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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세계의 황립학교로! by 꽈이

뼈대있는 양반집 3대독자 서활은 갑작스레 이(異)세계로 넘어간다. 서활은 요한제국의 황립학교인 화랑원에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국적 판타지 러브 코미디 학원 전기물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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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화랑의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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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꽈이[lgh0524]
조회 1048    추천 0   덧글 0    / 2008.02.16 10:46:43
 

서활이 불로목에 도착 했을 때 하늘은 별빛이 서로 싸움이라도 하듯 밝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은하수가 북쪽 하늘에 흐르고 있었다. 불로목에서는 언제 모였는지 동물들이 모두 불로목 아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왔냐?”


샤칼이 먼저 서활을 보며 반응을 보였다. 샤칼이 반응을 보이자 모든 동물들도 서활을 보며 반응을 보였다.


“화랑원은 어때?”

“너의 예상대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샤칼은 지금까지 새들의 정탐 정보를 서활에게 말해 주었다. 서활은 샤칼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신이 장담하기는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조했었기 때문 이였다.


“아마 내일쯤이면 모든 것이 끝날 거 같아”

“황제를 만나고 온 건가?”

“응. 아주 재미있는 분 이었어”


서활은 황제를 만나고 온 소감은 간단하게 샤칼에게 말했다. 샤칼은 서활의 말에 관심이 없었는지 아무런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

“괜찮겠어?”

“뭐가?”

“명색이 주인공인데 역할이 너무 축소 된 거 아닌가?”

“뭔 소리야?”


서활은 샤칼의 말에 물음표를 붙였지만 샤칼은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않았다. 샤칼과 동물들은 모두 모여서 밤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다.


“아연 누나는?”

“정탐을 갔으니 이제 돌아 올 거다.”

“너무 위험한 거 아냐?”

“자신이 꼭 하고 싶다고 하는걸...”


샤칼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그럼 내가 마중이나 나가볼까?”

“나도 간다.”


서활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샤칼이 말했다. 서활은 잠시 머뭇거렸으나 승낙했다. 서활과 샤칼은 조심히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었다. 조심스레 숲길을 걷는 동안 숲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고개 숙여!”

“어?”


-휙


샤칼이 뭔가 낌새를 채고 서활에게 말했으나 서활이 멍하니 있자 샤칼은 자신의 앞발로 서활을 눕혔다. 바람을 가르는 물체가 서활의 머리카락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나무에 꽂혔다. 서활은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서활군?”


숲에서 ‘바스락’소리와 함께 아연이 나왔다. 아연은 활과 화살을 들고 금방이라도 쏠 준비를 마치고 서활에게 다가갔다.


“아...아연누나...”

“어, 어디 다치진 않았어요?”

“설마... 아연누나가 쏜 거예요?”

“네 나쁜 사람 인줄알고... 미안해요”


아연은 자신이 쏜 화살이 서활의 인생을 끝낼 뻔 했다는 사실에 미안해하며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서활은 일어나 흙을 털고 아무 일 없었다는 표정으로 아연에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전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살면 괜찮은 거죠!”

“주인공은 쉽게 죽지 않거든”


서활이 아연에게 괜찮다고 말하자 샤칼도 뒤에서 거들어 주었다. 서활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샤칼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아연은 계속 주눅이 들어 있었다.


“하하하 누나는 활을 잘 쏘시네요.”

“제가 화랑원 원화 출신이니까요.”

“아~ 그러셨죠...”

“솔직히 말씀 드리면... 서활군의 이마 정 중앙을 향해서 쐈거든요... 그럼 아픔 없이 즉사를 할 수 있어서... 배려의 차원으로...”


아연은 주눅이 든 채로 서활에게 사실을 고했다. 아연의 말에 서활은 이마를 만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이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죽었어야 하는 운명 이였다는 사실에 서활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 그러세요... 그거 참 다행이네요...”


서활은 더 이상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샤칼 역시 아연의 말을 듣고 말을 잇지 못했다.



“진짜...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건데?”

“조용히 말해! 다 듣겠어!”


짜증을 내는 알영을 벽화가 제재했다. 몇 시간째 밧줄에 묶인 채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영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었다. 체육관에는 아직 많은 병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깊은 밤이 서서히 가고 있었지만 사량과 병사들은 멀쩡히 움직이고 있었다.


