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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자살의 메커니즘 by 수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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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수류아[suryua]  
조회 1512    추천 0   덧글 0    / 2010.04.11 21:53:47

■ 진실은 잔혹하지 않다. 다만 냉담할 뿐이다.

 

지금은 멀지 않지만 앞으로 한없이 멀어질 과거 어느 지방시골에 4명의 남녀가 있었습니다. 남자 둘에 여자 둘이라는 것이 이상적인 비율이었다고 느낄 법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 관계성을 따지기 전에, 그 넷이 전부 서로를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으니까요.

이 넷의 조합은 그 중 한 소년에 엮여 있었기에 뭉뚱그려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친구가 아니지만 내 친구와 당신은 친구 사이라는, 미묘한 거리이지요. 에? 웃기지 않습니까? 음, 회심의 개그 소재였는데, 역시 아는 사람이 아니면 통하질 않는군요.

뭐 그런 미묘한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서로를 알아선 안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몰랐을 때, 행복했다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그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소년에게 있어 자신을 포함한 넷만이 이 세상에서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요.

한 명은 둘도 없는 자신의 누나.

한 명은 둘도 없는 자신의 연인.

한 명은 둘도 없는 자신의 친우.

소년이 살아가는 세계는 이 세 명이 만들어가고 있었고 그 외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요. 엄밀히 말하면 관심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만. 그것은 소년에게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만 그 무관심은 커다란 재액으로 작용했습니다. 소년이 모르는 이 셋이 갖고 있던 이면의 감정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었으니까요.

사랑, 일까요.

사랑이 마냥 진리인 냥,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행동 기제인 냥 말하는 유행에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지만 2월 말에 있었던 참극의 원인은 틀림없이 사랑이었겠지요. 소년은 그들 셋이 자신에 대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않은 채 자신이 가진 감정만을 기반으로 삼아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이게 했습니다. 소년에게 악의는 없었지요. 악의가 없다 이전에 순수한 선의였습니다. 이들 모두를 알고 있는 자신과 같은 행복을 느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어리석은 소년이었지요.

사람은 자신과 남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한없이 불행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소년이 한 짓은 명백히, 그들 셋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소년과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온 누나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소년의 얼굴이 있었다는 배신을,

소년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연인에게는 소년의 사랑이 자신만을 향하지 않는다는 질투를,

소년을 누구보다 원했던 친우에게는 자신이 있길 원했던 자리에 다른 이가 이미 앉아버렸다는 좌절을,

그 셋은 소년을 중심으로 모였던 순간, 저마다의 불행을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소년에게 알릴 수야 없었지요. 모두는 소년을 사랑했으니까요. 소년에게 자신들을 상처 주었다는 인식이 죄의식으로 발전하길 원치 않았고 그 표정을 감추고 연기할 만큼 그들은 우수했습니다. 소년은 그 연기를 꿰뚫어보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었고요.

소년은 행복에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하긴 그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행복은 마약 이상으로 감미롭고 중독성이 있었겠지요. 다만 모든 마약이 그렇듯 타인에게도 그것이 똑같이 행복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마약 이상으로 넷의 관계에 적용되었습니다. 파국이야말로 바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넷이 모두 모인 시점에서 예정되어버린 것이었지요.

2월 말의, 농담과도 같았던 잔혹극은.

먼저 움직였던 것은 연인이었죠. 연인은 셋 사이에서 자신의 소년에 대한 확고한 독점적 지위를 확립하고 싶었죠. 그렇기에 연인으로서 가장 자연스럽게, 연애의 최종 목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열지사의 계단 끝에 존재하는 것 같은 환상을 주는 감각의 공유를 소년에게 요구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단순한 행복의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였고 연인의 손을 잡은 채 연인의 방으로 끌려들어가 연인의 품에서 아침 해를 보게 된 것이죠. 연인은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연인도 소년과 마찬가지로 행복에 눈이 멀어버린 거죠. 소년의 사랑은, 이제 자신만을 향하게 된다-라는, 착각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행마는 무리수이면서도 초강수였습니다. 초강수였기에 상대에게도 무리수를 두게 만들었지요. 소년과 친구 이상의 관계를 원하고 있던 친우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고 깊은 수읽기를 하지 않았지요. 친우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뒤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갈 곳 없는 감정을 폭발시키길 원했고 대상은 명확했습니다. 소년의 연인을 습격한 것이지요. 그리고 연인이 주장한 독점적 지위의 당위성을 훼손했죠. 서로간의 합의가 없는, 성관계를 통해. 쉽게 말해 강간한 겁니다.

소년의 연인은 맥 점을 짚여 완전히 기반을 상실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기반을 쌓아올린 수단 환상이었던 것처럼. 한여름 밤의 꿈보다도 허무하게 사라졌지요. 그 공백을 메운 것은 씁쓸하기 짝이 없는 냉담한 현실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생리가 끊긴 겁니다. 소년의 연인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대체, 누구의 아이인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요. 소년의 친우와의 일을 덮어버리고 소년의 아이로 낳아 키워버리기에는, 소년과 친우가 너무 가까웠습니다. 하물며 소년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임이 분명했고 소년의 연인은 그것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지요.

