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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선생님의 야망 (완) by 온점

불타는 야망 코미디! 는 공모전 탈락. 심심하신 분들은 읽어도 좋습니다

[야망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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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온점[ghdwnsdl3]
조회 1768    추천 4   덧글 11    / 2012.07.25 19:59:32

 “어떻게 들어온 거야, 정말……. 주소는 어떻게 알아냈어? 혁, 무서운 아이.”
 “주소는 교무실에서 알아냈고, 문이 열려있어서 그냥 들어왔을 뿐이에요. 애초에 선생님이 전화도 문자도 전부 무시하니까 찾아오게 된 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제 끝내기로 했으니까. 더 이상은……. 하아.”
 쓰레기가 가득한 거실, 문학 선생님은 여전히 이불을 망토처럼 돌돌 감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혁은 바닥을 가득 채운 쓰레기를 발로 쓱쓱 치우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 사는 방에 혼자 들어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뭐, 나도 네 방에 들어가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들어오는 건 도덕적으로 뭐랄까, 물론 선생님이 도덕이니 뭐니 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문학 선생님이 중얼중얼 말했다. 혁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무슨 소리에요. 선생님도 말했잖아요? 살다 보면 한두 번 큰 실수도 할 수 있다고.”
 “그, 그건, 그 때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역시 그런 짓은 하지 않는 게, 자, 잠깐만, 그러면 너 그, 그걸 그, 시, 실수를 하려고, 서, 선생님과 실수를 하려고……?!”
 망상이 또 위험한 곳에 도달한 문학 선생님이 토마토처럼 붉어져서 더듬더듬 말했다. 혁은 한숨을 내쉬고 말없이 문학 선생님의 어깨를 앞에서 주물러 주었다.
 “……이, 이제 괜찮아. 진정했어. 네가 어깨를 주물러주면 이상할 정도로 진정이 되네.”
 “망상하고 하는 거 보니까 그렇게 평소랑 다를 것도 없네요. 어쨌든 제가 온 이유는 결말에 대한 것 때문이에요. 실수를 하려고 온 건 아니고요.”
 문학 선생님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만화의 결말 이야기인 거지? 혁, 만화에 대해서라면”
 “아니에요! 저와 선생님의 관계의 결말에 대한 겁니다! 물론 만화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은 만화보다 그게 더 중요해요!”
 혁이 문학 선생님의 어깨를 콱 움켜쥐었다. 문학 선생님은 갑자기 혁이 소리치자 무서웠는지  히익 하고 움츠러들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역시 저에게도 문학 선생님은 필요해요! 없으면 안 돼요!”
 “내, 내가 필요하다니, 잠깐, 그렇다는 건 즉, 혀, 혁도, 나를, 좋아하는 거야?”
 “그건 당연한 거잖아요! 지금까지 같이 해왔는데 싫어할 리가 없죠!”
 혁의 좋아한다는(당연하지만 평범하게) 말에 문학 선생님은 눈을 크게 떴다. 머리가 멍해져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우. 우웃, 흐읏…….”
 “어? 왜, 왜 우세요? 저기, 어, 갑자기 왜……?”
 “아, 아냐. 그게, 기뻐서……. 분명 어제 일로 죽도록 미움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문학 선생님이 이불로 눈물을 쓱쓱 닦고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무척 가련하고 귀여워 보여서 혁은 잠시 숨을 삼킨 뒤, 헛기침을 흠흠 했다.
 “그, 그건 그렇다 치고. 선생님이 보내주신 결말은 잘 읽었어요. 분명 복선 회수도 그럭저럭 되었고, 가슴 아프지만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결말은!”
 “겨, 결말은?”
 “제가 죽어도 싫습니다! 절대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결말로 끝나는 만화를 읽었다면 이게 뭐냐고 소리치며 바닥에 집어던질 겁니다!”
 혁이 문학 선생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문학 선생님이 혁에게 보내준 결말은 결코 해피엔딩이라곤 할 수 없었다.
 여학생과 선생님은 밤의 교실에서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의 줄거리와 똑같았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전개는 포옹이 아니라 이런 관계는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선생님의 말이었다.
 이후 약간의 오해와 사고 끝에 결국 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고, 여학생은 선생님에게 받은 머리핀을 보며 이젠 없는 선생님을 회상한다. 그리고 지금은 곁에 없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머리핀을 다시 머리에 꼽는다……는, 결말이었다.
 좋게 말하면 열린 결말이고, 다시 만날 둘을 상상할 수 있는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겠지만,
 “그런 결말, 저는 절대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
 혁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하, 하지만 그래도, 이제 선생님 같이 하지도 못하고, 뭔가 이제 와서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건 조금 그렇기도 하고……. 어쩔 수 없잖아.”
 “그렇다면 선생님은 이 결말이 마음에 드시나요?”
 “…….”
 문학 선생님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런 결말은 낸 거잖아요. 선생님도 이런 결말은 싫지 않아요? 저는 싫어요. 만화에서만큼은 현실적으로 안 되느니 뭐라느니 하는 것 따위 전부 무시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아도, 저는 그래요.”
 “그렇지만, 이제 나는 스토리를 못 쓸 테니까…….”
 “해피엔딩으로 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음 권이 나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충분히 좋게 끝낼 수 있잖아요. 그건 핑계잖아요.”
 “……쓸 수 없었어.”
