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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희망도 없는 꿈과 희망과 정의의 마법소녀 및 그외들의 이야기

[(비)정통 마법소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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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B.K[eva0083]
조회 1026    추천 1   덧글 3    / 2011.01.23 12:35:58

말해줘, 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로 가야 행복할 수 있는 거야?

이제 행복 같은 건 바라지 않아.

어디로 가야 안심할 수 있는 거야?

 

 

 

 

★ ★

그것은 중학시절의 마지막 겨울에 일어났던 그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부터도 어언 한 달이 지나, 나름대로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가려던 봄방학 무렵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한 손으론 쓸데없이 짧아진 스커트를 내리누르고, 남은 손으론 빨개진 코를 메 만지며 2월의 한파를 헤쳐나가고 있었다. 코를 만지작거리는 쪽의 손목에 걸린 편의점 봉투에는, 신입생 설명회 때 받아온 시시콜콜한 안내책자를 비롯해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봉지 만두 같은 것들이 멋대로 뒤섞인 채, 걸음걸이에 맞춰 가슴께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따뜻하고 편한 흰색 에어포스의 감촉을 온 발 마디마디로 느껴가며 거침없이 길을 걷는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이 꼬질꼬질한 운동화와도 작별해야 한다니 슬프기 그지없다.

 

구두? 단화? 내가 과연 그런 걸 신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열 걸음당 한번 씩 넘어지거나 혹은 그전에 벗어서 근처 쓰레기통에 던져버릴 게 뻔하다. 요즘 세상에 쓸데없이 단화를 강요하는 진학 고등학교의 교장에게 예비 여고생으로서의 정당한 악의를 선사한다. 내가 교장이 된다면 우선 그 말도 안 되는 교칙부터 치워버려야지.

그렇게, 첫 임무는 정권 타도라는 직권 남용적 목표를 세워봤다 말았다 하며 새까맣게 녹아내린 눈길을 걸어가다가.

 

그만 녹지 않은 눈에 걸려 넘어져 버리고 말았다.

질퍽거리는 기분 나쁜 감촉과 찌릿한 아픔이 손바닥과 무릎에서 시작해 온몸을 달린다.

아파, 아프다고. 눈에 제대로 까였다. 드러나 있던 무릎이 금세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게 다 치마 때문이다. 치마를 교복으로 제정한 녀석을 심판하자. 아니, 그전에 날씨를 착각 중인 이놈의 커다란 눈덩이에게 먼저 내 분노를 전달해 줘야지.

간신히 일어서서 벗겨지려 하던 모자를 다시 눌러쓰고서, 어차피 더러워진 운동화로 눈덩이 치우기에 착수한다.

저리가. 옆으로 비켜나 있으라고.

 

그런데 눈이 자꾸만 움직인다. 눈의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눈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커다란 눈덩이는 이윽고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앉았다? 그것은 소녀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

나는 그렇게 말했고,

사람?”

소녀는 그렇게 말했다.

우와. 이거 레알 눈사람이네.”

무례한 것, 누구보고 눈사람이라는 거냐.”

 

막 깨어난 듯 눈을 비비는 눈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니 내가 눈이라 생각했던 부분은 새하얀 원피스였다. 마치 알 속에 들어 있던 병아리 마냥 온몸을 말아서 누워 있었기에 그렇게 착각했던 것뿐이었다.

후앙.” 하고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켠 원피스 차림 소녀가 이윽고 질척한 땅을 맨손으로 짚고 일어서더니 그 손을 양 허리에 걸친 자세로 나를 깔아보다가 입을 연다.

나의 정체 말인가? 가련한 물질계의 평민이 굳이 물어본다면 대답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물어본 적 없어. 근데 옷 더러워진다.”

 

나는…….”

내가 그렇게 지적해 주건 말건, 소녀는 이를 듣는 기색도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곧 세상의 중심이며, 이것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도도하고 새된 목소리가 인적 없는 가로수 길에 울려 퍼진다.

 

나는 시간의 미소녀 미아다!”

 

…….

 

?”

?”

나의 명백히 수상쩍다는 시선에, 조금 전까지 당당했던 눈사람 소녀가 조금씩 움츠러드는 것이 보였다. 그도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자기 입으로 내뱉은 발언에 놀라는 흔적이 역력하다. 이내 소녀는 (질척한 땅을 짚었던)양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민에 빠져든다. 뭔가가 잘못된 모양이다.

