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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세계의 황립학교로! by 꽈이

뼈대있는 양반집 3대독자 서활은 갑작스레 이(異)세계로 넘어간다. 서활은 요한제국의 황립학교인 화랑원에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국적 판타지 러브 코미디 학원 전기물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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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화랑의 마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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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꽈이[lgh0524]
조회 1003    추천 0   덧글 0    / 2008.02.21 08:40:02
 

“보아하니 요한은 보병 중심이야. 게다가 적이 철갑으로 무장했다면 최소 적의 4배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되는데 싸움이 되는데...”


서활은 요한의 진영을 보았으나 황군은 척 봐도 싸움이 안될 만큼 빈약했다. 기병은 고사하고 말이라고는 장군들이 탈 말 밖에는 모이지 않았다. 이대로 공격을 당하면 황군의 패배다. 맨주먹과 기관총의 싸움이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

“저기로 가서 같이 싸우기라도 할 거야?”

“나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될 수 없어”

“그래도 갈 거야”

“안 돼!”


알영이 황군의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자 서활은 알영을 막았다.


“멀리서 구경만 할 수는 없어! 화랑으로서 나라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네가 간다 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아!!”

“그래도 상관없어!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해!”


알영은 서활을 보며 자신의 결심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서활은 알영의 손목을 잡고 알영을 보내지 않았다.


“웃기지마! 나라를 위해 죽음이 뻔히 보이는 곳으로 가겠다고? 네가 죽으면 나라가 너를 위해 기뻐해 줄 것 같아?”

“기뻐해 줄 거야”

“아니, 나라는 네 목숨 하나 나라를 위해 사라진데도 군사 하나하나를 기억해주고 역사에 남겨주지 않아! 남는 것이 있다면 그건 네가 아니라 장군들뿐이야.”

“네가 뭐라고 해도 난 갈 거야! 화랑의 한 사람으로서”

“화랑이면 다야? 넌 한사람의 화랑 이전에 한사람의 인간이야! 네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은 생각 안 해? 화랑으로서 죽는다 해도 너를 화랑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할 건데? 그들의 슬픔은 어떻게 할 건데?”

“그런거...”


서활은 알영을 끌어안았다. 알영은 갑작스런 서활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안 보낼 거야. 아니, 못 보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보낼 수 없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야”

“그럼 내가 해 줄게”

“뭐?”


알영은 서활의 말에 놀라며 서활을 바라보았다. 서활은 진지한 표정으로 알영에게 말하고 있었다.


“널 보내느니 차라리 내가 갈게”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난 널 책임진다고 했어.”

“그렇지만...”

“무엇보다 내 눈앞에서 내가 소중히 여긴 사람이 죽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서활은 자신의 품에 안기어 있는 알영을 꼭 안아주었다. 알영은 얼굴이 빨개지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물들과 벽화, 선화는 양심상 그들의 시간을 방해 할 수 없었다. 벽화와 선화는 알영이 가겠다면 자신도 같이 가려 했지만 알영을 막고 싶었기에 서활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모두 여기에 있어줘...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 역시... 네가 죽는 꼴 못 봐! 네가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나도 갈 거야”


알영은 자신이 참전한다는 마음을 접어두었으나 서활이 간다는 말에 심기가 불편했다.


“위험하면 무조건 빠져 나온다. 이게 내 신조야”


서활이 웃으며 알영을 떠났다. 알영은 서활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서활을 바라보았다.


“너답지 않은 걸”

“뭐가?”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가브리엘이 서활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런 말을 하다니... 넌 목숨이 제일 아니었나?”

“당연히 목숨이 제일이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죽어 버렸어. 네가 나의 과거를 알고 있다면 당연한일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긴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는 걸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네가 대신 하는 건 이해가 힘든데”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멋있어 보이잖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우리의 계약이 있잖아”

“힘을 빌려달라는 것 말인가?”

“그래”

“내 힘을 지금 빌려 달라?”


서활은 예전 가브리엘과의 계약을 말하며 가브리엘의 힘을 빌리려는 생각을 했다. 가브리엘의 힘이라면 황군에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서활은 가브리엘의 힘을 빌려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알았다. 하지만 너라면 나에게 힘을 빌리더라도 후회 할 걸”

“무슨 뜻이야?”

“네 몸을 빌리는 거니까”

“내 몸? 내 몸을 네가 조종하겠다고?”

“그래”

“아... 뭐, 다시 돌려준다면...”

“일을 끝마치면 돌려주지”


서활은 2초간의 짧은 생각을 하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서활은 가브리엘의 지시대로 가브리엘을 뽑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합(合)!’


서활이 눈을 떴다. 서활의 눈동자는 푸른색으로 변했다. 하지만 눈은 깜빡 거리지 않은 채 멍하니 앞을 주시 하고 있을 뿐이었다. 서활은 전장을 향해 걸어갔다. 아니, 분명 서활은 걷고 있는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주변의 배경이 뒤로 사라져 갔다.








“장군! 적들이 움직이기 시작 했습니다”

“목책은 전부 준비했는가?”

“네!”

“사수들도 자리에 배치했는가?”

“네!”

“좋아 이제 명령에 따라라”


연유신이 말을 타고 진영의 서쪽으로 향했다. 제신의 철갑기병들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요한의 황군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과의 거리는 200미터 정도였다. 요한의 장궁이라면 200미터는 잘하면 닿을 수도 있는 거리이지만 연유신은 기다리라는 명령만을 내릴 뿐이었다.


