“교장 선생님!”

“정말 자네였군.”


조위는 사량을 보더니 반가워하며 한편으로는 걱정을 했다. 역모의 주동자가 자싱이 키운 학생이라는 것에 조위는 한숨을 쉬었다.


“왜 이런 곳에 오셨습니까?”

“사량군. 전쟁을 그만 두게”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전쟁은 그 누구도 얻는 것이 없어”

“지금 저를 설득하러 오셨습니까?”

“그렇네”

“그렇다면 포기하시죠! 저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겁니다.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보게...”

“이것이 제가 찾은 답입니다. 더 이상 뭐라 하지 마십시오.”

“... 알았네”


조위는 더 이상 사량의 의지를 꺾으려 하지 않았다. 조위는 사량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렸다.


“이것만은 알아두게.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 이라는 것을. 자네의 답이 맞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자네의 답을 오답이라 할 것이네.”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위는 말에 올라타 어연성을 떠났다. 사량은 조위의 떠나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 한쪽이 텅 빈 느낌 이였다.    

조위가 황군 진영으로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자 황군의 진영에서 나팔 소리리가 울렸다. 공격의 신호였다.


“공격 신호입니다! 병사들은 모두 자기자리에서 방어태세를 갖추어라!”


사량은 이번 전투만큼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자신이 보고 있는 어연성의 모습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황군의 선발 부대가 어연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량을 비롯해 어연성의 군사들은 필사적으로 막았다. 성을 오르는 군사는 창과 돌로 올라오지 못하게 만들지만 황군의 화살에 맞아 성에서 떨어지고, 사다리로 성에 올라 싸우다 죽는 등 서로 밀리지 않으려는 치열한 전투를 서활은 하늘에서 둥둥 떠다니며 보고 있었다. 서활은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사극에서나 보는 전투랑은 완전히 틀렸다. 무엇보다 진짜 전투가 이렇게 잔인하고 인정사정없다는 것을 서활은 새삼 깨달았다. 싸우는 병사들의 눈에서는 오로지 살기만이 있었다.


“장군! 북문이 점령 되었습니다!”

“뭐라!”

“장군 서문과 남문도 뚫렸습니다.”


황군이 총 공세를 펼친 지 5일째가 되어서야 황군은 어연성의 성문을 열 수 있었다.

계속되는 악재에 사량은 곧 어연성에 들이닥칠 황군을 막고자 50명의 병사들로 어연성의 저잣거리로 향했다. 저잣거리에 도착했지만 이미 황군이 백성들을 죽이고 약탈을 하고 있었다. 사량은 황군을 향해 화살을 쏘며 앞으로 전진 했다.


‘젠장! 아버지가 위험하다!’


사량은 아버지가 있는 대장간으로 달려갔다. 대장간에 도착한 사량은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는 대장간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계셨다.


“아버지! 빨리 도망가세요! 이제 곧 황군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사량은 숨을 헐떡이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사량의 말을 들은 척도 안하고 작업을 계속했다.


“아버지! 얼른 도망가세요!”

“병사들은 어쩌고 너 혼자 이곳에 왔느냐!”

“아버지가 걱정이 돼서!”

“이놈아! 병사를 버리고 오는 장군이 어디 있어! 네가 그러고도 화랑원의 풍월주냐!”

“아버지!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아! 나 혼자 어디로 도망가!”

“아버지! 쓸데없는 고집은 피우지 마세요!”

“나 혼자 살아서 도망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데? 난 죽어도 이 어연성의 사람들과 함께 죽을 것이야! 도망 갈 거면 너 혼자 가거라.”

“아버지!”


사량은 아버지를 어떻게 해서든 도망가게 하고 싶었다.


“비켜!”


사량의 아버지는 사량을 밀쳐내고 잡고 있던 망치로 사량을 향해 겨누었던 검을 막았다. 곧바로 왼손으로 옆에 있던 낫으로 검의 주인을 찔렀다. 병사는 힘없이 쓰러졌다.


“여긴 위험하다! 너라도 어서 도망가!”

“아버지가 안가면 저도 안가요!”

“고집부릴 떄가 아니야!”

“그건 아버지도 마찬가지 예요!”

“... 알았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라”


사량의 아버지는 2층으로 올라가더니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으며 내려왔다.


“가자”


사량은 자신을 가로막는 황군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사량은 가장 가까운 남문으로 향했다. 남문으로 황군이 물밀듯 들이닥치고 있었지만 남문 옆에 있는 수로를 따라 가면 나갈 수 있기에 사량은 아버지와 몰래 남문의 수로를 향했다.


-휙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사량은 뒤를 보았다. 아버지가 사량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휙


한 번 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사량은 이 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량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사량의 아버지의 입에서 붉은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 사량은 붉은 액체를 보자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아....”