그래서 소년의 연인은, 소년의 누나에게 상담한 것입니다.

소년의 누나는 이렇게 될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신지학과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본 소년의 연인과 친우는 위험한 기색이 있었으니까요. 그녀는 고민했습니다. 이 둘을 잃는 것은 소년에게는 가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그녀는 유전자 검사를 제안했습니다. 본래 기형 검사 외에 다른 목적의 태아 유전자 검사는 불법이지만 대학생인 그녀에게 그런 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요. 소년의 연인은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희망에 건 것이지요.

결과는 역시나 냉담했습니다. 연인의 뱃속에 자리한 아이는 소년의 아이가 아니었지요. 친우의 아이였습니다. 그 사실을 소년의 누나는 소년의 연인에게 고했습니다. 상처 받는 것은 소년의 연인이지, 소년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아무런 죄악감도 없이 그 사실을 냉담하게 고했죠. 그리고 연인의 혹시나 하는 희망은 확고한 절망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는, 언젠가 경파 씨가 말했던 것이죠.

소년의 연인은 자살했습니다. 알기 쉬운 이유이지요. 행복의 극단에 서 있던 사람이 좌절을 느끼면 그 격차도 큰 법입니다. 단 기간에 너무나도 많은 사건을 겪은 그녀의 정신이 버티지 못했던 것이죠. 정신의 충격에 육체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사람은 자해, 자살을 합니다. 사무라이도 아닌데 할복을 했던 이유는 별거 아니에요. 뱃속에 있는 아이 마저 죽여 버리고 싶을 만큼 친우를 미워했다는 증거일 뿐. 그리고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가에 대한 인식을 달리한 소년의 친우도 자살했습니다. 그 역시 소년의 누나에게 상담했고(자살방법에 대해) 소년의 누나 또한 소년을 버리고 죽어버리겠다는 사람 따위에게 삶의 연장을 권할 생각은 없었지요. 그가 중학생에게는 도저히 구하지 못할 약품을 음독, 중독사 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 때문에 연인과 친우가 싸우고, 자살했다는 것을 알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투신을 시도했습니다. 소년의 누나는 그것을 말리려다 같이 떨어졌습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소년과 누나는 살아났습니다. 소년은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지요. 하지만, 추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히 씨의 말대로, 아직도 계속 떨어지고 있었지요.

 

“저는 이 사실들을 누나로부터 나중에 들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요. 누나는 덧붙이더군요. 벌써 몇 번째 이 이야기를 반복했다고. 추락을 할 때마다 전 기억을 조금 씩 잃었고, 그 때마다 누나에게 과거를 이야기 해 달라 빌었던 모양이에요. 말이 빌었다지, 처음 몇 번은 거의 발작에 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 후 누나는 내가 과거에 대해 물어보면 굳이 숨기지 않고 이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래서, 라뇨?”

“그 이야기를 지금 하는 이유가 뭔데?”

“아아, 그걸 말하지 않았군요. 전, 알다시피 베르테르 케이스 판정을 받았습니다. 툭하면 몸을 내던져 죽으려 하는데 누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거기다 본인은 그 동기를 알지 못한다고 하니까, 그 외에는 답안이 없었겠지요.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무슨 소리야? 설마, 너,”

“예, 맞아요.”

내가 높은 곳에 올라서 밑을 보더라도 충동에 휩싸이지 않았던 이유. 그것은 순이 그렇게 떨어진 것을 보고 내 충동이 보상행위를 행했다는 착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단순히, 내가,

“전, 베르테르 케이스가 아니에요.”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던, 숨기고 있었던 진실을 밖으로 토해냈다.

“베르테르 케이스의 사람들은, 동기 없는 충동에 휩싸여서 이상한 강박행동을 한다더군요. 동기가 없다는 건, 원인이 없다는 거예요. 원인이 없다는 건, 죽여야 할 자신이 없는 거죠. 그것에 대해선 진래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

“그것이 저한테는 있거든요. 죽여야만 하는 이유도, 동기도 추락 속에 잊어버렸지만, 죽여야만 하는 자신이.”

흔히 있는 일이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100m는 더 나아가 버린다. 관성의 법칙. 그것은 비단 물리적인 것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도 매일 같이 직장에 나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처럼, 학교에 다닐 의미가 없다고 끊임없이 되새기는 학생도 다음 날 제출할 과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나 또한, 자살할 의미를 잃어버렸어도 충동에 맡겨 투신을 반복했다.

다만, 추락의 관성에 의해 지옥으로 떨어져야할 영혼이 어째서인지 지면에 부딪혀 되살아났을 뿐.

내가 베르테르 케이스가 아니란 사실은, 오래전부터 내 삶의 지침이었던 객관적인 자의식이 어떤 의사의 진단보다 확고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야, 이상하잖아?!”

