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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마녀 신디케이트 by 다알군

어처구니 없는 누명을 쓰고 학교생활의 막장Road를 향해 치닫고 있는 불우한 소년, 그리고 붕어빵과 어묵 오타쿠에다가 자신이 마녀라고 주장하는 조그마한 동급생 소녀가 벌이는 초자연적현상추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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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알군  lv 2 77% / 531 글 39 |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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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x03. 영안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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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알군[hocey]
조회 839    추천 0   덧글 3    / 2008.07.16 18:44:09

7.

나는 그 표식을 보자마자 얼굴에 있는 핏기가 모두 가시는 것이 느껴졌다. 열쇠로 문을 열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이었다. 안에 있는 경보장치를 해제 시키지 않으면 보안업체가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들이닥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보다 더욱 분명한 것은, 나와 유지효의 힘으로는 이 교무실을 지키고 있는 경보장치를 해제시킬 능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야, 야. 유지효. 경보가 울릴 거야!”

나는 넘쳐흐르려는 흥분을 최대한 가라앉히기 위해 일부러 더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하지만 유지효는 나의 걱정은 기우라는 듯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까딱 흔들어 보이고는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보였다. 손전등 불빛에 비춰진 카드는 밝게 빛나는 금색 카드였다. 하지만 지금 타이밍에 저걸 왜 꺼내는 거지? 아니, 그전에 저게 뭔지 궁금해 하는 게 맞는 건가.

“그 카드는 왜 꺼내는 거야?”

“네가 걱정하던 걸 해결하려고.”

무슨 씨알도 안 먹힐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말하려던 나는 그녀가 그 금빛 카드를 경보 제어장치에 긁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낼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저게 무슨 카드 길래 저기에 긁는 거야?

결국 카드는 긁혔고, 아주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경보기 화면에 나온 문구는 나를 허탈하게 웃게 만들어 버렸다.

-경보 해제



아무렇지도 않게 금빛 카드를 다시 지갑에 집어넣은 유지효는 여유 있게 손전등을 비추어 담임의 책상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그런 그녀의 여유 있는 태도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다.

“그, 그 카드는 대체 뭐야?”

물론 나의 그런 태도를 그녀는 진지하게 신경 쓸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나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담임의 책상 앞에 서서 손전등으로 이리저리 비춰보며 말했다.

“마법부에서 ‘사무소’에게 나눠 주는 경보 해제 카드야.”

마법부에서는 참 별걸 다 나눠주는구나. 하지만 그런 걸 가지고 있으면 분명 어딘가에 악용하는 사무소도 있을 법한데.

“물론, 이 카드를 사용한 내역은 정확하게 마법부에 자동으로 보고되지. 만약 의뢰와 상관없이 사용되었다고 판단될 시에는 카드를 압수당하는 건 당연하고, 사무소도 폐쇄되며, 카드를 사용한 당사자는 영적 능력을 봉인 당하게 돼.”

봉인도 가능한 건가. 이거야 원, 일반인은 적응이 안 돼서 말이지. 나는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담임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유지효는 손전등으로 책상 위를 이리 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출석부와 교과서, 그리고 몇 가지 서류 외에도 손톱깎이와 먹다 남은 오렌지주스 캔 등, 여러 가지 잡다한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예전에 유지효가 얘기했던 ‘결혼반지’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신혼인 담임인데, 결혼반지를 그 지저분한 세 번째 서랍에 넣어 두겠느냐고. 하지만 갑자기 이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역시 잠겨있네.”

책상 위만 넋을 놓고 바라보던 나는 유지효의 목소리에 고개를 숙여 아래쪽으로 눈을 돌렸다. 유지효가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던 것은 문제의 세 번째 서랍이었다. 그런데 우린 돈을 찾으러 온 거 아닌가? 설마 한 번 도둑맞은 적이 있는데, 거기다 다시 넣어놓았을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담임이 가져가지 않았을까, 라는 당연한 생각 또한 불현듯 들었다. 만약 가져갔다면, 나는 이 피 말리는 작업을 뭐 때문에 한 걸까. 왜 미리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걸까.

