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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04: In The Beg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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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avioR[mademest]
조회 885    추천 0   덧글 0    / 2007.05.20 15:14:57
제발... 보시고나서 리플을 다는 센스!
(\'잘보고 갑니다\' 라는 뻔한 댓글은 쓰지 마시길...)

----------------------------------------------------------------------

\"내가 뭘 어쨌다고! 난 아무짓도 안했어! 단지... 단지....... 모두를 구해주려고 그런 것 뿐이였단 말이야!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벌어져야 되는거지? 왜 나한테만 이러냔 말이야?!!!\"

숀은 모든것이 증오스러웠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경멸, 냉대, 혐오, 멸시에 대해서 너무나 화가 치밀었다. 세상을 향한 그의 분노가 한순간에 터진 순간이였다. 지켜주고 싶었다. 단지 모두가 무사히 지내고 싶은 마음만으로 몸을 내던져 싸웠는데, 자신이 지켜낸 가족들은 이제 자신을 괴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이다.

\"하아... 하아.......\"

정신없이 달린 숀은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는지, 고개를 숙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계속 달리면서 이 빌어먹을 생각들을 떨쳐내고 싶었지만 자신의 체력은 그걸 감당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개를 들어다보니 어느새 다시 성 시져 고아원 건물이 눈 앞에서 숀을 다시 받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문을 활짝 열면서 그를 맞이해줬다.

\".......\"

결국...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건가?
다시 돌아가봤자 또다시 자신에게 온갖 부정적인 시선들만 보낼게 분명하다. 하지만... 일단 갈 곳이라고 해봤자 여기나 학교 밖에 갈 만한 데가 없었기에... 고아원의 대문으로 살며시 머리를 내빼면서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마당에는 정신없이 뛰놀고 다니는 아이들도, 볼 일을 보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수녀들도 없었다. 숀은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한번 주위를 확인한 뒤, 냅따 마당 안으로 돌진했다. 마당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을 넘은 숀은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살금살금 도둑고양이 마냥 조심스럽게 마당을 거닐고 다녔다. 마당을 지나가보니 예전까지만 해도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농구를 했던 농구장이 보였다.
참 재미있었는데... 그때는...
언제나 자신과 함께 해줄거라고 믿은 그들... 하지만 결국에는 그 생각대로 영원히 그들이 자신의 곁에 있어주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숀은 곧바로 생각을 관뒀다.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과거들... 이제는 붙잡으려고 해도 붙잡을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미련없이 생각을 관뒀다.
순간, 숀의 눈에는 농구 골대 근처에 외롭게 놓여진 농구공이 들어와 있었다.

\"한심하기는... 이렇게 농구공을 내팽개치면 어떻게하려고... 휴....... 니 신세도 나랑 똑같구나... 한때는 언제나 같이 있어주는 친구들이 멀어져간다는 신세.......\"

체념을 하며 농구공을 집어든 숀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굳이 농구공과 자신을 비교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버려진 농구공과 자신의 신세를 비교해보니 둘 다 혼자라는 것에서 왠지모르게 동질감을 느껴버린 것이다.

\"좋아... 나라도 너와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자... 함께 놀아보자고~\"

입가를 비틀며 힘없이 웃는 숀. 비록 누가보지는 않지만 농구공으로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혼자서 이 고독을 깨버리려는 노력만은 가상할 정도다. 곧이어 그의 시야에는 농구 골대가 들어왔다. 숀은 조용히 농구 골대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마치 자신의 정면에 위치한 농구 골대가 자신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냉대를 받아쳐줄 기세로 말이다. 천천히 속도를 높힌 숀은 곧바로 모든 것들을 다 날려버리겠다는 얼굴로 폭풍과 같은 속도로 달렸고, 힘차게 도약을 하면서 점프! 곧이어 공을 림에다가 있는 힘껏 꽃아버렸다. 곧이어 그는 농구공을 주운 뒤, 뭔가가 석연치 않다는 표정으로 다시 묘기를 부르며 농구 골대의 반대편에 위치한 벤치 쪽을 향해서 몸을 움직였다. 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그는 또다시 무언가를 생각했다.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없을 뿐더러, 이렇게 앉아서 생각만 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고개를 푹 숙이며 한숨을 내쉬면서 좌절할 뿐이다.
바로 그때...

