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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by Miragene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힘이 몸속에 스며든 한 소년의 이야기. 주인공 서혜승은 어릴 적 충격으로 마음을 굳게 닫고 타인과의 관계를 꺼리며,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세계에 전례 없는 기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세계 각 국에서 온갖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지만 혜승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별 감흥 없이 살아가는 혜승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 혜승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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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장 - 일그러진 운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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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iragene[tlstmdghl999]
조회 956    추천 0   덧글 0    / 2008.11.16 19:41:54


 \"그래, 라이에르. 2세계는 어떻던가?\"
 \"자네도 가봤으니 알지 않나?\"
 라쿨로이르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어 되물었다.
 \"내가 본 것은 세계의 일부였고 아주 잠깐이었네. 자네들은 오랫동안 있었지 않았는가.\"
 \"그리 오래있었던 것도 아니네. 우리가 본 것도 자네와 같은 세계의 일부였어.\"
 그런가, 실망한 듯 더 이상 같은 주제로 말을 걸지는 않았다.
 \"그런데 라쿨로이르.\"
 \"왜 그러나?\"
 감정이 결여된 목소리로 대답한다.
 \"자네는, 2세계에 있는 \'장애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닐 것 같다고 생각했네만… 자네들의 모습을 보니 미라지 만큼이나 조심해야겠더군.\"
 라쿨로이르는 별 것 아니라는 얼굴로 말했다.
 —미라지 만큼이 아니라, 미라지 이상으로 조심해야 될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그래… 그럼 조금 생각할 것이 있으니, 이만 실례하지.\"
 고개를 끄덕인 라쿨로이르를 뒤로 한 채 자신만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마음속에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질적인 것이 느껴진다.
 그 이질적인 것은, 오래 전부터 나에게 무언가 속삭이고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속삭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알 수 있다. 그것이 속삭이는 것은, 거부감이라는 것을.
 그 증거로, 지금의 나는 어떤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 마음속의 이절적인 것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등을 돌린 것은 미라지가 아니라, 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것도 마음속에 있는 것에 의한 여파일까.
 무언가, 불안하다.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계속 진행해야 할까, 아니면—

 —아니, 고민할 필요 없다.
 나의 선택은 단 하나.
 이대로 계속 진행해서 미라지를 철저하게 파괴한 후에, 안식을 취하는 것.
 그러면 불안한 것도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D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유리로 만들어진 샹들리에로 장식된 거대한 홀.
 \"미넬 군, 받게.\"
 천에 싸인, 얇고 진 물체를 받은 미넬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미라지는 그런 미넬을 향해 옅에 미소 지었다.
 \"그동안 A.S.가 방해해서 자네의 실력이 떨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게.\"
 그 말에 미넬은 자신이 건네받은 물체가 무엇인지 깨닫고 들뜬 얼굴로 고개를 깊이 숙였다.
 고개를 들고 품에 안은 물건에 홍조 띤 얼굴을 비빈다.
 그러나 무언가 떠올랐는지 불안한 얼굴로 미라지를 바라보았다.
 미라지는 눈으로 웃으며,
 \"A.S.는 신경 쓰지 말게. 자네는 자네의 파트너만 생각하게.\"
 미넬은 미라지의 말에 감동했는지 눈망울을 반짝였다.
 \"미라지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런 것 가지고 뭘 그러나, 손을 저으며 쓴웃음을 짓는다.
 미넬은 아까의 홍조 띤 얼굴로 돌아왔다.
 품에 안고 있는 물체를 보고 만족스럽게 미소 짓는다.
 두 사람 주변에서 홀과 일체가 되어버린 듯한,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각자의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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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ragene  lv 10 80.3636363636% / 6384 글 141 | 댓글 1616  
←수류아 님께서 그려주신 캐릭터 [미넬]                 대화명 변경 : 타나토노트 → Miragene(미라진)                  시드노벨 커뮤티니 출생연도 : 2008년 3월 경.                  가끔 글을 쓰고 있는 아직까지는 고교생. 나름대로 생각하는 건 많은듯 하지만 막상 꺼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림. 시드노벨 커뮤니티에서 존재감 0% 랭킹을 달리고 있음.

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28편
수업 중에 난입한 벌 이야기. (完)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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