 혁의 질문에 문학 선생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쓸 수 없었어. 이제 혁이랑 같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쓸 수 없었어! 그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지내는 것을 질투했어! 나, 나는 혁이랑 이제 만날 수 없게 되는데, 내가 쓴 소설의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계속 다닌다는 게 싫었어, 화났어!”
 문학 선생님이 훌쩍이며 울었다. 혁은 그런 문학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확 안았다.
 “저, 저는 선생님을 보내줄 생각이 없어요. 선생님은 스토리 작가니까.”
 그리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왠지 이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해버렸지만 역시 부끄러웠다. 솔직히 후회했다.
 “읏, 으읏, 우우……. 흐윽, 우와아아아앙!”
 다행히도 문학 선생님에겐 잘 먹혔는지, 문학 선생님은 한동안 혁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다. 자연스럽게 두르고 있던 이불이 흘러내렸다. 혁은 복잡한 기분으로 문학 선생님의 허리에 슬쩍 팔을 둘렀다. 엄청 가늘구나 싶었다.
 “……이제 괜찮아졌어. 고마워.”
 그렇게 몇 분쯤 울었을까, 문학 선생님이 빨개진 눈을 비비고 혁에게서 떨어졌다. 괜찮다고 말하려던 혁은 헉 하고 숨을 삼켰다. 문학 선생님은 왜 그러나 싶어서 의아해하다가, 자신의 상태를 깨달았다.
 이불이 흘러내려서, 문학 선생님은 알몸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었다.
 문학 선생님은 알몸으로 자는 파였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이불을 꾹꾹 둘러매고 있었지만 방심했다. 그래서 가느다란 허리가, 새하얀 허벅지가, 성장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자그마한 가슴이…….
 “아, 으, 와아, 보, 보지 마아아아아!! 시, 싫어어어!!”
 “죄, 죄송합니다! 어서 이불 다시 뒤집어쓰세요! 다른 곳 보고 있을게요!”
 문학 선생님이 울며 허둥지둥 이불을 다시 둘러매는 소리를 들으며, 혁은 생각했다.
 ‘지, 진짜로 없었구나, 털…….’
 아무래도 한동안 좀 전의 것은 기억에 각인되어서 사라질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다시 스토리 작가를 하게 되면, 지윤이는 어떡할 거야?”
 다시 이불을 둘둘 둘러맨 문학 선생님이 물었다. 혁은 제대로 옷을 챙겨 입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귀여우니까 그냥 지적하지 않았다.
 “지윤이, 내가 혁이랑 뭔가 하는 거, 싫어했잖아. 숨기고 비밀로 계속 하는 거야?”
 “아뇨. 지윤에게 인정받을 거예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을 만들 겁니다.”
 “아, 좀 전에 만화 이외의 결말이라고 했던 게 그런 뜻이었구나…….”
 문학 선생님이 이제야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후후 웃었다.
 “……왜 웃으세요? 저는 진지해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전부 놓치지 않고 다 해버리려는 게 혁다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하려고 하는 거.”
 “아, 그, 그래도 이번에는 뭐랄까, 전이랑은 조금 다르니까요!”
 “그렇게 욕심 부리면 안 돼. 뭐, 성장기에는 좀 욕심 부려도 괜찮겠지만.”
 그렇게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뒤, 혁은 슬슬 가보겠다며 현관을 향했다. 문학 선생님은 신발을 신는 혁을 바라보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저, 저기. 혁.”
 “아, 네? 무슨 일인가요?”
 “……야한 잡지, 좀 가져갈래?”
 “…….”
 그날 혁은 집으로 돌아가며, 지금 이 상태라면 칼로 배를 찔려도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자라면 그런 것은 셔츠 안쪽에 안에 숨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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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최소분량인 원고지 700매도 넘겼고...

 이제 모든 것을 끝낼 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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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7/25/08:07
혁이 >~<!!!!! 이제 남은건 시어머ㄴ... 지윤이에게 인정 받는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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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하기 힘들기는 시어머니 이상일지도... 진심으로 죽이려 드는 시어머니라니<
0 07/25/08:08
문학선생님은 민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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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인데 무ㅁ.....<
9 MerSU 07/26/04:36
아니 다 좋아! 다 좋다고! 그런데, 그런데! (죽)혁(엇) 척살단, 아니, 척살단은 필요없어! 나 혼자 간다! 사랑은 쟁취해야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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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굉장해 ㅋㅋㅋ
86 산바람 07/26/09:18
털 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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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아래의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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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위험하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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