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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by Miragene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힘이 몸속에 스며든 한 소년의 이야기. 주인공 서혜승은 어릴 적 충격으로 마음을 굳게 닫고 타인과의 관계를 꺼리며,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세계에 전례 없는 기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세계 각 국에서 온갖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지만 혜승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별 감흥 없이 살아가는 혜승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 혜승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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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장 - 일그러진 운명(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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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iragene[tlstmdghl999]
조회 823    추천 0   덧글 0    / 2008.11.21 23:25:42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높은 건물 옥상의 난간에 몸을 기댄 미넬이 난간 밖 어느 한 곳을 주시하며 연신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난간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눈보다 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흰 정장을 입은, 거만한 표정의 미라지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파란 원피스가 인상적인, 벌레라도 씹은 듯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A.S.가 서 있었다.
 건물 옥상에는 끝없이 바람이 불며 두 소녀의 머릿결을 나부꼈다.
 미넬은 가끔씩 스코프 앞으로 나부끼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신경 쓰지 않고 매와도 같은 눈으로 한 곳만을 주시하며 멈출 기색이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지만 A.S.는 한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는 펄럭이는 원피스를 누르며 미넬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넬 군의 시력을 이제 알겠나?\"
 바지 주머니에 양 손을 쑤셔 넣고 우쭐대는 미라지의 말에 순간 싫증이 났지만, 눈앞의 미넬을 보곤 혀를 찼다.
 \"…알겠습니다. 미넬의 실력이 우수하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겨우 저거 하나지만 말입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신경 쓰고 있었는지 미넬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
 무슨 말인가 하려던 미라지의 말을 인정사정없이 자르고 난간 밖을 바라보았다.
 노을 진 하늘에 작은 조각구름들이 수놓아져, 평온함을 연출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평온한 하늘과는 완전히 반대의 성격을 띤 이질적인 \'것\'들이 마을을 메우고 있다.
 \"……서혜승 씨…….\"
 그런 광경을 보자, 저도 모르게 근심했다.
 \"말했잖나. 서혜승 군은 괜찮을 거라고. —서혜승 군은 자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약한 인간이 아니야.\"
 A.S.의 중얼거림이 바람을 타고 미라지의 귀로 흘러들어갔는지, 반쯤 웃으며 말했다.
 아니, A.S.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짓고 있는 미라지를 노려보았다.
 \"—아니, 저는 이제 더 이상 미라지님의 그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 말에, 단적인 차가움이 두 사람을 감쌌다.
 \"당신은, 서혜승 씨의 미래를 알고 계시기라도 한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알고 계신 겁니까? 도대체 왜 알고 계시는 거죠? 도대체 당신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겁니까?!\"
 \"글쎄? 나도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감도 안—\"
 쾅!
 건물로 통하는 옥상의 철문이 파열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닫혔다.
 더 이상 듣기도 싫다는 듯, 미라지가 말을 채 마치지도 전에 A.S.가 자리를 뜬 것이었다.
 \"이런 이런.\"
 쓰게 웃으며, 멀리 보이는—미넬이 주시하고 있는— \'전장\'을 바라보았다.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야.\"
 미라지의 중얼거림은,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고, 바람에 의해 먼 하늘로 퍼져 말끔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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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ragene  lv 10 80.3636363636% / 6384 글 141 | 댓글 1616  
←수류아 님께서 그려주신 캐릭터 [미넬]                 대화명 변경 : 타나토노트 → Miragene(미라진)                  시드노벨 커뮤티니 출생연도 : 2008년 3월 경.                  가끔 글을 쓰고 있는 아직까지는 고교생. 나름대로 생각하는 건 많은듯 하지만 막상 꺼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림. 시드노벨 커뮤니티에서 존재감 0% 랭킹을 달리고 있음.

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28편
수업 중에 난입한 벌 이야기. (完)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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