“저기, 담임이 과연 여기다 그냥 돈을 두고 갔을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유지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는 물었다.

“당연하잖아. 한 번 도둑맞았던 물건을 똑같은 곳에 둘리가 없잖아.”

후. 밀도 높은 한숨소리가 교무실에 울려 퍼졌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다시 한 번 천천히 설명하듯 입을 열었다.

“원래 영안을 쓰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문제지만, 지금은 뭐, 나름 적응기간이라고 하니까. 다른 방법을 통해 보여줄게.”

라고 말한 유지효는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병을 하나 꺼내 들었다. 손전등을 비추자 마치 소금 같은 조그맣고 하얀 알갱이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이건 엑토플라즘을 확인하는 가루, 리코그나이젠이야.”

엑토플라즘이라면, 아까 네가 철문을 녹여 만든 그걸 말하는 건가? 그걸 굳이 뭐 하러 확인하는 거지.

“영체도 일종의 ‘물체’이기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움직일 수는 없어. 그 흔적이 바로 네가 아까 봤던 엑토플라즘이지. 물론 그 양과 밀도에 있어서 아까 철을 녹일 때 생겼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어. 밀도가 너무 낮아서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거든. 그래서 이 가루를 쓰는 거야.”

그녀는 통을 열고 가루를 조금 손에 쥐었다.

“원래 무당 같은 경우는 보지 않고도 엑토플라즘 등의 영적 개념이나 영력을 느낄 수 있지만, 마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가루가 나오게 된 거지.”

그녀는 손에 쥔 가루를 조금 손가락에 묻혀 세 번째 서랍의 열쇠구멍과 그 주위, 그리고 서랍을 여는 손잡이 부분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나는 그 가루가 보여주는 광경에 당연하게도 놀라고 말았다.

가루를 묻힌 손잡이 부분에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손으로 잡고 연 것처럼,

네 개의 원 모양에서부터.



“그럼 사람이 열었다는 말이야?”

유지효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씨익, 웃고는 말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머리가 빨리 빨리 돌아가네?”

손잡이에 원 모양으로 빛나는 것이 네 개 있는데, 그게 손가락이 닿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사람이 열었다고 하기엔… 사람이 열었다면 이렇게 엑토플라즘이 검출될 이유가 없는데.”

그럼 뭐야, 정말 유령이라도 와서 내 가방에 수학여행비를 넣고 도망쳤단 말인가. 내가 유령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는 찰나, 유지효는 다음 말을 이어갔다.

“뭐, 그건 그 때 생각해 볼 문제고. 여기 한 번 볼래?”

나는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가리킨 곳은 열쇠구멍이었다. 하지만 아까 손잡이 부분처럼 빛나는 것은 없었다.

“뭐 생각나는 거 없어?”

물론 나는 생각나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저 입을 다물고 유지효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생각나는 게 없으면 잘 보도록 해. 돈이 여기 있는지 없는지.”

그녀는 말을 끝마치고는 열쇠구멍에 무언가를 집어넣었다. 나는 그것이 영화에서만 보던 ‘만능열쇠’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서랍이 열리는 것을 보고는 당황하고 말았다.

“어, 어? 너 지금 뭐 한거야? 설마 또 영….”

“아니야! 만능열쇠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이쯤 되면 사무소가 아니라 절도단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말든, 유지효는 서랍 속에 손전등을 비추었다. 그리고 서랍 속에는,

상당히 낯익은 봉투가 하나 들어있었다.



물론 예외 없이 봉투 속에는 나를 며칠 동안 지옥으로 몰고 갔던 수학여행비가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유지효는 수학여행비를 이곳저곳 살펴보더니, 나에게 말했다.

“역시 예상대로 여기 있었지?”

“어째서 담임은 이걸 가져가지 않은 거지….”

