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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05: A Crazy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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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avioR[mademest]
조회 969    추천 0   덧글 0    / 2007.06.06 12:11:35
여기는 익스트림 타워 100층에 위치한 작전 사령실. 숀, 유미, 소연, 지영은 문을 열어 차례대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무테 안경과 회색 제복을 착용하고, 금발 생머리가 등까지 기른 사무적인 인상의 여자가 알아차리며 익스트림 나이츠 대원들을 제외한다면 온통 회색 제복을 입은 여자들로 둘러쌓인 이곳에서 유일하게 검은색 제복을 입은 남자를 돌아다보며 질문을 했다.

\"사령관 님. 대원들이 지금 막 숀 애쉬얼 유를 데리고 귀환했습니다.\"

\".......\"

아무런 말도 하지않는 남자. 여자는 뻔하다는 듯이 의자를 빙글 돌리며 남자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이 정면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ZZZ.......\"

여자는 \"그럼 그렇지...\" 라고 말하면서 못볼 꼴을 봤다는 듯이 손으로 눈을 가리고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며 험악한 인상으로 그의 귀에 대고 외쳤다.

\"한성권!!! 일어나!!!!! 당장 일어나지 못해?!!!!!\"

성권이라는 남자에게 있는 힘껏 고함을 질러대는 이 여자의 이름은 소주희. 익스트림 나이츠 한국 지부의 부사령관이다. 그녀는 자신의 상관인 성권의 이런 점을 늘 싫어한다. 틈만 나면 잠만 자려는 그의 업무 태도가 주희에게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않는다. 비록 임무를 빈틈없이 처리하고, 매번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만 어느 순간에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방심할 수 없는 요주의 인물이다. 어쨌든 귀에다가 바락바락 소리치면 깨어날 법도 한데... 아니... 그게 오히려 정상이지만...

\"ZZZZZZ........\"

아직도 잠을 자고있는 그의 모습에 쓰러질 뻔한 주희. 늘상 이래왔기 때문에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을 법도 한데 어떻게해서든 숀 애쉬얼 유가 왔다는 사실만큼은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주희는 열심히 성권을 흔들어 깨우려했다. 그렇게 흔들기를 몇 십번. 성권은 그제서야 침침한 눈을 비비며 게슴츠레하게 주희를 잠깐 바라다보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소주희? 야... 나 10분만 더 잘게... 응?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분만... 알겠지? 나 다시 잔다...\"

그렇게 다시 눈을 감으며 은근슬쩍 자려는 성권. 하지만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주희가 결코 아니다. 주희는 그런 성권의 모습에 화를 참지못하고 그대로 박치기를 날렸다.

-쾅!

\"!!!!!!!!!!\"

숀은 처음보는 여자가 성권이라는 이 남자에게 박치기를 날린 것에 대해 심히 경악을 금치못한 얼굴로 그녀에게 달려가며 외쳤다.

\"저기요! 당신은 대체 누구죠? 그리고 대체 무슨 이유로 제 친구 웨이드에게 소리를 지르며 때리는 거에요?\"

\"그거야 다 이유가! ........\"

\".......?\"

주희는 뒤를 돌아보며 숀에게 반박을 가하려다가 흠칫 놀라며 멈춰섰다. 그리고는 빤히 숀의 얼굴을 쳐다봤다. 마치 눈으로 숀의 얼굴에 구멍이라도 내겠다는 듯이 말이다. 숀은 왠지모르게 자신을 바라보는 이 여자에 대해서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고, 곧이어 그 불안감은 현실로 닥쳐버렸다.

\"우오오오오!!! 내가 그토록 찾고있는 이상형이야!!!!!!\"

\"...... 에에엑?!!!\"

자신에게 달려오는 이 처음보는 여자에 의해서 저절로 눈이 동그랗게 된 숀. 그저 당황스러울 뿐,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다. 통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못 알아들을 뿐더러(주희는 언어 통역기를 착용하지 않았다.) 점점 불안감이 자신을 강습해오니까 심리적으로까지 위축 될 수밖에 없는 것이였다. 그리고...

