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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와 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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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B-Luv[minhee413]
조회 1256    추천 0   덧글 0    / 2010.09.28 20:02:22

 "야, 나랑 장난하냐?"

 "어? 음? 장난 아니다. 이건 내 마음이다."

 진심인가 보다. 게다가 짜증나게도 이유 없이 얼굴이 붉어져 있다.

 "내가 먹여주겠다. 자, 아~ 해봐라 아~"

 마조 꼬맹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낙엽에게 들이댔다. 개라면 아무거나 먹을 거라는 큰 오산이었다. 참다 못한 개새끼가 앞발을 휘둘러 생선을 내쳤다. 그리고 앞발로 마조 꼬맹이의 머리를 꾹꾹 눌렀다. 마조 꼬맹이는 서있다가 머리를 땅에 박았다. 그래서 다리는 불편한 자세로 무릎을 꿇었고 엉덩이는 위로 치켜 올려져 개의 앞발에 깔려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그렇게 개를 향해 머리를 조아린듯 엉덩이를 치켜세워 엎드려 있는데 개새끼가 말했다.

 "뭐, 뭐하는 거냐?"

 "먹어라."

 "뭐? 이걸 먹으라는 말이냐? 너 내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마조 꼬맹이가 짐짓 성난듯 말했다. 그러나 애초에 몸집에서 부터 개새끼보다 훨씬 작은 마조 꼬맹이가 개 앞에 엎드린 상태로 그렇게 말해봐야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일어서서 위엄있게 말해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 쥐톨만한 꼬맹이가 성을 내봐야 좋게 보면 귀엽고 나쁘게 보면 악동으로 보일 뿐이다. 개새끼가 말했다.

 "넌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나?"

 "낙엽… 개 아니겠느냐."

 "그래, 개. 개 맞지. 자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자."

 개새끼는 음식쓰레기의 악취가 풍긴다는 듯 시간의 화신 머리를 밟고 있는 발에 힘을 주어 비틀었다. 마조 꼬맹이가 아야 라고 작게 신음을 뱉었다.

 "보통 큰 집에서 개를 키운다고 생각해 봐라. 그럼 그 개에게 밥을 주는건 누구일까?"

 "그 큰 집의 고용인 아니겠느냐, 어서 이 발을 치우지 못하겠느냐?"

 "그래, 맞아, 카나라던가 너 같이 이 저택에 고용된 메이드가 개, 즉 나에게 밥을 주는거지."

 개새끼는 크흠 하고 기침을 뱉고 다시 말했다.

 "좋아, 그러면 주인과 하인이 있다. 밥을 떠먹여 주는 것은 누구지?"

 "그거야 당연히 하인 아니겠느냐."

 "맞았다. 그렇다면 너는 이 집의 식객인가 고용인인가?"

 "고용인이지 않느냐, 내가 왜 메이드 복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하느냐?"

 "그래, 그럼 개에개 밥을 주는 메이드는 개의 주인인가 하인인가?"

 메이드는 개에게 밥을 준다. 밥을 떠먹여 주는 쪽은 주인과 하인의 관계에서 하인이다. 즉 개새끼에게 밥을 가져다 주는 쪽인 마조 꼬맹이 메이드는 개새끼와 주종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밥을 받는 쪽인 개새끼는 주인이며 밥을 주는 쪽인 마조 꼬맹이는 하인이라는 것이다.

 "그, 그야 하인 아니겠느냐?"

 "맞다! 그럼 하인 답게 내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게 당연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어떻게 너는 너의 주인님에게 썩은 물고기를 가져다 준단 말이냐!"

 "그렇구나, 그렇구나… 모두 내 잘못이다."

 마조 꼬맹이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개새끼가 덧붙였다.

 "주인님."

 "예, 주인님."

 "그럼, 이제 불만 갖지 말고 네 눈앞에 있는 썩은 생선을 먹어라."

 "예, 먹겠습니다 주인님."

 개새끼는 마조 꼬맹이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발을 떼었다. 마조 꼬맹이는 부스스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썩은 생선이 담긴 접시를 주워 들었다. 개새끼는 다시 앞발로 마조 꼬맹이의 머리를 찍어 눌러 바닥에 비볐다.

 "어디서 주인님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어?"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마조 꼬맹이는 머리가 깔린채 바닥에 엎드려 썩은 생선을 입으로 물었다. 썩은 냄새가 역겹게 풍겨 올라왔다. 그 썩은내 때문에 눈물이 찔끔 흘러 나올 정도로 냄새가 강렬했다. 마조 꼬맹이는 속으로 반성했다. '아 개새끼와 친해지길 바랬으면서도 나는 어찌 이다지도 무례한 일을 하려고 했는가. 이 모두 나 시간의 화신님의 잘못이다. 모두 내 잘못으로 인정하고 내 죄와 벌을 받아들이겠다.' 썩은 생선을 혀를 내밀어 입안으로 가져온 뒤 한 입 씹었다. 상상도 못할 역겨움이 속을 울렸다. 마조 꼬맹이가 토할 듯 '욱' 하는 소리를 내었다. 구역질이 난 것이다.

 개새끼가 볼때 마조 꼬맹이가 갑자기 씹는 것을 멈추고 입을 반 쯤 벌린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뭘 하고 있어?"

 "생선 가시가…."

 "인간은 정말 불편하군, 생선 가시 따위 함께 씹어서 부숴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자, 개 처럼 씹어보라구. 우리 개들의 지혜를 가끔씩 배워 보는 것도 좋을거야."

 개새끼가 앞발에 체중을 실어 마조 꼬맹이의 머리를 눌렀다. 그 힘에 억지로 마조 꼬맹이의 턱이 닫혔다. 마조 꼬맹이가 입이 닫힌채 읍, 읍 하는 신음 소리를 냈다. 한마디로 말해써 억지로 입을 닫았다가 생선 가시가 입안에 박혀 피를 내는 것이다. 구역질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다시 피와 생선을 삼켰다.

 "욱."

 "참아봐. 고양이들은 썩은 것도 먹는다는데 말야."

 "우윽, 흐으윽."

 마조 꼬맹이는 정신이 없다. 썩은내 나는 생선 반토막 마지막 하나를 겨우 삼켰다.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일부가 역류해 마조 꼬맹이의 입을 다람쥐 마냥 부풀렸다. 개새끼가 위험을 감지 하고 발에 힘을 주어 억지로 마조 꼬맹이의 입을 닫았다. 마조 꼬맹이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역류 한 것을 겨우 삼켰다. 그리고 정신을 놓으려는 찰나 엄청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메이드 카나는 낙엽이랑 술도 잘 마시고 낙엽에게 밥을 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으면 쓰다듬었지 이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건…이상하지 않느냐….'

 마침내, 마조 꼬맹이가 정신을 놓아 버리고 힘 없이 바닥에 엎드린채 누워버렸다. 개새끼는 그 모습을 보고 하품을 늘어지게 한뒤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식이 희미해 지는 것이 술기운이 싹 가시고 평범한 개로 돌아가려는 찰나다. 개새끼 낙엽이 악의 하나 없는 말투로 한마디 했다.

 "카나에게 고기나 달라고 해야겠다."  

 

 

 

 

 

 

 

 

 

 

 

 

 

 

 

이번건 야설이군...

마조 꼬맹이에게 개새끼가 저러는건 가르치는 거지 괴롭히는게 아닙니다.


minhee413 님에 의해 2010.09.28 08:02 에 수정되었습니다.


minhee413 님에 의해 2010.09.30 12:07 에 수정되었습니다.
minhee413 님에 의해 2010.09.30 12:07 에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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