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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소년의 포로가 되다 by ZABI

19번의 고백, 19번의 퇴짜.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이 불행한 소년의 앞에 뚝 떨어진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자기를 우주인이라 주장하는 미소녀. 소년은 과연, 살아서 스무살의 아침을 맞이할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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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ZABI[myny113]
조회 1034    추천 0   덧글 3    / 2008.02.25 12:20:25


\" ……자? \"
\" ……응. \"

……안자고 있잖아. 뭐가 응, 이야……바닥에 누운채로 천장을 올려다 보고 있던 기철은 루루이의 대답소리에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침대위에서 이불로 온몸을 감싼채로 웅크리고 누운 루루이는 그런 기철의 한숨소리에 움찔, 어깨를 떨었다. 온 신경을 기철의 숨소리,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으려니 잠이 오지 않아서, 루루이는 그녀 나름대로 입술을 오므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 ……잠이, 오기는 해? \"
\" ……으, 으응. \"

여전히 깨어있는 루루이의 목소리에 기철은 힐끔, 시선을 들어 그 쪽을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먼저 잠들어야만 안심하고 루루이가 잠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철은 크게 한번 숨을 내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게 눈을 꾸욱 감고 얼마동안을 누워있자 슬슬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

꿈나라의 정문앞에 도착해서 노크를 하는 바로 그 순간.

 \" 저, 저기. \"

루루이의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기철을 다시 현실 세계로 끌어내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입맛을 다신 그는 눈을 뜨고는 고개를 돌려 다시 루루이 쪽을 쳐다보았다. 어느틈엔가,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누워있던 루루이는, 그를 마주보고 몸을 돌려서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입을 다문채로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왜? \"

불러놓고, 쳐다보기만 할 뿐. 별 다른 말이 없는 루루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기철은 피곤한 목소리를 흘리며 먼저 입을 열었다. 가만히 기철을 바라보며 누워있던 루루이는 아, 하고 입을 열더니 눈을 깜빡거렸다.

\" 너에게는, 일단……사과하지 않은 것 같아서. \"
\" 사과? \"

그 말을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기철의 머릿속으로, 순간 루루이가 다시 자신의 눈앞에 세달만에 나타나면서 부터 일어났던 엄청난 일들이 후다다닥! 하고 스쳐 지나갔다. 그것들을 모두 기억해내자 절로 입이 바싹 마르는 기분이 느껴져서. 기철은 마른 입을 손을 들어 스윽 닦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 ……뭐, 괜찮아. 다행히 나는 아직 살아있고. \"
\" ……하지만, 그렇다고. 나의 행동 자체가 틀렸다는건 아니니까. \"

루루이의 진지한 목소리에 기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 알아. 좋은 의도로 그랬다는거. \"
\" 그, 그래……. \"

묘하게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목소리로 그렇게 우물거린 루루이는 다시 입을 다물더니 부스럭 거리며 몸을 돌렸다. 기철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루루이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턱을 긁적거리며 말했다.

\" 루루이는 치비를 좋아하지? \"

기철의 물음에 루루이는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다가, 다시 몸을 돌려 기철을 쳐다보았다.

\" 그건 어째서 묻는거야? \"
\" 그야, 치비가 말해줬으니까. 루루이는 상냥하다고. 그래서, 궁금했달까. 뭐, 그런거야. \"

기분 나빠졌다면, 미안! 짧게 덧붙이며 손을 모아쥔체로 하하, 하고 웃는 기철을 아무런 표정없이 바라보던 루루이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작게 미소지었다.

\" 아니, 괜찮아. \"
\" 그렇다면 다행이구. \"

웃고있는 기철을 바라보는 루루이의 검은 눈동자에 묘한 시선이 맺혔다. 어째서 일까.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와 이렇게, 조용하게 대화해 본 적은, 이 곳에 오고 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누워서, 저 근심없어 보이는 무방비한 얼굴을 바라만 보고 있는데도, 몸은 벌써 평온함을 느끼고 있었다.

\" 넌 참……이상한 녀석이야. \"

루루이의 말에 기철은 엣? 하고 눈을 감았다가 떳다.