\"꺄아아아아~ 사진 속의 그 소년이 우리 지부로 오게 되다니~~~\"

\"영계야, 영계~!!!\"

\"귀여워~ 우리들의 앞길을 밝혀주러 미소년 님께서 강림하셨도다~\"

\"이 누나가 앞으로 많이 널 사랑해줄거야~\"

뭐야... 이 여자들....... 이곳도 완전히 창녀촌이 따로 없구만...
비록 말은 못 알아듣지만 그래도 비명과 행동으로 봐서는 그녀들... 익스트림 나이츠의 오퍼레이터(Operator)들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건지는 대략 다 파악하고 있는 숀이다.
하나같이 여자들은 왜 전부 다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걸까? 내가 여자를 고른다면... 얼굴로 고르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얼마나 이해해주는 사람을 고르겠는데...
숀은 속으로 한숨을 크게 내쉬며 이 못말리는 여자들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여자들은 점점 그와 얽히고, 섥히고... 이리저리 꼬여버리는게 숀 애쉬얼 유의 앞날이다...

\"아아... 새로 들어올 분에게 그만 못볼 꼴을 보였군요... 죄송해요... 제 이름은 \'소주희\'. 이곳 한국 지부의 부사령관이죠. 아까는 많이 놀라셨죠?\"

황급히 화장을 마치며 숀에게 돌아서면서 현지인과 비슷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주희. 그런 주희에게 냉랭한 말투로 대꾸하는 숀.

\"숀 애쉬얼 유. 많이라는 단어로도 그 놀라움을 커버할 수 있는지가 미지수네요. 당신의 첫 인상은....... 개떡같군요...\"

순간... 그대로 굳어버리는 주희.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숀이 마지막으로 건낸 말인 \"개떡같군요...\" 가 메아리처럼 공명되어 울려퍼지고 있었다. 곧이어 갈색 셋팅퍼머 헤어의 여자에게 달려가며 갑작스럽게 그녀를 껴안으며 사무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울음을 터트렸다.

\"흐에에엥! 도희야! 나 어떡하면 좋아? 첫 이미지부터 확실하게 망가져버렸어... 이러다가 나 서른넘긴 노처녀가 되는거 아니야?\"

도희라는 그 여자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허허 웃더니 고개를 저으며 그녀에게 한가지 잊은 사실을 일깨워줬다.

\"언니도 참...... 언니의 나이는 아직 스물 여덟이야.\"

\"......! 아싸!!!!! 나에게는 아직도 광명이 함께하고 있어!!!!! 잘 된거야!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고!!!\"

금새 울음을 멈추고 파워 업(Power Up)을 한 주희. 고작 그런 이유로 잘도 기운을 차린다. 곧이어 그녀는 단 한번의 기합을 외치며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넋을 잃고 문만 바라보는 모두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심지어 주희의 친동생인 도희조차도 눈만 깜빡거리며 멍하니 서있을 뿐이다.

\"자... 어쨌든간에 말이지... 다시 만나서 기쁘다, 숀. 다시 한번 내 소개를 하지. 나의 이름은 웨이드 한. 한국식 이름으로는 한성권이다. 이곳 익스트림 나이츠 한국 지부의 총사령관이지. 잘 부탁한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터는 성권이 숀에게 미소를 지어내며 재회한 것을 기뻐하는 표정으로 다시 자기 소개를 했다. 이에 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유쾌하게 그가 내민 손을 잡으며 악수에 응했다.

\"일단 대원들이라면 다 자기소개를 해뒀을테니... 가만...... 상익이 형은 어디로 갔지? 보나마나 뻔하지. 또 간식거리나 사려고 매점으로 튀었겠지.\"

별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상익이 어디있다는 것쯤은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다는 듯이 자신있게 말하는 성권. 한편, 상익은.......

