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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향 by 케샤

애절하지만 아름다운 성장소설. 제 첫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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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케샤  lv 4 71% / 1355 글 24 | 댓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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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케샤[khjin1110]
조회 912    추천 1   덧글 3    / 2009.11.14 01:16:09
 

 

원향


- prologe -


선명하여 어는듯한 밤의 공기도 어쩐지 따듯하게만 느껴지는 여름밤, 천공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마치 떨어질것만 같이 하늘 지평선 가득히 펼쳐져 있는 반짝이는 별들을 향해 손을 내밀어 보았다. 하늘 끝자락에는 부푼 만월이 세상을 부드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 앞에 있는 그는 내 눈동자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는 무슨 말이 나올지 조금은 알고 있었다. 살랑이는 바람. 이슬을 머금은 촉촉한 푸른빛의 풀잎들은 정자 뒤편으로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으며, 그 풀들 사이로 간간히 고개를 들고 있는 작은 들꽃들은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었다. 붉은 빛깔로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들려왔다.

싱그러운 달빛을 머금은 풍경 속 나무로 만든 정자의 정 중앙에 앉아 있는 우리들. 나는 시선을 떨어뜨리며 내 발목을 바라보았다. 내 연보랏빛 한복 치맛자락에는 황금으로 물결치는 아름다운 수가 놓여져 있었으며, 손을 움직일 때마다 옷소매 자락이 팔랑거렸다.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도 무어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18살. 주위에서는 어른이라 평판하며 결코 내가 어리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지만. \'내 마음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내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굴렀다.

“향이님, 화랑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귓가에 다시 한번 그 사람의 말이 들려왔다.

“화랑도는 처음에 남모·준정 두 미녀를 뽑아 이를 원화라 하였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하여 300여 명의 무리가 모였으나, 이 두 여단장은 서로 시기하다가 준정이 남모를 자기 집으로 유인하여 억지로 술을 권해 취하게 한 뒤 강물에 던져 죽여 버렸습니다. 이 일이 발각되어 준정도 사형에 처해지고, 그 무리들도 화목을 잃어 해산 하였습니다. 그 후 나라에서는 귀족 출신의 얼굴이 잘생기고 품행이 곧은 남자를 뽑아 이름을 화랑이라 하여 받들게 하자 화랑이 거느린 각 문호의 낭도는 수천 명을 헤아렸다고 합니다.”

“........”

“향이님은 다른 곳 에서 왔기에 낯선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으나, 현재 국가에서는 화랑도를 국가최고교육기관으로 장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시 한번 우리를 이끌어줄 원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우를 다시금 범하지 않도록,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분을 원화로 삼고 싶습니다…. 즉, 당신을요.”

“하지만 저는 단이 만큼 원화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게다가 저는 마을에서도 미움만 받고….”

비교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차하는 생각에 말끝을 흐렸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따라 살아가시나요. 당신에 대한 평가는 나쁜것만 귀에 들어오십니까?”

귓가에 들려오는 그 말에 고개를 들어서 그를 바라보았다. 눈동자가 마주친다.

“저와 맨 처음에 만났을 때, 향이 아가씨께서 제게 해주신 이야기를 아직도 기억하시지요?”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부디, 가지셨던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처음에 마음가짐.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 그 소리를 듣자, 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꿈을 찾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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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향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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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희 11/14/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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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케샤 11/14/02:03
└어머(...) 부끄러워라ㅎ.
1 화희 11/14/02:49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글을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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