, 시간의 미, 미소, 뭐였지? 이상하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미소녀가 아니라 미소생물을 잘 못 말한 거겠지. 이 작은 생명체야.

네가 길바닥에서 겨울잠을 자준 덕분에 내 무릎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만은 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아무튼! 나는 시간의 미소녀 미아니라!”

그럼 난 정의의 히어로다.”

정이의 히-?”

혀가 짧은 걸 보니 역시나 영락없는 어린애. 그것도 이런 곳에 방치된 걸로 봐선 길 잃은 미아로군.

 

불현듯 머릿속으로, 발치에 엎어져서 뒹구는 녹차아이스크림과 봉지 만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렇잖아도 귀찮은 똥강아지 한 마리를 떠맡은 판국에 또 이런 상황이라니. 이 이상은 용적초과, 꼬맹이 게이지 초과다. 이대로 그냥 못 본척하고 집에 돌아가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이불에 들어가 푹 자고 나면 분명히 지금 겪었던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하고 말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그게 좋겠어. 이건 애초에 꿈이다. 백일몽이라고도 하지.

…….

 

그렇게 환각과 자기합리화를 하던 중에, 그리운 옛 한 달짜리 친구의 엄격한 목소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가슴을 따끔따끔하게 찌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나를 대번에 현실로 돌려놓는다.

알았어, 알았다고. 알았으니까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마. 귀 아프게 시리.

 

첫 번째 임무가 하필이면 이런 거라니.

이 날씨에 얇은 원피스 한 장 걸치고 다리를 바들 거리는 길 잃은 미아 소녀에게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서 덮어주었다. 달랑 와이셔츠 차림이 된 나에게 용서 없는 칼바람이 불어온다. 추위에 약한 나의 몸은 빠르게도 항의를 하고 나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웨터라도 한 장 더 걸치고 나올걸.

내가 입기에도 조금 컸던 붉은색 스타디움 재킷이 조그만 머리통을 제외한 소녀의 모든 부위를 감싸버렸다. 앞으로 돌아가서 고개를 숙인 채 똑딱이 단추를 하나하나 채워 주며 미아 소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래, 미아야. 네 집은 어디에…….”

무엄하다! 감히 미아라니, 미천한 너에게 나를 그렇게 막 부를 수 있는 권한이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 미아 맞잖아. 아니야?”

그래, 나는 미아다!”

아니, 그렇게 당당하게 선언하면 좀 부끄럽지 않냐?

하지만 네가 나를 부를 땐 미아님이라 불러야 한다.”

자기가 칠칠치 못해서 길을 잃어 먹은 미아조차 뻔뻔할 정도로 자기 권리를 찾는 시대구만.

그래서. , 집이 어디냐?”

없다.”

?”

없다고 했다. 유구한 세월조차 덧없이 무색해 지는 나, 시간의 미, 미소녀? 였나? 아무튼, 나 미아에게 집 같은 하찮은 물건이 필요할 리가 없다.”

 

그래서 더욱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니면, 미아가 아니라 그냥 가출 청소년인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만, 그 단어에서는 왠지 모를 불손함이 느껴지는구나.”

으음. 이건 어쩌면 생각보다 복잡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렴풋이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마는.

일단은 정석대로 해결해보도록 할까.

 

어깨가 드러나지 않도록 재킷의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고 나서, 가출 미아의 손을 잡고 길을 걷는다.

, 어디로 가는 것이냐?”

자신의 작은 손과 똑같은 정도로 차가워서, 안심이고 보온이고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 손에 붙들려 가던 미아 소녀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파출소.”

요즘은 치안 센터라고 하던가?

파출소? 그게 무엇이냐. 먹는 것이냐?”

, 너 정도 되는 아이 먹일 것쯤은 비치되어 있겠지.”

먹을 것. 먹을 것이라. 으음.”

고개 돌린 소녀의 시선이 땅에 떨어져 짓이겨진 봉지 만두의 내용물에 잠시 고정되었다가 돌아온다.

그래. 마침 시장하던 참이고 하니 대접해 주겠다는 정성을 보아 따르도록 하겠다.”

그렇게 기대해 봤자 과자밖에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참 춥네.