“장군 지금 황군은 화랑원의 정문 쪽에서 진을 치고 저희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습니다.”

“곧 아침이 밝을 것이니 연유신과 협상을 해야겠군.”

“연유신은 무서울 만큼 냉정한 자입니다. 웬만한 요구는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리 태대각간인 연유신이라도 조정 신료들의 자식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우리에게 칼만 겨눌 수는 없을 것이야.”


사량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도반을 쳐다보았다. 도반은 묵묵히 사량을 바라볼 뿐.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지만 사량은 신경 쓰지 않고 의자에서 일어나 밧줄이 묶인 패 졸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화랑원도 썩어 버렸어”


알영은 주변을 둘러보며 학생들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지 확인을 했다. 아무도 알영을 보지 않자 알영은 벽화에게 좀 더 몸을 밀착 시켰다.


“벽화야. 되로 돌아서 내 밧줄 좀 풀어줘”

“뭐? 너 미쳤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단 낫잖아!”

“잘못하면 넌 죽어”


벽화가 알영의 무모한 도전을 막아보려 했으나 알영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도 무언가는 해봐야지! 우리는 자랑스러운 화랑원의 학생이잖아!” 

“들킬 가능성이 너무 높아”

“일단 해보자고!”

“그치만...”


벽화는 들킬 것을 염려해 알영에게 무슨 일이 생길 지 걱정했다. 알영은 그런 벽화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해줄게”


벽화의 옆에서 졸고 있다가 알영과 벽화의 대화를 듣고 깬 선화가 말했다. 선화는 알영에게 다가가 알영의 팔에 묶인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 매듭이 꽉 묶여서 쉽게 풀리지 않는데다가 들키지 않게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고 오래 걸렸다.

“이거 안 되겠는데”


선화가 도저히 풀 수 없음을 알영에게 말했다.


“미치겠네.”


알영은 다른 작전을 생각하기 위해 조용히 눈을 감고 시나리오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화랑원 체육관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야 된다. 그래야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랑원 학생 누구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사량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듣는 순간 학생들은 모든 것을 포기해 버렸다. 역대 풍월주 중 최강의 궁술을 자랑하는 사량을 화랑원의 학생이라면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영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길 원했다.


‘진정한 화랑은 어떠한 위협에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돼!’


“저기요~!”


알영이 큰 소리로 사량을 보며 말했다. 예상치 못한 소리에 사량과 조위, 보단은 알영을 쳐다보았다.


“뭔가?”

“저... 화장실이 급한데...”

“내일까지 참아라”

“아까부터 계속 참았어요. 제발 화장실 좀 보내주세요.”

“음... 알았다. 군사는 병사 20명과 함께 화장실로 안내해 주시오.”

“네 알겠습니다.”

“저도요!”

“어, 저도요!”


벽화와 선화가 손을 번쩍 들고 화장실에 가길 원했다.

보단이 일어나 병사들과 함께 알영 일행을 끌고 체육관을 나섰다.


“허튼 수작 따윈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사량이 알영에게 체육관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알영은 비장한 각오로 체육관을 나섰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벽화가 귓속말로 알영에게 물었다. 알영의 작전에 얼떨결에 따라가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 이였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체육관을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

“... 그럼 앞으로 저 병사들을 따돌리고 도망갈 방책은 전혀 없다는 거네?”

“화장실에 있으면서 생각해 봐야지”


알영의 무책임한 말에 벽화와 선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영은 어색한 웃음으로 그들의 한숨에 화답했다.

본관에 들어선 알영 일행은 여자 화장실 앞에 도달했다.


“우린 오랑캐가 아니니 화장실 안에서 감시를 하진 않겠다. 하지만 창문으로 도망간다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창문 쪽에도 이미 병사들을 배치 시켰으니”

“알았어요.”


알영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도반은 병사들에게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만약 서활이 화장실을 보았다면 깜짝 놀라며 ‘우리랑 똑같네. 라고 할 것이다. 화장실은 세면대와 칸막이 가 설치되어있는 좌대가 있는 현대식 화장실이었다.

알영은 선화와 벽화 사이를 빙글빙글 돌면서 생각했다. 선화가 참기 힘든 표정을 지어도 알영은 생각에 잠긴 채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어쩔 셈이야?”

“창문 밖에 없어”

“창문? 병사들이 지키고 있잖아”

“나에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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