\" 바보 소리는 엄청 많이 들어봤지만. 이상하다는 소리는 처음인데? 혹시, 나쁜 의미야? \"
\" 으응, 그렇지는 않아. \"

고개를 좌우로 가로젓는 루루이를 보며 기철은 쿡쿡, 하고 작게 웃음소리를 흘렸다.

\" 너도 참 보기보다는 착하고 조용한 녀석같아. \"
\" ……보기보단? \"

루루이는 눈썹을 움찔거리며 기철을 쳐다보았다. 기철은 그런 루루이의 시선에 앗, 하고 손을 들어 그녀를 가르키며 말했다.

\" 또 나왔다, 무서운 표정. \"
\" 무, 무서운 표정? \"

자신을 가르키는 기철의 손가락끝을 멍하니 쳐다보던 루루이는 얼른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무서운 표정이라니, 내가 그렇게나 인상이 안좋은건가? ……왠지 그렇게 생각하자 얼굴을 드러낼 자신이 사라지는 바람에, 입술을 앙 다문채로 말없이 누워있는 루루이를 향해, 기철은 짧은 말 한마디를 덧붙였다.

\" 맞아, 역시 루루이는 웃는 편이 더 멋있다고 생각해. \"

루루이는 아무런 말없이 계속 얼굴을 가리고 누워 있었다. 이대로 손을 내렸다간, 그의 말 때문에 엉망이 되었을 자신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처음있는 일이었으니까. 누군가, 자신의 웃는 모습을 예쁘다고 해준 것은.

\" 너, 너도. 웃는 얼굴은, 조, 좀더……똑똑해 보여. \"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루루이는 꼴깍, 하고 침을 한번 삼키고 그렇게 말했다. 칭찬인지, 뭔지 잘 이해가 안가는 그 말에 에에~하고 고민하고 있던 기철은 호오, 하고 웃음소리를 흘리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 고마워, 처음이네.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남한테 똑똑하단 소리 들어본적 없는데. \"
\" 그, 그래……. \"
\" 아아~피곤하다. 난 얼른 한숨 자야겠어. 내일 학교도 가야하거든……. \"

하품과 함께 그렇게 중얼거린 기철은 이불속에서 스윽 손을 빼서는, 손가락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루루이에게 휘적휘적 흔들어 주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후, 잠이든듯 조용한 기철을 말없이 쳐다만 보고 있던 루루이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천천히 끌어내리고는 몸을 돌렸다.

\" 이상해. \"

자신의 가슴위에 손을 올린체로, 루루이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았다.



아침이 찾아왔다! 오늘도 제일 먼저 일어난 것은 변함없이 진이였다. 침대옆의 끈으로 머리를 묶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젖힌 진이는 화끈화끈 거리는 자신의 뺨위에 차가운 손을 올려 비비며 주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찬 물을 마셔야만, 정신이 들 것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음? \"

그렇게 생각하고 복도로 걸어나온 진이의 눈동자속으로 제대로 안닫히고 약간 열린 기철의 방문이 비추어 지었다. 휘청 거리며 아직 졸린 눈으로 그것을 쳐다보고 서 있던 진이는 휴우,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문가로 다가섰다. 칠칠치 못하게시리……감기라도 든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문을 닫아주기 위해서 손잡이를 감싸쥔 진이는 문틈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가 떳다.

\" ……어? \"

흐릿한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며, 진이는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문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환하게 열린 문너머로 눈뜨고 보아주기 민망한 광경이 펼쳐졌다.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진이는 자신의 정신이 한순간 엄청나게 멀쩡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 으으……숨막혀……. \"

잠꼬대처럼 그렇게 중얼거린 기철은 자신의 목을 감싸안은 가녀린 팔을 붙잡아 끌어내렸다. 그러자, 기철을 안고있던 그 팔의 주인공, 루루이는. 더욱 더 기철에게 안겨들며 자신의 뺨을 그의 가슴에 비볐다. 진이는 커다란 충격을 받은듯 그 모습을 바라보다 팔을 걷어붙이고는 비틀비틀 거리며 복도로 걸어나갔다.