겨울이란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거의 항상 손발에 감각이 없다. 지금도 내가 사람 손을 잡고 있는지, 얼음 조각을 잡고 있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게다가 오늘따라 왜 이리도 바람은 불어대는지.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갑작스런 돌풍이 불어 닥친다.

아앗.”

그 바람에, 눌러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가 버리면서, 그 속에 말아 넣었던 길고 긴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소녀의 보폭에 맞춰 걸어가느라 미처 신경도 쓰지 못한 새에 벌어진 일이었다. 키 작은 미아 소녀의 눈앞에까지 나의 붉은빛 머리카락 다발이 흩날린다. 소녀가 호오.’ 하며 신기하다는 탄성을 지르며 그것을 보고 있다가 이내 외쳤다.

뭐지, 그대는 바스타드인가?”

나는 소녀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 그거 뭔 뜻인지는 알고 지껄이는 거냐?”

알고 있다. 이 붉은 머리칼이야말로 혼탁한 피의 증거. 이종. , 잡종을 뜻하는 표식이 아니더냐.”

나는 다시 한 번 소녀의 머리를 쥐어박으려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사실, 그리 틀린 말도 아니었으니까. 대번에 눈에 띄어버리고 마는 이방인의 낙인. 그야말로 본 것 그대로의 감상을 입에 담는 이 어린 소녀의 말 대로가 아닌가.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소녀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래, 하지만 사람 면전에다 대고 잡종이네 뭐네 운운하는 것도 잘하는 언행은 아니지.”

적당히 힘 조절을 한다고 했는데도 나의 꿀밤을 맞은 미아 소녀는 눈 안에 소용돌이를 만들며 휘청거렸다. 요즘 나날이 힘이 세져서 큰일이다. 애하나 잡기 전에 적절히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그런 것 치고는 어쩐지 소녀의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 같은 게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다만. 아마 잘 못 본거겠지.

 

다행히 부어오르진 않은 것 같은 소녀의 뜨뜻해진 정수리에 차가운 한쪽 손을 얹어서 일석이조 효과를 보아가며 다시 파출소로 향한다.

넌 어디서 왔냐?”

잘 모르겠다.”

지금 몇 살?”

이 육체의 성숙도를 보고도 모르겠느냐?

…….”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부모님 이름은?”

현 생에선 아직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이거 가면 갈수록 가관이군. 이런 상태의 아이를 경찰인들 제대로 찾아 줄 수 있으려나? 나의 애매하고도 미묘한 것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과 마주한 미아 소녀가 역정을 냈다.

 

그 발칙한 눈초리를 당장 거두지 못할까! 그대는 설마 위대한 이 미아님이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냐!”

아니, 미쳤거나 어디가 좀 모자라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으으으. 내 살아생전 이런 치욕스런 대우를 받게 될 줄이야. 하물며 이런 잡,(여기서 소녀는 동물적 감각을 발휘해 급히 입을 다물었다.)이 아니라, 물질계의 평민에게 수모를 당하다니.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다.”

 

어휴. 중증이네.

알겠는데. 어찌되었건 있을 거 아니야? 집이라고 부르던, 뭐라 부르던, 네가 있어야 할 만한 곳이.

또 지지 않고 뭐라고 대꾸하겠거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나의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 한참이나 지나버린 뒤에야, 간신히 소녀가 입을 열었다.

 

그런 건, 그런 것이, 꼭 있어야 하느냐?”

작게 떨려오는 목소리가 되뇌인다.

나에게 그런 것은, 없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아니, 나에게 그런 것은 필요치 않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미아 소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점점 복잡한 심경이 되어간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이윽고 우리는 파출소 앞에 도착했다.

마침 밖에 나와 있던 경찰관의 위압적인 제복을 보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해 하던 소녀의 말수가 단번에 줄어든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어린아이가 가장 먼저 민감하게 감지한다는 얘기가 있다.

설마 너는, 저 녀석들에게 나를 넘기려고 하는 것이냐?”

나를 바라보는 미아 소녀의 눈동자에는 그 초롱초롱 했던 빛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었다.

아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

아니, 실제로 배신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배신 운운할 정도로 깊은 사이도 아니잖아? 이 꼬마애랑 만난 지는 이제 막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리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야. 미아는 경찰서에 데려다 주는 게 당연하잖아? 오히려 일반적 시선으로 봤을 땐, 훌륭한 선행이잖아?

