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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용사 아스트씨 by 제르훼일

세계는 판타지, 때는 용사의 시대!
용사전설의 상업화로 인해, 세계는 급변했다.
용사들의 소설화부터 시작해 연극에, 캐릭터 상품에,
아무튼 기타 등등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이 용사의 시대에 용사파티소개소의

<판타지 제일의 말 많은 아저씨>

아스트씨의. 꿈도, 희망도 없이, 패러디만 조금 있는, 그런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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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6    추천 0   덧글 0    / 2010.08.06 23:30:15

“으음······. 이럴 때 시어노트라도 있었다면 이 상황을 간단히 해결해줄 지혜를 빌려줬을 텐데.”

스트롱은 지금쯤 스 크롤에 세운 기지내부의 정비와 지방조직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교섭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을 시어노트를 떠올리고 그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겼다. 시어노트라면 분명 이 상황을 코웃음을 치면서 가볍게 정리해 버렸을 것이라 스트롱은 생각했다.

그렇게 후한 점수를 줄 만큼 스트롱과 함께 신입간부로 뽑힌 시어노트의 재주와 술수는 굉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킨 삼형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헤더가 삼형제의 생각을 대변해 스트롱의 등을 거세게 두들기며 말했다.

“아니! 대장도 굉장하지 않나! 우리 같은 지하격투장 출신들 중에선 유일하게 글을 읽고 쓸 줄 아니까! 푸하하하!”

굉장히 애매한 칭찬이었다. 물론 지하격투장 출신들의 시점에서 봤을 땐 자기 이름을 쓸 줄 아는 것조차 굉장하게 여겼지만, 그렇다고 막상 듣고 있자면 그렇게 좋게 들리는 말은 아니었다.

같은 지하격투장 출신이기에 스킨 삼형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들은 스트롱은 그답다고 할 만한 짤막한 감사의 말로 답하고는, 시간이 꽤 지났다는 것을 깨닫고 강화권이 담긴 봉투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문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고맙다. 그보다 나는 이제 내려가 봐야겠다. 이 소란을 일으킨 손님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러자, 여기까지 오면서 뭔가 본 게 있었는지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롱의 뒤를 따르려던 마스크가 말을 꺼냈다.

“아, 그거라면 마스터. 아래층에서 다른 단원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어어, 그러니까. 그걸 뭐라고 하더라. 고해, 고- 에에, 아무튼 고 어쩌구 하는 걸 해주고 있는 여사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배운 것의 한계 때문에 마스크가 말하지 못한 것을 스트롱은 대신 보충해주며 아래에서 일어났다는 일에 대해 생각해봤다.

“아마 고해성사를 말하는 것 같은데. 고해성사라는 건 사제한테 자기 죄를 고백하는 걸 말하는 거지. 그나저나 고해성사라······.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그것은 악의조직 내에선 그리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말이었다.

전투원들은 호전적이기 그지없고, 대부분의 책사들은 비열하고 교활했으며, 하나같이 자기가 잘났다고 떠드는 것이 악의 조직의 기본이었다. 여사제에게 심한 모욕을 했다면 또 모를까 고해성사라니, 스트롱은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래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느라 잠시 침묵에 빠진 스트롱을 보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한 헤더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스트롱에게 물었다.

“호-오. 어이 대장. 혹시 저 아래에 있는 여사제. 대장의 이거 아냐? 이거 이거 이~거 말야. 이거. 크크크크큭.”

계속 ‘이거 이거 이거’라고 말하며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새끼손가락을 흔드는 헤더의 손가락을 반대방향으로 꺽어버리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아낸 스트롱은 ‘그럴 리가 있냐.’라고 말하며 헤더의 머리를 가볍게 손날로 내려치고는 곧장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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