\"굉장히 멋졌어~ 방금 그 덩크말이야~\"

상냥한 여자의 목소리가 자신의 귓가에 울려퍼지자, 숀은 무심코 뒤를 돌아다 봤다. 그곳에는 금발 포니테일 헤어에 하늘색 재킷과 청바지를 착용한 백인 여성이 자신을 바라보는게 아닌가?

\"Who Are You?\"

천천히 여자를 훑어보며 기껏 한다는 질문은 \"누구세요?\" 라고 하는 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한심스럽기 그지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여자는 짧막하게 자신의 정체를 묻는 숀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로 유쾌하게 말했다.

\"나? 나는 그냥 지나가는 여자일 뿐이지. 그런데 넌 이곳에 자주 오니?\"

\"네. 자주 오는 편이죠.\"

\"왜? 농구가 좋아서?\"

여자의 말에 선뜻 대답을 꺼내지 못하는 숀. 물론 처음보는 이 여자의 질문도 일리는 있다.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빈스 카터(Vince Carter), 샤킬 오닐(Shaquille O\'Neal),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등등... 과거 NBA의 전설이라는 선수들의 유니폼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뜻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이곳에 온 이유는 농구를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아니요. 여기는 석양이 지는 곳이니까요.\"

고개를 저으면서 여자의 말을 부정하는 숀.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소설쓰는 느낌을 결코 지울 수 없었다.
과연 그럴까? 단지 너는... 폼내는 것 뿐이잖아...... 이렇게 아픈데... 왜 굳이 쓸데없이 멋져보이려고 하는거야, 숀?
여자도 아마 숀과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저 어이없다는 듯이 벤치에 얌전히 앉아있는 숀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차는 여자. 사실 석양이야... 날씨만 좋다면 언제나 뜨는게 아닌가?(물론 일정한 시간에 한해서지만 말이다.)

\"아니... 석양은 늘 뜨는 거잖아?\"

\"그렇지않아요. 언제나 여기는... 가장 아름답게 석양이 지죠... 온 하늘이 주황색으로만 뒤덮히고, 구름들도 하늘을 따라서 주황색으로 물들고... 그래요... 어쩌면 난 지금 엿먹일 무언가들을 떨쳐내려고 여기 온건지도 모르네요. 어둠을 피하려는 저 석양처럼 말이에요...\"

\".......\"

대략 어림잡아서 13살쯤으로 보이는 소년이 하기에는 너무나 진지한 말에 할 말을 잃는 여자. 그냥 소년의 말을 듣기만 할 뿐, 달리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난... 이 괴물같은 힘...... 아참... 그걸 믿기 위해서는 그 힘을 보여야겠죠? 하지만 너무 놀라거나 벌벌 떠시지 마세요. 알겠죠?\"

여자는 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속에는 어떠한 두려움과 긴장감도 없었다. 그저 \'어떤 힘일까?\' 라는 순수한 호기심이 들 뿐... 곧이어, 숀은 손바닥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자신을 괴물로 만들었던 원인인 그 얼음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우두커니 서있는 자세에서 숀을 바라볼 뿐이고, 숀은 여자가 처음 보든지, 아니면 오랫동안 알게됐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이 모든것을 다 털어버리려는 표정으로 자신의 온갖 고통이 섞인 사연을 꺼내들었다.