“저들이 총공격할 때를 노려야 한다.”

“네”

“폐하께서는?”
“그게...”

“무슨 일인데 그러냐?”

“같이 싸우시겠다며 갑옷을 입고 게십니다”

“뭣이!”


연유신은 부장에게 전해들은 진흥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진흥을 막으려 했으나 진흥은 이미 갑옷을 입고 무기를 착용 한 채 연유신의 앞에 나타난 뒤였다.


“폐하! 위험하십니다! 기회를 봐서 길을 열 테니 서라벌로 가십시오.”

“위험에 빠진 군사들을 보고서 어찌 나의 안위만을 생각한단 말이냐?”

“폐하께서는 저희랑 다르시옵니다.”

“이건 명령이니 날 간섭하지 말게”

“폐하...”


연유신은 진흥의 명령에 더 이상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서시면 아니 되옵니다.”

“알았네.”


할 수 없이 연유신은 진흥의 참전을 허락했다. 제신군과 요한군의 사이에서는 어두운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조용하지만 고요하지 않은 폭풍전야에서 군사들은 긴장을 하고 떨리는 손을 심호흡으로 그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식은땀을 재빨리 손으로 닦으며 곧 있을 공격에 대비했다.


“와아!!!!!!!!!”


드디어 제신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연유신은 즉각 사수들에게는 화살을 쏠 준비를 시키고 창병에게는 말을 향해 창을 겨누라는 지시를 내렸다.

북쪽과 서쪽에서 철갑기병이 물밀듯이 요한의 진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휙


말 발굽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는 않았으나 분명 바람소리가 연유신의 귀에 들렸다. 바람소리가 지나가자 철갑기병의 전진이 멈췄다. 말들이 놀라 앞발을 올려 급정거를 해 기병이 말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연유신은 깜짝 놀랐다. 철갑 기병의 앞에 땅이 길게 갈라져 버렸다. 황군을 둥글게 감싸며 갈라진 땅에 제신군이나 요한군이나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유신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휙


다시 한 번 바람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모든 군사들이 바람소리를 들었다. 바람 소리와 함께 제신군의 앞에 서활이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서활을 보자 제신군은 기겁했지만 도망치진 않았다.


“이게...대체...”


연유신과 진흥도 서활을 발견했지만 알아채지는 못했다. 서활은 가브리엘을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기병에게 휘둘렀다. 말에서 떨어져 다시 말에 탄 기병이 서활을 보고 창을 겨누자 서활이 말없이 휘둘러 버린 것이다. 기병의 몸이 두 동강 났다. 기병의 몸을 감싸고 있던 철갑옷은 깨끗하게 일자로 베어졌다. 갑작스런 서활의 공격에 기병들의 공황상태가 풀렸다. 기병들은 서활을 향해 돌격했다.

서활은 기다렸다는 듯 가브리엘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직접 칼에 맞지 않은 제신군도 같이 베어져 주변의 군사들과 서활의 옷과 얼굴에 피가 튀겼지만 서활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눈앞에 보이는 제신군에게 다가가 가브리엘을 휘둘렀다. 말을 타고 서활에게 돌진하면 서활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과 함께 세로로 베어 버렸다. 서활의 주변에는 점점 주인을 알 수 없는 팔과 머리, 시체들이 피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서활은 아무런 표정 없이 그저 가브리엘을 휘둘렀다. 제신군은 말에서 내려 서활을 포위했지만 포위하는 것이 전부였다. 서활이 제신군을 베면 벨수록 포위망은 점점 넓어졌다.


“저건 사람이 아니야!”

“괴물이야!”


제신군은 겁을 먹으며 서활에게 달려들기를 거부했다. 아무도 달려들지 않자 서활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순식간에 제신군에게 달려들었다. 서활의 가브리엘을 자신의 검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검과 함께 자신의 몸도 베어져 버려 소용이 없었다. 순식간에 포위망은 뚫렸다. 서활은 북쪽으로 방향을 향했다.

북쪽의 제신군은 서활이 만들어놓은 갈라진 틈 때문에 요한의 진영으로 공격을 가지 못해 말을 탄 채로 대기하고 있었지만 서활이 공격해 오자 서활에게로 공격의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순식간에 목이 날라 가거나 몸이 반으로 나뉘었다. 북쪽에 있던 병사들도 이제는 서활을 두려워했다. 어느새 병력도 반이나 줄어들었다. 서활이 지나간 곳은 시체와 피만이 남았다. 몇몇 군사들이 화살을 서활에게 쏴봤지만 가브리엘 가차 없이 베어버렸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연유신과 진흥을 포함한 요한군은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서활의 광기어린 살인을 쳐다보았다. 전쟁터를 많이 다니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연유신마저도 서활을 보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더 멀리서 지켜보던 소녀들과 동물들 역시 묵묵히 전장을 바라보았다. 서활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서활이 지나가는 곳마다 보이는 빨간 피를 보며 소름이 돋기는 마찬가지였다.


“말려야 돼!”


알영이 이대로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서활에게 가려 했으나 벽화가 막았다.


“무슨 수로?”

“몰라!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피바다가 돼 버려!”

“서활이를 봐! 저건 네가 생각하는 서활이가 아니야! 저건 사신이라고! 아무도 말릴 수 없어”

“그래도 갈 거야. 시도는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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