유지효는 그런 나를 보더니 아까 수위실에서처럼 또 다시 웃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정도는 수위실에서에 비해서 조금 덜 했지만, 이 교무실은 조용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당황한 나는 일단 입부터 틀어막고 그녀에게 물었다.

“왜, 왜 웃는 거야!”

갑자기 입을 막히자 당황한 그녀는 내가 손을 풀어주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 배에 주먹을 날렸다. 물론 그 주먹은 일반 여자 아이의 힘과 전혀 같을 바가 없어서, 나는 배를 움켜쥐고,

“끄억!”

이라는 매우 부끄럽기 그지없는 괴성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야만 했다.

“무, 무슨 짓이야!”

남의 복부에 정권지르기를 시전하고서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그녀를 보며, 나는 간신히 힘을 짜내서 말했다.

“아, 알았어. 미안한데. 갑자기 왜 웃은 거야….”

그녀는 내 쪽은 보지도 않은 채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이 좋아서, ‘말’이지, 사실상 궁시렁 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네가 아주 간단한 걸 잊어버렸으니까 그렇지.”

간단한 것? 잊어버려?

“열쇠구멍이나 그 근처에 엑토플라즘 반응이 없었잖아.”

그건 맞는 말인데,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게다가 일반인인 나에게는 그 생소한 개념이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고.

“열쇠구멍 근처에는 반응이 없었고, 서랍 손잡이에만 반응이 있었다는 건, 서랍이 열려있었다는 증거지.”

마치 추리 소설에서 탐정이 증거를 해석하는 장면을 본 것과 같은 짜릿함이 내 몸에 엄습해왔다. 확실히 방금 전까지는 서랍이 잠겨 있었지만, 내가 누명을 쓰고 담임에게 불려가 교무실에 갔을 때, 그리고 담임이 봉투가 세 번째 서랍에 있었노라고 직접 서랍을 열었다 닫아가며 보여줄 때에도, 서랍은 잠겨있지 않았다. 그리고 유지효가 뿌린 가루가 보여준 현상을 해석해 보자면, 범인이 돈을 훔쳐 갈 때에도 서랍은 열려있었다는 것이 된다.

“이렇게 범인은 흔적을 잘 남기는 녀석이니 말이야.”

유지효는 훗, 하고 웃어보이고는 봉투와 안에 있는 돈에도 리코그나이젠을 뿌렸다. 그러자 손자국처럼 보이는 푸른빛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의 추리를 확신시켜 준 것이 또 하나 있어.”

유지효는 손전등으로 교무실의 스케줄이 적힌 칠판을 비췄다. 그리고 나는 확실하게 그녀의 추리가 맞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보이지? 어제 스케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 담임이 나를 도둑으로 오해해서, 나의 부모님을 모셔오기로 한 날. 유지효가 담임에게 영적 조작을 한 음료수를 준 날. 그리고 담임이 일주일 동안 학교에 오지 않게 된 날.

스케줄 표에 적힌 그 날에, 선생님들이 해야 했던 일은,

수학여행비를 부장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것이었다.




“뭐, 그러니 일단 돈이 학교에 있었을 수밖에. 담임이 병원에 가서 조회시간에 들어오지 못하긴 했어도, 학교에 안 온 건 아니니까. 그 전날에 넣어두었든, 그 날 와서 넣어두었든 간에 돈이 여기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지.”

상황파악이 된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녀의 추리 솜씨에 새삼 놀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뭐, 평소에 열려있던 서랍이 잠겨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측이 가능했지만.”

하지만 나는 다소 의문을 느꼈다. 분명 유지효의 추리는 놀라울 정도의 수준이지만, 가만히 듣고 있자면 어딘가 끼워 맞추는 느낌이 존재한다. 그녀의 추리가 가능성이라는 것에 상당한 비중을 둔 추리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까지는 매우 들어맞았지만, 이 정도로 들어맞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나를 걱정스럽게 했다. 누군가가 마치 조작이라도 하듯 들어맞는 가능성의 추리. 나는 유지효를 바라보았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을 설명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저 그것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었다.

