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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용사 아스트씨 by 제르훼일

세계는 판타지, 때는 용사의 시대!
용사전설의 상업화로 인해, 세계는 급변했다.
용사들의 소설화부터 시작해 연극에, 캐릭터 상품에,
아무튼 기타 등등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이 용사의 시대에 용사파티소개소의

<판타지 제일의 말 많은 아저씨>

아스트씨의. 꿈도, 희망도 없이, 패러디만 조금 있는, 그런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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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2    추천 0   덧글 0    / 2010.08.18 23:07:16

사방에서 서로 죽이네 살리네하는 고함과 비명소리가 마구잡이로 교차했다. 용사일행은 수가 적었고 DV단은 단복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블랙 윈드밀 / 시티즌 동맹은 농기구와 화려한 복장이라는 개성을 가지고 있긴 해도 평소에 쌓인 원한이 워낙에 많던 지라, 싸우는 중에 은근 슬쩍 같은 편을 죽이고 있었다.

이 난전 속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용사와 아스트, 그리고 정체불명의 마법용사 샤이닝 지킬이었다.

용사는 무게 때문에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검을 들고 있다는 핸디캡이 있으면서도 적진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가 화려하게 휘저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이 있다면 분명 용사답다고 할 만한 활약이긴 했으나, 여태까지의 활약이 너무 적어 그다지 굉장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반면에 샤이닝 지킬같은 경우에는 갑작스런 출연에 불구하고, 기술명을 외쳐주는 정도의 서비스 정신과 화려한 기술을 통해 적에겐 터무니없는 마초괴물로, 아군에겐 믿음직한 마초괴물로, 앞에 붙는 말이 틀리긴 했지만 어쨌거나 마초괴물로 주목받고 있었다.

“샤이닝! 다이너마이트 익스플로전 펀치!”

콰앙! 내지른 주먹에 미처 완성되지도 못한 화염마법이 폭발을 일으키며 주위에 있던 적들을 뒤로 튕겨내 버렸다.

“샤이닝! 다이나믹 그라비티 블래스트 킥!”

부웅! 발치기에 더해진 바람마법에, 샤이닝 지킬을 막기 위해 달려오던 적들은 맹렬한 풍압을 뚫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을 반복했다.

그 외, 연속해서 108단 정도의 잔인하기 짝이 없는 기술들이 선보여졌으나, 기술명의 앞에 ‘샤이닝!’이 붙는다는 공통점을 제외한 기타등등의 여러 기술들은 전부 즉흥적으로 지어진 이름인데다가, 지면관계상 전부 늘어놓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략되었다.

어쨌든, 마법용사라 자칭할 만큼 초자연적인 폭력에 한없이 가까운 마법용사의 격투기는 적군에게 있어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으하하하! 마법전사와는 다르다! 마법전사와는!”

진형을 휘젓다 못해 아예 지워버리는 마법용사의 진격에, 남은 것이라곤 기절하거나 부상당한 블랙 윈드밀 / 시티즌의 단원들뿐이었다.

이렇게 둘이 무력적인 의미로 대활약을 하는 동안, 아스트는-

“으럇챠!”

“괜찮아! 피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거리 조절의 실패로 한끝차로 도끼가 빗나가거나-

“으오옷!”

“괜찮아! 화분이 튕겨줬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제라늄화분에 공격이 막히고-

“젠자앙!”

“으억! 눈에 먼지가······. 어라. 괘, 괜찮아! 일단은 피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사고로 적이 고개를 숙이는 덕분에 도끼는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에에잇!”

“괜찮아! 이정도 쯤은······.”

“괜찮지 않아! 절대 괜찮지 않다고!”

퍼억! 도끼대신 아스트의 주먹이 적의 얼굴에 꽂혔다.

“컥! 자, 잠깐. 갑자기 주먹이라니! 비겁하다!”

“하아, 비겁? 싸움질에 그딴 게 어디 있어? 싸움을 우습게 보지마!”

더 이상 적이 피하지 못하게 아예 바닥에 쓰러트린 아스트는 지금까지 못 맞춘 분풀이를 하는 것 마냥 상대가 기절할 때까지 맹렬히 주먹을 휘둘렀다.

이런 식으로, 운이 따라주지는 않고 있어도 아스트는 한명한명 착실하게 쓰러트리고 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떻게 쓰러트리고 어떻게 버티는 건지 신기한 싸움이었다.

이런 아스트보다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사람은 스트롱이었다.

‘크윽······. 제길.’

다른 이들은 여럿이서 싸우는 일이 드물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이 된 여사제를 항상 시야에 넣고 싸울 수 있을 정도의 여력과 요령이 있었으나, 애초에 이런 전투 자체를 상상조차 못해본 스트롱은 여사제 쪽으로 신경이 쏠려 몸의 반응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맞을 일이 없는 공격에 노출될 때가 많았고, 마침내는 복부를 노리고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단검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히힛, 죽어라!”

