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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03: In The Beg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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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avioR[mademest]
조회 932    추천 0   덧글 0    / 2007.05.20 14:43:11
-가까이 오지마! 이 괴물!

괴물이라고...? 내가......?
숀은 홀로 외롭게 그네를 타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내뱉은 그 말을 속으로 되새기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숀 애쉬얼 유라는 소년은 성 시져 고아원 가족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고 있었다. 이유는 없었다. 단지, 손에서 푸른색의 얼음을 한번 내보인 것 때문에...
가끔씩 파멜라 원장 수녀가 그를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기는 했으나, 그외 나머지 가족들은 숀 애쉬얼 유라는 소년이 나타날 때마다 두려운 표정을 온 얼굴에 다 내보이며 숀에게 \"제발 살려줘...\" 라든지, \"가까이 오지마!\" 라는 말을 내뱉으며 숀 애쉬얼 유라는 소년에 대한 공포감을 있는대로 다 털어놓았다.
그렇게 숀 애쉬얼 유가 파멜라 원장 수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에게 받은 시선은 공포와 혐오, 경멸 뿐이였다.

\"숀... 여기서 뭐하니?\"

\".......! 엄마.......\"

물론 숀은 다른 성 시져 고아원 애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라는 것 자체가 없는 철천지 고아였다. 하지만 여기서 엄마란 숀 애쉬얼 유를 미국으로 데려온 파멜라 원장 수녀다. 그도 그렇듯이 숀이 엄마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오직 파멜라 뿐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까만색 뿔테안경 너머로 숀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숀은 고개를 더욱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면목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아원에서 깽판을 쳐놓고도 여전히 이곳에 있다는 자체로도 염치없는 짓이라고 생각이 절로 들기에...

\"다른 애들이랑 같이 놀지않고 뭐하는거니? 다들 농구대에서 농구하고 있는데... 같이 놀지 그러니?\"

파멜라는 한없이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지만 숀은 여전히 그네에서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착잡하기 이를 데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여기서 쟤네들에게 가봤자 뻔할거에요. 분명히 벌벌 떨면서 나를 피할거에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아무렇지 않게 쟤네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거죠?\"

\".......\"

파멜라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숀의 말대로였다. 그가 어떤 의도로 다가가건 간에 아이들과 수녀들이 숀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려움 뿐이다... 파멜라는 몹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말을 꺼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너를 성 시져 고아원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단다.\"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였다. 하지만 숀은 인상을 있는 대로 찡그리며 입에서는 성급하게 말을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한 마디 한 마디 말을 꺼낼 때마다 점점 더 언성이 높아져갔다.

\"그건 엄마만 그런거잖아요? 그거 참 대단하시네요! 다른 사람들은 전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애써 나를 위로해주는거 다 티난다고요! 엄마는 저를 괴물이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차라리 두렵다고 말하세요! 무섭다고 말이에요! 너같은건 차라리 꼴보기도 싫다고 말해보시라고요! 이 못난 아들놈에게 온갖 욕이라도 다 퍼부으시라고요! 나는 한달 동안이나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언젠간... 언젠간....... 하지만 모두 헛된 생각일 뿐이였어요!

지난 한 달 동안 숀의 마음속에 쌓이고 또 쌓이고, 억눌리다 못해 짓이겨진 모든 분노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렸다. 많은 가족들 틈에서 홀로 외톨이가 된 고독함, 모든것들이 다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이 다른 세계에 소속되있는 느낌의 공허함, 모두를 지켜줬는데도 고마움은 커녕, 혐오의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한 분노. 숀은 이런 부정적인 마음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감정들이 폭발해버렸다. 파멜라는 숀의 고함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숀은 여전히 화를 삭히지 못하는 얼굴로 계속 있는대로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다.