\"하하....... 그런 간단한 것도 몰랐다니... 나는 바보.......\"

여전히 자신을 책망하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석상 노릇이나 하고 있었다...
다시 작전 사령실로 넘어가서, 성권은 숀에게 다음 사람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주희라면 방금 전에 자기 소개를 했을게 분명하고. 다음은 여기에 있는 이 여자는 익스트림 나이츠 한국 지부의 치프 오퍼레이터(Chief Operator)인 \'소도희\'. 아까 그 왈가닥 누님의 동생이지만 그녀하고는 성격이 딴판이라서 조숙해. 그러니까 안심해도 좋아.\"

이에 도희는 숀에게 다가가 활짝 웃으며 그의 손에 악수했다. 그리고... 다른 오퍼레이터들도 그에게 달려가더니 꺅꺅대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꺄아아! 나도 할래! 나도!\"

\"숀 애쉬얼 유라고 하셨죠? 취미는 뭐에요?\"

\"좋아하는 음식은 또 뭔가요?\"

순식간에 땀을 삐질삐질 흘린 숀. 비행기에서 있을 때와 여기에서 있을 때나 전혀 다른게 없는 상황. 도희는 이맛살을 깊게 찌푸리며 그녀들에 힘껏 소리쳤다.

\"저리들 안갈래, 이 바보들아! 이러니까 우리 한국 지부가 남자들에게 굶주리다 못해 저주받은 쇼타콘(소년에게 성욕을 품는 연상의 여인을 지칭하는 말.)들의 천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거 아니야?\"

성권도 숀처럼 식은땀을 흘리면서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도희가 아니였으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덮쳐질 뻔한... 아니... 그 정도는 못되더라도 하여간 숀이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쳐할 뻔한 그런 사태를 막아줘서 다행이라는 눈치다.

\"자...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는건 좀 힘들겠지. 분명히... 하지만 걱정마... 나도 몇몇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내 부하들의 이름을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숀은 성권의 말에 너털 웃음을 터트렸고, 성권은 그런 숀의 등을 치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네가 살아갈 곳을 정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가만...... 이제 막 고등학생이라면 전학 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중학교 중퇴라...... 이건 좀 모호한데?\"

숀의 학력서를 한번 스윽 훑어보며 심각하게 \'중학교 중퇴\' 라는 말이 성권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숀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그렇다. 일렌을 따라갈 무렵, 자신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자퇴서를 써서 지금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이다. 하지만 성권은 별 것도 아니라는 투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것쯤이야 조작을 하면 되니까 그리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소도희!\"

\"네.\"

\"숀의 학력을 고등학교 1학년 재학이라고 변경시켜. 문제없겠지?\"

\"그럼요~\"

도희는 성권에게서 숀의 학력서를 받아내며 자신의 책상으로 가 앉은 뒤, 컴퓨터를 붙잡고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성권은 유미를 돌아보며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유미 씨. 이 녀석의 보호자가 되줄 만한 분은 당신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원래는 상익이 형이 맡아줘야 하는데... 그 인간은 그새를 못참고 또 매점으로 가는 바람에... 결국에는 유미 씨에게 불합리한 부탁을 하게 됐군요. 죄송합니다.\"

이에 유미가 먼저 입을 열려는 순간, 지영이 재빨리 유미와 성권의 앞을 가로막으며 그런 성권에게 고개를 흔들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아니에요, 사령관 님. 저야 여자들끼리 둘이서만 살아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자 한명이라도 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그쵸, 유미 씨?\"

왠지모르게 지영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강한 압박감이 든 유미. 동의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벌어질 듯한 그녀때문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네. 전혀 문제없죠. 그리고... 저기... 지금 당장 미스터 숀의 거처를 확인시켜주러 집으로 가야하나요, 사령관 님?\"

성권은 유미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유미의 질문이 이상한 듯이 \'이건 아닌것 같아...\' 라는 표정을 그녀에게 보내고,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먼저 자리에 일어서서 작전 사령실 밖으로 몸을 옮겼다.

\"숀은 어떻게 할거야? 우리... 아니....... 유미 씨 집에서 살 마음 있어? 저기... 안 오겠다면 할 수 없지만.......\"

왠지 울먹이는 얼굴로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하면 저절로 부정적인 대답을 하기 어렵다. 아무리 자신이 성격이 개떡같아도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갈거야. 뭐, 애초에 내게는 선택할 곳이 없잖아, 안그래?\"

\"잘 생각했어, 숀~ 고마워~\"

역시나 여자들은 종잡을 수 없는 변신의 생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울기 직전이였으면서 금방 또 이렇게 화사하게 웃을 수가 있다니... 실로 여자라는 생물에 관해서 의문을 갖고있는 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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