“사량아 너만은... 살아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만은... 살아야 한다.”


사량의 아버지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무언가를 꺼내 사량에게 건네주었다. 옥가락지였다.


“이건... 우리... 가문의 가보인... 황연이다... 이걸 가지고... 꼭 살아서... 행복하게... 살아라...”


사량의 아버지가 사량에게 기대었다. 사량의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렀다. 사량은 아버지를 땅에 눕히고 아버지를 죽인 황군의 궁수 2명을 자신의 화살로 죽여 버렸다.

사량은 아무 말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끝까지 웃고 계셨다. 사량은 더 이상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 싫었다. 이런 싸움에 이젠 질려버렸다. 마음속에는 오로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요한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만이 남아있었다.


“아버지... 죄송한데요... 아무래도... 도망... 안 갈래요. 다 죽여 버릴래요.”


사량은 활을 버리고 검을 빼 들었다. 사량은 무표정으로 아버지의 시신을 근처 우물에 던졌다.


“거기가 제일 안전할 거예요. 살아있다면 다시 찾아와서 묻어 드릴게요.”


사량은 곧바로 남문을 향했다. 남문에는 많은 수의 군사가 들어오고 있었다. 사량을 발견한 황군은 사량을 포위했다. 사량은 무표정으로 멈춰 섰다.


“비켜라... 죽고 싶지 않으면... 뒈지고 싶지 않으면 비켜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량은 병사들에게 돌진했다. 창을 든 병사는 창을 사량에게 겨냥했지만 사량은 창을 단숨에 베어버리고 병사도 단번에 베어버렸다. 병사들은 겁을 먹고 서로 주춤거리며 두려워했다.


“명령이다! 죽이지 말고 포박하라!”


부장이 크게 병사들에게 말했으나 병사들은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사량은 공격하지 못하는 병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병사들은 숫자가 많았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량의 주변에는 쓰러져 있는 병사들의 시신이 쌓여가고 있었다.

소식을 들었는지 청대령과 휘하 장수가 사량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량은 청대령을 발견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청대령을 향해 돌격했다. 사량을 막는 자는 모조리 베어버렸다. 청대령은 사량과 눈이 마주치자 순간 두려움을 느꼈지만 꼭 사로잡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컸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생포하라!”


병사들이 그물을 이용해 사량을 덮쳤다. 그물에 걸린 사량의 저항은 무의미 했다. 병사들이 달려들어 그물을 풀려 하는 사량의 팔과 다리를 잡았다. 병사들은 사량의 팔을 뒤로 젖혀 묶었다. 사량의 저항은 소용없었다. 사량의 입에는 재갈을 물렸다.


“이제 저항은 그만 하는 게 좋아. 너를 생포함으로써 어연성은 함락이 되었거든.”


팔이 묶여 있고 재갈이 물렸지만 사량의 눈은 아직도 살기를 띄고 있었다. 황군은 어연성의 관아로 갔다. 저잣거리에는 피 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었고 곳곳이 일반 백성들의 시체였다. 한 아이는 시체의 곁에서 울고 있었다.

관아에 도착한 황군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사량은 청대령의 앞에 나와 억지로 무릎을 꿇고 재갈을 빼내었다.


“어서 날 죽이시오!”

“난 사람을 쉽게 죽이지 않는 사람이네”

“그렇다면 왜 어연성을 공격했소?”

“역적의 무리를 처단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 때문이네”

“우린 역적이 아니오!!”

“황군에게 대항한 것들은 적들과 반란군뿐!”

“닥치시오!”

“하하하 굉장히 박력 있는 사내구만! 자네는 화랑원의 풍월주를 했다고?”

“그것이 무슨 상관이요.”

“나에게는 화랑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거든. 죽일 수 있는 건 오직 황제뿐이네. 하지만 난 자네를 황제폐하께서 죽이게 놔둘 순 없네. 교장 연조위와의 친분도 있고 하니... 어떤가? 내 밑으로 들어오겠나? 그럼 자넨 역적의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어”

“나를 회유 하시는 거요?”

“자네를 죽이기에는 자네의 재주가 아까워”

“내가 장군의 밑으로 들어가면 어연성은 어떻게 되는 것이오?”

“어연성은 역사에서 역모의 중심지라고 하겠지”

“어연성은 역모를 계획하지 않았소!”


사량은 살기 가득한 눈으로 청대령을 쳐다보았다.


“아~ 알았네 그렇다고 치지. 내 밑으로 들어오겠는가?”

“싫소! 전쟁에서 패한 화랑은 전장에서 죽는 것이 명예! 어서 날 죽이시오”

“여봐라! 어연성의 살아있는 백성중 어린아이들을 뺀 나머지는 모두 죽여라!”


청대령은 뜬금없이 병사들에게 명령을 했다. 사량은 청대령의 명령에 깜짝 놀랐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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