 

그런데,

어째서, 저 녀석은 저렇게도 애처로운 눈빛을 하고 있고.

어째서, 난 그것을 보면서 이렇게나 찜찜한 기분이 되는 걸까.

 

경찰관이, 서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던 우리들, 정확히는 미아 소녀의 심상치 않은 얼굴을 보고선 말을 걸어온다.

꼬마야, 너 괜찮니?”

자포자기한 듯, 각오한 듯, 소녀가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여전히 나를 붙들고 있는 그 작은 손에는 그럴수록 더욱 힘이 들어간다.

 

동병상련? 웃기고 있네. 그런 싸구려 감상은 유감스럽게도 나에겐 없어.

그래서 나는 그만, 어째서 나는 그만,

터무니없는 결심을 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경찰서 안을 한번 구경해보고 싶다고 해서 한번 데려와 봤어요.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의아해 하는 경찰관의 접근을 막아서듯, 나는 재빨리 고개를 숙인 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입에 담았다.

가자, 미아.”

? , 어어.

그리고 나선 어리둥절해 하는 미아를 거의 반 강제로 등에 업고 지체 없이 우리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뒤에서 뭐라고 불러 세우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경찰 같은 건 딱 질색인 참이니 말이야. 너도 당분간 우리 집의 식객이다. 결정. 잘 됐네, 미아야!”

업은 채로 소녀의 엉덩이를 팡팡 때려준다.

하응!”

 

뭐라고 했냐?”

,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방금 뭐라고 했느냐. 너희 집의, 식객? 나를 너의 집으로 데려가겠다는, 그런 말이냐?”

그래. 어차피 갈 곳도 당장은없다며. 당장은 말이야. 하지만 그런 곳이 없을 리가 없지. 누구나 돌아가야 할 곳은 있어. 생각이 날 때까지, 아니면 돌아갈 마음이 들 때까지, 일단은 우리 집에서 있어.”

미아 소녀의 작은 한숨이 내 귓가에 살짝 와서 닿는다. 안심한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도 바보 같은 내 결정에 질린 것인지. 표정을 볼 수 없는 나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 이 아니라 평민인 그대에게 앞으론 내 친히 이름을 부르는 영예를 내리겠다.”

참나. 마지막까지 그런 말투네. 개성이 넘치는 시대야.

 

나는 소녀에게 이름을 말해 주었다. 소녀는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되풀이해 말해보다가, 마음에 든 듯이 .”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평범하지만 좋은 이름이다. 신으로부터 선물 받은 그 이름을 소중히 하도록 하여라.”

어머니가 작명 책에서 보고 지어준 이름이지만 말이지. 나는 뭐라고 대꾸하기도 귀찮고 해서 적당히 대답해 주었다.

네에. 감사합니다.”

후훗. 신은 아니지만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드는구나.”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러운 포근함이 깃든, 그런 웃음을 짓는 미아 소녀의 체온을 등으로 느끼면서, 나는 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가야 할 장소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 ★

미리여. 그런데 너의 직업은 무엇이냐?”

직업이라니? 보다시피 예비 여고생인데.”

뭔지 모를 애매한 것 말고 말이다. 마법사건 메이드건, 너를 나타내는 직업이 있을 것 아니냐.”

직업이라.

나는…….”

그렇지, 잊고 있었네.

굳이 말하자면.

 

마법소녀야.”

 

 

 

 

 

 

 

 

-------------------------------------------------------------------------

뭔지 모르겠지만 팬픽과도 같은 무언가 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더렵혀서 죄송합니다. 그 무엇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마도.

 


eva0083 님에 의해 2011.01.23 12:45 에 수정되었습니다.
eva0083 님에 의해 2011.01.23 12:55 에 수정되었습니다.
미아 님에 의해 2011.01.23 01:01 에 과도한 능욕 관련 부분이 검열되었습니다.
eva0083 님에 의해 2011.01.23 02:27 에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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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B-Luv 01/23/12:38
헐.. 놀라서 일단 덧글 부터 달고 읽어볼게요 그리고 minee9413@hotmail.com
21 B-Luv 01/23/12:45
와 배컴이 계속 연재된다는 사실이 일단 좋고.. ㅋㅋㅋㅋㅋㅋ
미아가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스타드?
21 B-Luv 03/03/02:30
아.. 다시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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