“이런······!”

눈치 챘을 때는, 뒤로 물러나기조차 늦어있었다.

“스트롱씨!”

그러나 단검이 박히기 직전, 용사의 검이 그 좁은 틈을 기적적으로 비집고 들어와 단검을 튕겨내고 적까지 발로 걷어차 밀어냈다.

“괜찮습니까 스트롱씨?”

“으음, 신세를 져버렸군.”

“그건 됐고요. 어쨌든 여사제님 때문에 제대로 못 싸우시는 거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스트롱의 생각을 읽어낸 용사는 여사제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마법용사씨! 저쪽으로 길을!”

“그쪽인가. 알았다! 샤이닝! 마하 스플래시 라이트 촙!”

짜아악! 채찍을 휘두른 듯한 대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섬광이 여사제가 있는 방향으로 질주했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적들은 그 빛에서 일제히 몸을 돌렸다.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라도 여사제를 죽이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자들 역시, 이 섬광을 버티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그 빛이 만든 길로 스트롱을 떠밀며, 용사는 말했다.

“자, 가세요!”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난 뒤에, 스트롱은 답했다.

“고맙······다.”

모든 위협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굉왕이 앞으로 내달렸다.

전신에 피어오리는 칠흑의 투기를 휘감은 그 질주 앞에 있는 것은 모조리 삼켜졌다. 빛의 길도, 들끓던 살기도, 요란한 쇳소리도 사라졌다.

넋을 놓고 ‘어둠’의 질주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굉왕은 조용히 말했다.

적들의 살의를 더욱 더 거대한 살의로 집어삼켜 모두를 침묵시킨 뒤에 굉왕이 하는 말은 조용한 말이었음에 불구하고 귀를 갈기갈기 찢을 정도로 큰 소리처럼 느껴졌다.

“쓸데없는 녀석들은, 비켜라.”

“으, 으어······. 으아아아아······.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적들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이 녀석과 대적하면, 틀림없이 죽는다.

설령 목숨을 잃지 않더라도, 인간으로서는 죽음에 닿는다.

그런 생각을 저절로 납득할 만큼, 그들의 굉왕에 대한 공포는 엄청났다.



그러나 너무 짙은 살기를 흩뿌렸던 나머지, 스트롱은 여사제 앞에 도착한 뒤에마저도 살기를 거두는 것을 잊어버렸다. 동시에, 이 모습이 얼마 전에 스 크롤 던전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아차······.’

스트롱의 살기를 그대로 직면한 여사제는 공포에 몸이 떨리는 것을 스트롱 몰래 팔을 꼬집는 것으로 억지로 막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키 차이 때문에 스트롱에게 훤히 보였기에, 스트롱으로선 죄책감만 더해질 뿐이었다.

어색한 침묵으로 이어질 것 같던 그때, 어떤 결심을 한 여사제가 감히 그 누구도 굉왕에게 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짝!



그것은 바로, 양 손으로 굉왕의 뺨을 때리며 빙긋 웃어주는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여사제의 행동에, 스트롱의 살기는 눈 녹듯이 사라졌고, 스킨 삼형제는 믿을수 없다는 얼굴로 나란히 서서 입을 쩍 벌렸고, 여사제 주위의 블랙 윈드밀 / 시티즌 동맹은 그대로 얼어붙은 상황에, 여사제는 신성마법으로 스트롱의 상처를 치료하며 말했다.

“왜 그렇게 진지해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전의 말도 안 되게 매서웠던 기백과 살기는 어디로 증발했는지, 굉왕은 온데간데없고 평소와 같은 말재주 없고 무뚝뚝한 스트롱만이 여사제 앞에 있었다.

“으, 으음. 그야 나하고 같이 오지만 않았어도 인질로 잡히지도 않았을 테니······. 그보다, 다치지는 않았나?”

“정말로 괜찮은 걸요? 인질이라고 해도, 그냥 밧줄에 묶여서 동행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 전까지 전장을 살기만으로 제압해버린 굉왕과, 그런 굉왕이 만들어내는 공포를 극복하고 웃음만으로 제압해버린 여사제.

이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딱히 스킨 헤더가 나서서 헛소리를 늘어놓지 않아도 모두 눈치 챌 수 있을 정도였다.

“캬아아악!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워어어어어! 또 깨졌잖아! 젠자아아앙!!!”

하지만 그때 상황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한명이, 강화에 실패하고 남은 정육면체의 잔해물들을 허공에 흩뿌리며 화려하게 등장해 분위기를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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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제가 말합니다.

"와이 소 시리어스?"




본격 와이 소 시리어스의 새로운 패러디법 연구.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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