“무엇이 말인가요?”

“그렇다면, 어째서 순이 죽어야 했지? 넌 베르테르 케이스가 아니니까, 널 위해서 순을 죽일 필요가 전혀-”

진래 선생님의 얼굴이 일그러져 갔다. 떠오른 것이겠지. 그녀가 그리던 진상에서 빠진 퍼즐 조각을.

“당신의 그 저주받을 연명법을 알게 된, 제 누나가 순을 죽였어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옥상에서 떨어뜨렸죠. 날, 살리기 위해.”

사건의 진상은 이랬을 것이다.

서소 누나는 이 병원에 날 입원시킨 순간부터 병원의 의사들을 믿지 않았다. 이곳이 대학 부속시설이라는 것은 의사가 소개해준 시점에서 알았을 것이다. 그녀 또한 대학생, 부속시설에서 어떤 식으로 환자, 아니 모르모트를 관리하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테지.

그런 누나의 불신은 의사의 처방이 아닌 다른 처방을 찾게끔 만들었다. 진래 선생님이 커뮤니티에 전파한 처방에 대해서 알아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누 씨가 누나에게도 추파를 던졌었으니까. 누나는 간단히 미누 씨에게서 그 정보를 빼내었을 테고,

“아마도, 미누 씨가 유애를 살해하는 것도 누나가 도왔을 거예요. 그 처방이 정말로 효험이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메스나 경비실의 열쇠를 미리 빼오는 것쯤, 누나에게는 간단했겠지요.”

‘너희 둘이 공범이라면 그 범죄는 불가능하지 않아’라고 경파 씨도 말했다. 다리를 절던 내가 공범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면 어느 누가 공범이어도 그 범죄는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신지학과, 철치학과 학생은 추리소설을 읽지 않는다. 다 읽기도 전에 답을 완전히 알아버리기 때문에. 신지학파는 답을 알 뿐이지만 철치학과는 과정 또한 완벽하게 추리가 가능하다. 트릭을 꿰뚫어보는 만큼, 구축하는 것 또한 간단하겠지. 그렇게 누나와 미누 씨는 유애를 죽였다.

그리고 그 처방의 효과는, 확인됐다.

“이 후 누나는 미누 씨의 자살도 도왔어요. 아마 미누 씨가 누나에게 처방전을 알려주는 대가로 조건을 걸었던 것이겠지요. 미누 씨는 약품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었고 무엇을 먹어야 죽는지도 몰라요. 언제 환자가 약물을 찾아 음독하려 들지 모르는 병원에서 중독사의 위험이 있는 약품을 한 곳에 모아두거나 하지는 않겠죠. 잘못 복용하면 그냥 기절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었으니 아마 그 배합은 누나가 했을 거예요.”

약품 저장고의 자물쇠를 딴 연장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아마 누나가 가져간 거겠지. 애초에 병원에 절단기 같은 것이 있는 게 이상하다. 외부에서 들여온 물건인 만큼, 누나는 자신에게 올 물증을 처리한 것이다.

그렇게, 유애에 이어 미누의 죽음으로 처방의 효과가 확실함을 알게 된 누나는 망설임 없이 순을 옥상에서 떨어뜨렸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끝나고, 약간 늦게 나온 내가 무심코 창문을 쳐다볼 시간을 맞추어, 복도의 창가에서 잘 보이는, 그런 위치에서.

“서소 누나는, 철치학과 학생이에요.”

“…설마.”

“아는 것은 그 밑바닥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알지만, 모르는 건 전혀 모르는, 철치학과의 학생인 거죠.”

얄궂은 일이었다. 오래 전 내가 그 셋을 한 곳에 모으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추락 중에 내가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나는 동기를 잊어버리지 않았겠지. 이렇게 애매한 충동만으로 투신을 하지 않고, 확실히 이유가 있는 상태에서 허공에 발을 내딛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없었기에, 나는 베르테르 케이스를 판정 받았고 대학생인 누나는 대학시설에서 완벽하게 환자로 받아들인 나의 병종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니 전부 내 탓인 것이다. 연인과 누나와 친우를 한 곳에 묶고, 미누 씨를 좌절시키고, 유애를 끌어들이고, 순을 죽이고, 연히 씨마저.

연히 씨는 전부 알아버렸을 테지.

내가 베르테르 케이스가 아니었단 것 쯤, 처음부터 알아버렸을 테지.

그것을 알고도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단지 속죄장을 남겼을 뿐.

속죄장. 지은 죄를 비겨 없애는 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녀는 죄책감을 가져버린 것이다.

‘정마로 얄궂은 일이다…’

게다가 전부, 내가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 내가 추락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내 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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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류아  lv 24 85.64% / 32141 글 1295 | 댓글 2419  
인류최약人類最弱의
망량망상魍魎妄想 수류아라고 합니다.

[完] 자살의 메커니즘 32편
/여름/촉수군은 청춘을 구가한다 7편
외인교실의 궤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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