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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by Miragene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힘이 몸속에 스며든 한 소년의 이야기. 주인공 서혜승은 어릴 적 충격으로 마음을 굳게 닫고 타인과의 관계를 꺼리며,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세계에 전례 없는 기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세계 각 국에서 온갖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지만 혜승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별 감흥 없이 살아가는 혜승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 혜승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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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iragene[tlstmdghl999]
조회 938    추천 0   덧글 0    / 2008.11.23 23:09:17


 바람이 부는 건물의 옥상에서 스코프 안을 들여다보며 연신 방아쇠를 당기던 미넬은, 스코프 속에 비친 광경에 놀란 눈으로 미라지를 돌아보았다.
 미라지는 미넬이 스코프를 통해 보던 곳에서 시선을 데지 않고 미넬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과연, 그럴 수도 있겠군. 하지만 미넬 군. 그 사람은 자네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 것이네.\"
 미라지의 말은 의미심장했지만 미넬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스코프 안을 들여다보자, 미라지의 말대로 미넬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스코프를 통해 본 사람은 기억 속에 있는 사람과 닮기는 했지만 몇 군데가 분명하게 차이 났다.
 착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았다.
 미라지가 무언가 중얼거렸다. 재차 돌아보자 미라지는 고개를 저었다.
 미넬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시선을 스코프로 되돌렸다.



 세 사람이 각자 무언가 떠들어댔지만 혜승과 디테는 그들의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 몸이 네 놈의 친구라고? 착각도 정도껏하지 그래.\"
 디테는 상태의 양 쪽에서 무어라 말하고 이는 세 사람을 무시하고 자신에게 말을 건, 가운데에 서 있는 청년을 노려보았다.
 청년 역시 양 쪽에서 퍼붓는 소음을 무시하고 이쪽을 노려본다.
 음흉하게 웃고는 스스로 납득한 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를 내뱉었다.
 \"그렇군.\"
 뭐가 그렇다는 거냐, 하고 의문을 갖기 전 청년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래, 네가 이곳에 있다는 것은—\"
 디테는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무방비한 상태의 청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뭐, 상관없나.\"
 청년은 하던 말을 짧게 맺은 후 옆에 서 있는 소녀에게 손짓했다.
 그 손짓의 의도를 알아차린 소녀는 옆으로 매고 있던 작은 가방으로 손을 뻗어 가방과 딱 맞는 크기의 장갑을 꺼내 청년에게 건넸다.
 청년이 소녀에게 손짓하고, 소녀에게서 장갑을 건네받고 손에 끼기까지 걸린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
 디테는 그런 청년을 향해 주먹을 힘껏 내질렀다.
 팔을 감싼 옅은 나선의 빛이 회전하며 응축했다. 빛의 회전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응축하며 하나로 합쳐진다.
 하나도 합쳐진 빛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병기가 되어, 이제 막 주먹을 뻗어 이쪽의 공격을 중화시키려 한 청년을 향해 가차 없이 쏟아 부어졌다.
 이 공격을 막지 못한 이상, 이것으로 상태는 끝이다. 설명 막았다하더라도, 최소한 중화시켰다 하더라도 상대는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화시킬 수 있는 힘은 어디까지나 외부 파괴력에 한 한다. 내부에 블랙홀 수준으로 응축되어 있는 힘을 막는 것은 결코 불가능. 방어한 그 순간 한계에 도달한다. 최대한도를 넘어선 후에는 막대한 양의 힘이 상태에서 직접,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 후에는 어떤 경우로든 단 하나의 목표에 이르게 된다.

 죽음.

 그것이 이 힘에 맞선 자들에게 주어지는 궁극적인 목표였다.
 그랬다. 아니, 그랬어야 했다.
 상대는 그걸로 끝이었어야 했다. 분명 빛은 상대에게 직격했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이쪽이 내지른 주먹에 자신의 주먹을 맞댄 후, 만족스럽게 웃고 있었다.
 어떤 괴로운 기색도 없이, 힘이 직격하기 전 그 상태 그대로였다.
 \"뭣—\"
 \"이것이 바로, ■의 힘이군…!\"
 감탄하듯 소리치는 그 외침이 수그러들기 전, 응축되었던 빛이 한 번에 해방되며 폭발해 시야를 하얗게 물들였다.
 폭발의 여파로 세차게 부는 바람에 채찍질 당하며 정신을 가누기도 전, 너무나도 기괴한 부유감이 엄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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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ragene  lv 10 80.3636363636% / 6384 글 141 | 댓글 1616  
←수류아 님께서 그려주신 캐릭터 [미넬]                 대화명 변경 : 타나토노트 → Miragene(미라진)                  시드노벨 커뮤티니 출생연도 : 2008년 3월 경.                  가끔 글을 쓰고 있는 아직까지는 고교생. 나름대로 생각하는 건 많은듯 하지만 막상 꺼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림. 시드노벨 커뮤니티에서 존재감 0% 랭킹을 달리고 있음.

T.Zero -일그러진 미래의 선택- (1권 完) 28편
수업 중에 난입한 벌 이야기. (完)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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