\"이 힘때문에... 괴물같은 힘을 가졌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를 싫어해요... 그렇다는 말은... 당신도 절 싫어한다는 뜻이 되겠죠? 그쵸? 제가 어렸을때 자주 꾸는 꿈이 지금 보시는 그대로 실현이 됐어요. 얼음을 뿌리면서 괴물들을 무찌르는 꿈... 하지만 결국 그 꿈은 이뤄졌죠... 대신, 수많은 소중한 인연들과 떨어져야 했지만... 결국, 전 이 석양과 작별인사를 하기위해서 온건지도 몰라요... 더이상... 냉대를 받으면서 견딜 자신은 제게는 없거든요... 아는 사람들이 모두 저를 괴물취급을 하는걸 저는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말을 끝맺기가 무섭게 숀의 눈에서는 한줄기 긴 이슬이 떨어져내렸고, 곧바로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는지 눈물을 스윽 닦으며 중얼거렸다.

\"이런...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도대체 무슨.......\"

다시 생각을 해봐도 굉장히 한심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세한탄이나 늘어놓는 것도 모자라서 울기까지... 너도 대단한 놈이구나... 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가식이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 얘기 끝까지 다 들었어. 확실히 너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는 그 능력에 대해서 분명 저주받은 거라고 굳게 믿고 있겠지, 안 그래? 하지만... 너의 얘기를 뒤집어서 생각해보자고. 너의 그 저주를 다르게 얘기한다면 너는 선택받은거잖아! 65억의 지구인들 가운데, 그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한정되지. 그 확률을 말하자면... 내가 아침에 막 깨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침대가 박살이 나는 바람에 결국 허리가 부러져버리고, 엄마가 아침을 먹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을 들으며 힘겹게 몸을 이끌고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발을 딛자마자 삐끗해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목과 척추까지 한꺼번에 부러지는 확률과 똑같은 거야~ 분명히 말하는데... 너는 괴물이 아니야.\"

아무래도 이 얘기는 여자가 자신의 얘기를 적절히 비유를 하면서 꺼낸 말이긴 했지만, 숀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발했다. 그 여자 또한 자신의 농담이 처음보는 은빛 울프컷 헤어의 소년에게 먹혔다는 것에 만족을 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서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이거 너 가져~\"

하늘색 재킷 품 속에서 뭔가를 뒤적거린 끝에 검은색 짧은 몽둥이를 숀에게 건내주는 그녀. 숀은 그것을 받자마자 호기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그 몽둥이를 이리저리 살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이건 대체 뭐하는 몽둥이에요?\"

신기하다는 얼굴로 몽둥이와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는 숀. 여자는 그런 숀의 반응을 보며 귀엽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차분히 설명해줬다.

\"그건 몽둥이가 아니라 플라즈마 소드(Plasma Sword)라는 검이야. 네가 이용하는 그 힘을 현체화 시키며, 물질들을 베어내거나 찌르는데 사용하는 무기지. 너의 힘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무기야. 네가 쓰는 그 힘으로 그 검의 검날을 뽑아들면 무슨 물체든지 베거나 관통할 수 있어. 뭐, 지금은 그다지 신기하게 여겨질 뿐이지만... 언젠가는 그 검이 너와 내가 다시 만나게 해줄 물건이니까 절대 잊어버리면 안돼. 함부로 뭔가를 베어버려도 안되고 말이야. 알겠지?\"

\"Wait!\"

떠나려는 그녀를 숀이 다급하게 외치며 불러세웠다. 그녀는 살며시 뒤를 돌아다봤고, 숀은 희열감과 아쉬움이 반반 섞인 얼굴로 질문했다.

\"저기...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제 이름은 숀 애쉬얼 유라고 하는데.......\"

이름 정도는 알아야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유용하지 않을 까 싶어서 내뱉은 질문... 금발 포니테일 헤어의 여자는 방긋 웃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일렌 테레나(ilene Terena)라고 해. 나를 만나고 싶다면 뉴욕에 위치한 웨폰 클럽(Weapon Club)을 찾아와. 알겠지? 그럼 이만...\"

\"See Ya...\"

인사를 마치고나서 숲 속으로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일렌. 숀은 그녀가 가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하늘색 재킷에 써져있는 노란색 글씨가 자신의 눈에 그대로 꽃혔다.

-Extreme Knights(익스트림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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