“자, 그럼 이제 이 망할 범인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경로를 알아보도록 할까. 이제 네 차례가 되었어.”

유지효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 상태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나의 등을 두들겼다. 내 차례라니? 설마.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지. 영안을 쓸 때가 되었어.”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 분명 적응기간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나를 배려하는 척 하더라니. 결국 자잘한 데 쓰지 않고, 몰아서 쓰려는 속셈이었나.

“자, 이제 너에게 누명을 씌운 녀석의 행동경로를 조사해야 해. 영안으로 주위를 살펴봐.”

너무나 쉽게 말하는 유지효였지만, 나는 처음 영안을 개방했을 때와, 영안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를 처음 보았을 때, 몹시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눈을 감지 못했다. 그런 나를 이해했던 것일까, 유지효는 한 번 말하고는 더 이상 나를 독촉하지 않았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열린 서랍을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 순간, 유지효가 들고 있던 손전등 불빛이 아주 잠깐 서랍 근처를 스친 바로 그 순간. 나는 서랍 속에서 뭔가가 반짝거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본 순간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 야. 너 왜 그래?”

유지효는 급변한 나의 태도에 당황했는지 어쩔 줄 몰라 했다. 옆에서 당황한 그녀를 잠시 안중의 밖으로 놓아둔 나는 잠시 반짝이던 그 물체를 찾기 위해 유지효의 손전등까지 뺏어서 서랍을 뒤졌다. 이건 본능이었을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나의 본능. 나에게 이런 본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반짝이던 그 물체를 발견하는데 성공했고,

그 물체를 보고, 나와 유지효가 추리해 온 것의 초반부부터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유지효.”

“으, 응?”

마치 미친 사람처럼 서랍을 뒤지던 나의 모습을 놀래서 어쩔 줄 모르고 쳐다보던 유지효는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너 전에 붕어빵…,”

“말하지 말라니까!”

조건반사라는 건 이런 것일까. 붕어빵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유지효의 주먹은 정확하게 나의 복부로 파고 들어왔다. 물론 나는 또 다시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아, 아니. 내 얘기를 들어봐. 붕어빵 가게에서 나온 다음, 네가 했던 얘기 다 기억나?”

“뭐?”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유지효는 그제야 진지한 표정으로 나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으응. 뭐. 대충은.”

“내가 물었었지. 어떻게 내 가방에서 나온 게 수학여행비인 줄 알았냐고. 담배거나, 뭐 귀중품, 예를 들어 결혼반지 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했잖아.”

“그래. 그때 다 설명해줬잖아.”

나는 서랍에서 꺼낸 물체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 때 네가 그랬지. 아무리 담임이라도 이런 지저분한 곳에 결혼반지를 넣어둘 리 없다고.”

“응, 그랬어. 근데 너 대체 아까 찾던 게 뭔데 그래?”

나는 그 물체에서 찾아낼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낸 다음, 그녀에게 말했다.

“그리고 말했지. 네가 분명히 담임이 결혼반지를 왼쪽 약지에 끼고 있는 것을 봤다고.”

“응, 다 맞는데.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이 반지가 그 때 담임이 끼고 있던 그 반지야?

유지효는 내가 서랍에서 꺼낸, 조그마한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보자마자 흠칫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단박에,

“아니, 그 반지가 아니야. 분명 심플한 금색 반지였어.”

나는 유지효에게 반지의 안쪽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렇겠지.

반지에 안쪽에는 섬세하게 새겨진 문구가 적혀있었다.



-K.Y.W♡L.M.Y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담임의 이름은 분명 김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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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알군  lv 2 77% / 531 글 39 |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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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self 07/20/07:09
상대는 보나마나 이민영이겠군?

암튼 잘 봤습니다^^
0 파란여우비 07/25/10:31
다좋은데 다미의 등장은 언제쯤되는거죠?
0 파란여우비 07/25/10:31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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