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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소설] `나로` by 류모씨

-그래도, 날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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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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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류모씨[hyobbang21]  
조회 1755    추천 12   덧글 8    / 2009.10.18 18:31:06

 

Opening.

 

“가이아(Gaia)의 수명이 앞으로 3개월 남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무료하고 하릴없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던 세계지도자연맹회의, 이른바 가이드라인(Guideline)의 막바지에 그 안건은 튀어나왔다. 반쯤은 졸고 반쯤은 다른 짓을 하던 각국의 ‘지배자’들이 일순 굳는다.

그 안건을 가져온 사내에게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마른 몸에 작은 키의 사내, 가이아 시스템의 관리자 민철은 시퍼런 안광을 뿌리며 회의실을 훑었다. 그가 으르렁댔다.

“……족히 몇 년 전부터 경고 드렸었습니다만,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제 말의 무게를 느껴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니, 하지만! 분명히 저번 회의 때에는 앞으로 10년은 남았다고…….”

 “그 회의가 1년 전이었고, 지난 1년간 가이아- 아니, 지구라고 하는 게 차라리 더 직설적인 표현이겠군요. 지난 1년간 지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급속도로 붕괴되어왔습니다. 3개월 남았습니다. 3개월 뒤, 가이아는 죽습니다.”

45억 년 동안 이 행성을 조율해온 시스템이 사라진다.

지배자들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파멸은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바로 앞으로 밀어닥쳐와 있었다. 그들의 제국은 아직 건재했고 병사의 총칼은 무수했으나, 이 별의 소멸 앞에서 그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의장이 물었다.

“그럼,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 정녕 모든 것이 끝인가? 3개월 뒤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그렇게 만든 건 당신들이다. 목 끝까지 치밀어 오른 말을 민철은 겨우 눌러 삼켰다. 눈앞의 돼지들도 원흉이긴 했지만, 결국 지구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것은 인류 전체였다. 환경과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그 모든 것은 그들의 죄였고, 그들이 받아야 할 벌이었다.

다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짜 면죄부라도 그것이 희망이라면 발행해야하지 않을까. 마지막 발버둥 정도는 쳐도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민철은 말했다.

“이 행성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숨을 죽이고 자신을 보는 지배자들에게, 민철은 띄엄띄엄 고했다.

 

“저는 감히 그것을 ‘구원(SALVATION)’이라 부르겠습니다.”

 

 

 

인류절대파멸위기구원계획

 

Project SALVATION

 

‘나로’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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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SN 10/18/06:34
지...진짜 연재됬어!
0 10/18/06:38
우... 우왕! 기대되네요! 선작!
0 10/18/06:55
이..이거시야 말로 출판해야해!
75 해원 10/18/09:18
작가님..........=ㅗ=)b
0 차비 10/19/10:09
다음편이 기대되는 군요,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42 키세리안 10/22/12:10
오옹 ;ㅁ;
55 셰미하자 10/25/10:49
프롤로그가 심오해요!
53 33 10/27/03:20
흐흐흐흐... 일단 선작하고. 자고 나서 읽겠습니다. 이런 게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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