\"나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다 해냈다고요! 이 고아원에서 속력을 70km이상 내는걸 즐기는 녀석이 누구죠? 나에요! 이 고아원에서 찬송가 외의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사람이 또 누구죠? 나에요! 그리고... 그리고...... 이 고아원에 쳐들어 온 괴물들을 다 처치한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나밖에 없잖아요!\"

파멜라는 여전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숀의 분노를 다 이해할 거라는 얼굴로... 그럴수록 숀의 분노는 더욱 거세게 흘러갔다. 어째서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낼 수 있는건가? 어째서 자신을 괴물이라고 소리치지 않는건가? 숀은 더욱 화가 나서 펄펄 뛰었다.

\"그런데도 애들과 수녀님들은 내게 존경심을 내보이기는 커녕, 아니... 최소한 고맙다고 해주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나를... 나를....... 나를!!!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다고요!\"

\"그래... 그랬지.......\"

숀은 파멜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에게 안쓰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미칠 지경이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괴물로 불려지게 된 원인인 푸른 광채의 얼음을 손바닥에 일으키며 외쳤다.

\"이 지랄맞을 얼음 때문에 내가 이 염병할 고아원에서 좆되고 있단 말이에요, Fuck! 나의 진심은 단지 모두가 죽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죽을줄 알면서도 몸을 날리며 싸웠어요! 닉과 수잔처럼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기 싫었으니까! 내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아마... 성 시져 고아원의 사람들은 모두 그 돼지머리들의 식량이 되고도 남았어요... 웃기지 않나요? 한낮 보통 인간에 불과한 이 내가 그 괴물들을 다 처치하고 나니까... 이제는 오히려 내가 괴물이 되버렸다고요. 네... 괴물이죠... 손에서는 얼음이 일어나는 괴물!!!!! 그게 바로 숀 애쉬얼 유의 정체에요!\"

\"숀... 제발.......\"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그런데도 내가 여기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외롭다는 느낌이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어요! 인간들은 내 방들을 부셔놓고, 창문을 깨트리고, 문을 부셔버렸어요! 거기까지면 좋아요... 제 방벽에 무슨 개짓거리를 하신 줄 알기나 하세요? 모르면 가서 확인하세요! Monster Not Welcome Anymore(괴물은 당장 이곳에서 꺼져라)!!!!!!! 나는 이런 곳에 있었어요... 어둡고,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외로운 곳에서 무려 한달이나 버텨왔죠.......\"

어느새 파멜라는 숀의 분노에서 체념과 좌절... 그리고 절망으로 바뀌어버린 말을 들으면서 더욱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같이 놀던 애들은 이제 전혀 다른 애들 같고, 예전에 믿음을 준 사람도 이제는 몰라요... 난 예전과 똑같은데... 단지 거기서 뭔가가 추가된 것뿐인데... 왜 나를 믿어주지 않는거죠? 예전에는 \'우리 모두 다같이\'라고 했던 말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지금 왜 내가 이유도 모르는채 이런 고통을 겪어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난 무엇을 해야되죠, 엄마? 모두들 다 한결같이 나의 기분을 건드리고 상처입히려고 해요. 그리고 난 뭐라고 대꾸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내 주위에 없을테니까요. 그들은 그저 멀리서 저를 씹어대기에 여념이 없죠... 엄마 생각에는 그들도 고통을 안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그들은 그게 자신들 때문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제발... 나에게 설명해주세요! \'우리 함께\'라는 말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어요.......\"

그렇게 숀은 파멜라의 얘기를 기다려주지도 않은채 무작정 뒤로 돌면서 곧장 뛰어가기 시작했다. 파멜라는 숀이 겪어온 고통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며 그저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가엾은 것.......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너의 아픔에 대해 깨달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숀은 목적도 모르는채 계속 달리고, 또 달렸다. 지치지 않았다. 달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자신의 머릿속을 헤집어다니는 느낌이 들것 같아서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속도를 줄이려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 소리 때문에 그는 홀로 어려운 길로 뛰어가고 있는 것이다.
숀의 흑수정 빛 눈에서는 눈물이 비같이 내렸다. 그의 얼굴 아래를 향해...
그리고 숀은 생각했다. 그들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자신의 핏줄 깊숙히 상처를 줬는지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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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비극적으로 흘러가는 숀의 과거.......
저 역시 비극적.......
리플이 없어요... 리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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