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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소설따윈 쓰고 싶지 않아! by 라즈베리샤벳

네, 에로소설 쓰는 얘깁니다.

[에로코미디]
총 편수 16 / 총 관심작 수 7 / 총 추천수 27 / 총 용량 90.425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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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 편집장이 이렇게 에로할 리가 없어! (4)
0명 참여 별점
 
  19 라즈베리샤벳[negisisuki]  
조회 1647    추천 2   덧글 4    / 2012.02.03 19:25:56

동아리 활동할 때 정말 재밌었는데, 그치?”

, 오늘 안 나온 그림 그리는 형이랑 기타리스트 누나도 재미있는 사람들이었잖아.”

그 둘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지. 우리 집에서 오빠가 그러는 것처럼 말야.”

하하.”

그 형은 참 잘생겼죠. 덕분에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았고…….”

맞아, 패션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으니까. 정말 부러워.”

그래, 잘생겼지.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야. 하지만, 나한테는…….”

성지혜는 김영철 쪽을 바라보았다. 김영철과 눈이 마주쳤다.

?”

아냐.”

성지혜는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김영철의 시선을 피했다. 어색함을 피하려고 아이스초코를 급하게 들이키다가 사래가 들렸다. 김영철은 깜짝 놀라며 탁자 위의 냅킨을 성지혜에게 건네 주었다.

괜찮아요, 누나?”

, 고마워. 콜록콜록.”

성지혜는 허겁지겁 입 주위를 닦았다. 다행히 옷에는 묻지 않았다.

아무튼 그 형도 그림 실력이 굉장했잖아. 취향이 좀 안 어울리긴 했지만.”

그건 그래.”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이 된 또 한 명의 일러스트레이터. 훤칠하고 호리호리하고 서구적인 외모 탓에, 분명 그림 스타일도 늘씬한 훈남훈녀들이 나오는 순정만화 스타일일 거라고 다들 예상했다.

하지만 그가 즐겨 그린 건, 의외로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남자들이었다. 피가 튀고 내장이 쏟아져 나오는 잔혹한 격투극이 그의 만화에서 단골 소재였다. ‘열혈이야말로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다!’ 그가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었다. 좌우지간 생긴 대로 노는 아이는 아니었다.

오늘 모임에 불참한 또 한 명, 여자 기타리스트. 그녀도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전문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주로 락이나 메탈을 연주했지만, 다른 장르들에도 관대했고 폭넓은 음악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꿈과 맞는 전공을 갖게 되어 다른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커피색으로 물들인 긴 생머리를 녹색 끈으로 질끈 묶고 다녔다. 머리 모양은 수시로 바꾸었다. 항상 긍정적이고 활기찬 그녀의 모습은, 성지혜가 쓴 소설 여주인공의 모델이 되었다. 성지혜의 데뷔작이 될 뻔했던 그 소설이었다.

성지원은 회지의 편집과 교정을 맡았고, 자기가 쓴 글도 회지에 실었다. 맞춤법이나 문장은 탄탄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는 별 소질이 없었다. 문학보다는 철학 논문을 쓰는 쪽으로 소질이 있어 보였을 정도니까. 하지만 정작 글을 쓸 때는 누구보다 즐거워 보였다.

, 누나가 입선한 출판사가 핑크노벨이라고 했죠?”

으응.”

맞아, 편집장이 새로 바뀌면서 라이트노벨 출판사로 바뀌었다던데.”

그래, 덕분에 내 소설은 퇴짜맞고 데뷔는 밀렸지…….”

성지혜는 고개를 숙이며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한 얘기 꺼내서 미안해요……. 힘내요, 누나.”

아냐, 괜찮아. 어차피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으니까. 더 재미있는 걸로 다시 쓰면 되지.”

김영철의 위로에 힘을 얻은 듯, 성지혜는 활짝 웃어 보였다. 여기 성지훈이 있었다면 회복이 너무 빠르다니까. 이 변덕쟁아.” 하고 핀잔을 줬겠지.

그 새 편집장이 계서린님이라고 했던가요……?”

.”

라이트노벨 작가 출신의…….”

……, 맞아.”

화제가 편집장 이야기로 넘어오자, 쭈뼛거리기 시작하는 성지혜.

“6년 전이었던가? 데뷔하자마자 대박 쳤잖아.”

피자치즈를 뿌린 떡볶이를 먹던 성지원이 끼어들었다.

지원아, 치즈 조심해.”

……입과 포크 사이로 치즈가닥을 길다랗게 늘어뜨리면서.

알고 있어, 누나.”

성지원은 포크를 사용해서 치즈가닥을 주섬주섬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입가에도 뭘 이렇게 잔뜩 묻히고 말야.”

성지혜는 휴지로 성지원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성지원은 그게 귀찮은 듯 상체를 뒤로 빼며 고개를 돌렸다.

나도 손 있어. 영철이도 있는데…….”

김영철은 못 본 척 물을 마시고 있었다. 물컵을 내려놓은 김영철은 말을 이었다.

아무튼, 대단한 작가였어. 판매량은 일본 인기작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물론 국내 시장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써 내는 작품들은 전부 히트작 반열에 올랐고. 한국 라이트노벨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할 수 있지. 다만, 표현수위가 너무…….”

뜨끔.

맞아, 중학교 때 문예부실에도 그 작가 책이 몇 권 있었잖아. 나도 하나 읽어 봤는데, 거의 야설 수준……! 얼굴이 화끈거려서 더는 못 읽겠더라고.”

난 창작물들을 유해물로 낙인찍고 지나친 규제를 하는 건 찬성하지 않고, 애들이 그런 것들을 접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아. 하지만, 그 소설들은 도를 넘어서는 것 같았어.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책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말야.”

그래. 남자인 내가 봐도 수치심이 들 정도였다니까. 누나도 그분 책 읽어 봤어? 그 분 밑에서 집필하고 있으니까, 왠지 읽어봤을 것 같기도 하던데.”

동생의 질문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열기 시작하는 성지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 ……. 읽어봤지. 난 이렇게 변태 같은 거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겠다고 그래서 편집장님이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 지금도 의견 차이 때문에 출간이 늦어지고 있는 거고…….”

말 못해.

특히 이 아이들 앞에서는.

그 에로 편집장의 완벽한 후계자가 돼서, 훨씬 더 야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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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 있어. 그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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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필하세요~
19 라즈베리샤벳 02/06/11:31
감사합니다~
12 ADMINㅡP 03/13/07:39
엌ㅋㅋ훨씬 더 야한 소설ㅋㅋ
2 지나간추억 09/24/10:23
그러케 모두들 에로 작가가 되겠치!
랄까 이거 나중에 들켜서 우왕ㅋ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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