\" ……설마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진이의 손에는 얼음 동동 띄운 찬물이 한바가지 들려 있었다!

\" 잠깨! 이 멍청아! \"

그 단호한 호령과 함께! 기철과 루루이에게로 진이 특제, 잠깨는 찬물이 날아들었다. 때마침 타이밍 좋게 으으응, 하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몸을 돌린 루루이는 그 잔인한 폭격에서 무사할수 있었다. 대신, 여전히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있던 비련의 지구인, 황기철은.

\" ……우우우아아아아악!! \"

심장마비를 일으킨것 같은 발작 증세를 보이며 제자리에서 격렬하게 꿈틀거려야만 했다.



\" 으으으으, 나, 나, 뜨거운 물 한잔만……. \"

이불을 둘러쓴채로 와들와들 떨며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하는 기철을 차갑게 쏘아본 진이는 흥, 하고 고개를 돌리며 찬바람 쌩쌩 부는 목소리로 말했다.

\" 직접 끓여 먹어. \"
\" 너, 너무해…. \"

말을 마치고는 티슈를 뽑아 크응! 하고 코를 푸는 기철을 안쓰럽다는 듯이 바라보던 류진은 소파에서 내려와 테이블에 두 팔을 올리고 앉아서는 곁에 앉은 진이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 너무 심하잖아. 설마, 기철이가 무슨 일을 저질렀을리도 없고. \"

류진의 말에 진이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말했다.

\" 누가 알아? \"
\" 절대로! 아무 일도 없었어! \"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렇게 외친 기철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주저앉으며 이불을 둘러쓰고는 덜덜 떨었다. 그런 기철을 한심스레 바라보던 진이는 기철의 곁에 앉은채로 붉어진 얼굴로 자신의 머리카락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루루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루루이는 진이와 시선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숙이더니 손가락을 맞부딪히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 시, 실수였어, 실은 내가 혼자서는 잠을 못자는 버릇이 있어서…. 딱히 의도하고 그런 것은…. \"
\" 분명, 너는 류진 언니 방에서 자는 걸로 되어 있었을텐데? \"

진이는 팔짱을 낀체로 루루이를 쳐다 보았다. 루루이는 고개를 들어 그런 진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슬그머니 시선을 틀어 맞아~내 방에서 잤어야지! 하고 조금 화난듯 자신을 보고있는 류진에게 시선이 닿자 얼른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자꾸만…괴, 괴롭히니까…그, 그래서…왠지 무서워서…. \"

진이는 힘없이 중얼거리는 루루이를 위아래로 스윽 흝어 보았다. 과연, 저런 매니악한 복장을 이 집안에서 보유하고 있는건 황류진 한사람 뿐이었지. 결국, 이 모든 소란의 1차 책임자는 류진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진이는 입술을 앙 다문채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곁의 류진을 쳐다보았다. 류진은 그런 진이를 스윽 돌아보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 약~간, 심했나봐. \"
\" 약간이 아니야! \"
\" 엣취! \"

류진과 진이를 번갈아 보던 루루이는 곁에 앉아있던 기철이 재채기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 결심을 굳혔다는듯 가슴위에 손을 올린채로 말했다.

\" 내, 내가 그와 함께 잔것이 문제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곳을 나가겠어. \"

루루이의 그 말에 막 말싸움을 시작하려던 류진과 진이는 고개를 돌려 루루이를 쳐다보았다. 진이는 입을 다물더니 책임지라는 시선으로 류진을 쳐다보았고, 류진은 그런 진이의 시선에 안 그래도 할 참이었거든? 라는듯, 흥! 하고 눈을 감더니 루루이쪽을 쳐다보며 눈을 뜨고는 입을 열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 루루이. \"
\" 네, 넷. \"

자신을 부르는 류진에게 놀란듯 얼른 대답한 루루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침을 한번 삼키고는 작게 덧붙였다.

\" 류, 류진 언니. \"
\" 후훗, 고마워. 그렇게 불러줘서. \"

류진은 작게 웃어보이고는 그런 자신을 보며 눈을 깜빡거리고 있는 루루이를 바라보았다.

