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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부서지는 우정 부서지는 사랑 부서지는, 일상 - 그러나 이것은 모두 필연이다.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비극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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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제로] 제 4장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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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페이[wssytyt]
조회 926    추천 0   덧글 1    / 2008.02.16 01:58:29

진의 마음을 이해해준 걸까? 짧게 대답하며 월야는 진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했다. 진은 다급히 길을 알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길안내보다 더 신경 쓰이는 의문점에 대한 질문이었다.
\"왜 가는거지?\"
\"어?\"
\"아니…그냥 내 말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가자고 말했잖아? 그 근거가 뭔지 싶어서.\"
그래. 무심코 넘어가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째서인가? 어째서 그는 내말을 믿어주는가? 자신은 사람이 되살아났다는 월야의 말을 믿어주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지금도 믿을 수 없다. 단지 원안을 통해 본 월야의 상태를 보아서 억지로 인정하고 있을 뿐.
—말도 안 돼는 이야기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월야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월야에게 말한 내용을 돌이켜보면 단순히 호러영화의 한 장면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헛소리인 셈이다. 그런데 믿어주었다.
—그 신뢰를 신뢰할 수 없다.
\"바보냐?\"
월야는 진짜로 진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너한테는 호러영화라고 생각되겠지만 나는 그 영화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야. 언제까지 상식에 잡혀있을 거냐?\"
\"…….\"
과연, \'애초에 기본 베이스가 틀리다.\' 이건가?
\"그리고—.\"
나름대로 납득을 하고 있었는데, 월야가 입꼬리를 올리면서 덧붙였다.
\"네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아?\"


언덕을 빠르게 내려가면서(그러나 달리지는 않았다. 빗면의 기울기와 가속도와의 비례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학교 실험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진은 월야에 대해 생각했다.
처음 D.D.Area에 들어갔을 때 월야는 하얀 탑으로서 자신을 죽였어야 했다. 월야라면 그러고도 남았을 것이다. 되살아난 할아버지(월야의 신뢰에 답하고자 자신도 믿기로 했다.)때 그는 그 할아버지를 정말로 죽이려했다. 그러나 자신과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런 살기는 품지 않았다.
\"영인자인지 몰랐어. 진짜로 실수로 들어온 줄 알았지.\"
정정한다. 단지 이 녀석이 바보라 그랬던 거다.
\"누가 바보냐? 아, 그렇지. 혹시 정말로 버그가 있다면 위험하니까, 너도 네 몸 정도는 지킬 수 있는 무기정도는 들어둬.\"
돌아가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분명 진의 친구일이라 그런 것이라.
그냥 바보가 아니라 사람 좋은 바보다.
진은 근처에 있던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져있던 나무각목을 들었다. 이정도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검도를 했으니까, 각목하나만 있어도 자신 몸은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그건 판단미스였다.
\"여보세요. 상대해야할 대상은 버그라고? 경계에서 인간들에게 괴물이라고 불리는 놈들에게 작대기 하나로 덤빈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한심하다는 듯이 진을 쳐다보는 눈은 쳐진 도끼눈이 되어있었다. 지금껏 살면서, 눈으로 경멸받은 것 중 가장 기분이 더러웠다.
\"무시하지 마. 한강의 괴물도 쇠파이프 하나로 잡은 사례가 있다고.\"
\"괴물? 그게 언론에 보도되었어?! 그거 버그였냐?! 진짜?!\"
\"영화지만….\"
\"…….\"
다시 도끼눈 경멸. 재차 말하지만 진짜 기분 더럽다.
월야는 한숨을 쉬더니, 나무 각목을 던져버렸다. 그러더니 진지한 눈으로 진을 노려보았다. 그 위압감에 진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내가 살려주지 않았다면 넌 버그에게 죽었어. 그치만말야, 만약에 버그가 있을 경우지만, 이번엔 구해줄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그때는 인간인줄 알았지만, 네가 세계에 있어 무익한 영인자인 것을 안 이상, 너를 구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라. 개인적으로 너는 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만?\"
톤은 평상시와 같지만, 무게실린 그 말에 진은 위축되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안 돌아가. 친구가 위험한데 그걸 막연하게 지켜보는 놈이 아니라고.\"
\"—그래?\"
월야는 몸에 힘을 빼면서 팔을 으쓱했다. 그리고는 기분 좋은 듯이 미소를 지었다.
\"괜찮잖아? 그 정도 인간은 돼야 지킬 맛이 나지.\"
\"…뭐?\"
\"저번에 말했지? 도망치지 못하게 한다고. 너는 내 손에 죽거나, 에일린 손에 죽거나, 하얀 탑으로 오던가, 이 세 가지 결말밖에 없어. 유감이지만 말야. 그러니까 네가 결정을 하기 전에 네가 죽으면 곤란하다 이거지.\"
그랬다간 내가 에일린한테 죽거든, 이라고 중얼거리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니까, 지금 나를 시험한 건가? 기분 진짜 더럽네.\'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기분이 착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건 월야 때문이 아니었다.
단지, 월야의 말을 듣자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다시 한번 알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지금 나는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 속에 있는 건가.\'
현재 진은 멀쩡히 경계 속에서 살다가 하얀 탑과 경계 사이에 끼어버린 것이다. 그는 지금 어느 세계에도 속해있지 않다. 지금 그는 영인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진\'이라는 존재자체가 세계의 오류인 것이다. 그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두 세계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삶이냐 죽음이냐를 선택하라는 것과 같다. 애초에 영인자인 진이, 세계의 오류를 수정하는 하얀 탑의 눈에 뜨인 이상 살기란 매우 어렵다. 아니, 설사 그가 영인자가 아니더라도, 하얀 탑이라는 존재를 안다는 시점에서 제거대상 1위였다. 그런데도 살려주겠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에일린의, 하얀 탑의 자비였다.
\"그럼 기본적인 양기 컨트롤만 알려줄게. 그럼 충분히 버틸 수 있겠지?\"
월야가 그렇게 말하자 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지금은 이것만 생각하자. 재혁이가 위험하니까.
머릿속에 일던 생각의 파도를 가라앉히면서 그는 월야의 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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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페이  lv 5 90.5% / 2043 글 108 | 댓글 290  
제로...제로...제로...
영은 상당히 재미있는 숫자다.
다른 숫자와 성격이 틀리다.
무(無)와 연결되지만 절대 무가 아닌 것.
제로...제로...제로...
영은 언제나 영을 외쳐댄다.

크로스 제로 4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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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세아 02/16/09:52
ㅇㅇ 미안. 누님이라고 불러도 소용없어.
나는 역시 시드노벨이랑 맞지 않나봐 ㅠ Δㅠ
아아- 너나 나나 이러면 안되는데 고3이 소설에 빠져서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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