\" 괴롭히는 것 같았다니, 정말 미안. 하지만 내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어. 그저, 네가 너무 귀여우니까. 나도모르게 이성을 잃어버린 것 뿐이야. 절~대로, 루루이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게 아니었어. \"

멍하니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루루이를 향해 그렇게 말한 류진은 테이블을 가로질러 루루이의 두 손을 들어 꼬옥 감싸 쥐었다. 그리고는 그런 자신을 보며 흠칫 놀란듯 몸을 떠는 루루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단호한 목소리를 흘려 보냈다.

\"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가겠다고는 말하면 안되는거야. 우린 모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잖아? 이대로 나가면 또 혼자가 되버려. 루루이도 그런건 싫지? \"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루루이를 보며 류진은 눈을 반짝거렸다.

\" 그렇지~? 그러니까 우린 함께 살아야만 하는거야! 나는 루루이가 너무너무 좋은데, 루루이는 어때? \"

……너무너무 무서워요, 라고 솔직하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루루이는 그저 하,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살짝, 고개를 내렸다.

\" 저, 저도, 좋아요. \"
\" 루루이! \"

대망의 클라이막스! 류진은 마지막 굳히기 한판으로, 테이블을 뛰어넘어서는 루루이 에게로 달려들어서 그녀를 꼬옥 끌어 안았다. 류진에게 안겨 어쩔쭐 모르고 허우적 거리는 루루이를 경악스럽게 쳐다보던 기철은 크응, 하고 다시 한번 코를 풀고는 진이를 쳐다보았다.

\" …휴우. \"

역시나 이해가 안간다는 듯한 시선으로 류진을 쳐다보고 있던 진이는 기철과 시선이 마주치자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기철의 머리를 약하게 톡톡 손바닥으로 두드리더니 별수없다는듯이 말했다.

\" 기다려. 녹차라도 가져올테니까. \"
\" 고, 고마워. \"

진이가 주방으로 걸어가고, 행복한 비명과 당혹스러운 비명이 뒤섞인 류진과 루루이의 뒤엉킨 모습을 멍하니 감상하던 기철은 문득 등 뒤에서 느껴지는 한기에 흠칫, 떨며 홱! 하고 시선을 류진의 방문으로 돌렸다. 그리고는……보았다! 알수없는 흑막의 미소를 지은체로 큭큭, 하고 뒤돌아서는 금발의 악마를.

\" ……라, 란즈……? \"



시간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 기철과 루루이가 막 잠든 저녁으로 돌아온다! 굳게 닫혀있던 류진의 방문이 열리며, 살금살금 걸어나오는 이가 있었으니. 보자기로 얼굴을 가렸다지만, 이 집안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법한 그녀의 이름은, 란즈 그리드. 첩보 영화에서 본 것처럼 몸을 낮추고 단숨에 2층으로 올라간 란즈는 휙휙 주위를 둘러보더니 기철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밀어젖혔다.

\" 후후훗……. \"

세상모르고 잠든 기철의 얼굴을 한번 내려다 본 란즈는, 진짜 목표, 루루이를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그 곁으로 다가섰다. 루루이는 배게를 꼬옥 껴안은채로 끙끙, 거리며 힘겹게 잠들어 있었다. 혼자서는 잠을 못자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군…넌 너무 어려! 소리내지 않고 입만 벙긋 거리며 그렇게 말한 란즈는 음, 하고 고민하더니 바닥에 누워 있는 기철을 다시 한번 스윽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재밌는 것을 생각해 낸듯, 란즈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 왜…웃는거야? \"

란즈가 짓는 미소의 의미를 모르는 기철은 그저 고개만 갸웃 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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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月影 02/25/12:45
란즈가 이번에는 무슨짓을 하려고...
4 maestro 02/25/01:28
ㄴ 아마도 어제일을 가지고 즐거워서 웃는것 같아요^^;;;
그런데.. 루루이 모에다!! 저질러버려!!! (퍽! 다물어!)^^;;;
3 ZABI 02/26/01:34
뭐 그런거지요 ㅇ3ㅇb 트러블 메이커가 컨셉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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