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작 완결작

검색결과

아이크 빛과 어둠의 검사
갓카 내 모니터 속...
연화홍란 전생을 했지만...
redbead 환생 뒤 전(前...
사가 알고 보니 귀...
박사능 무능력자 이계...
레시라스 눈물을 먹는 악마
카이테미요 죄목은 무엇입...
홍차우유 사회인과 이세...
Enivia 하나뿐인 여동생
명조디아 먼치킨 학교에...
제목없음 공교롭게도 이...
Ksmith 대장장이인 나...
로드드라콘 언데드로이드(...
NAMIA 이 판타지의 ...
SOKUM ROMANTIC HIGH...
로드드라콘 구마록(驅魔錄)
시운 엇갈린 세계의...
Leafy 암흑면
요리코 너무 뻔한 소...
AlwaysLaugh 설령, 당신이 ...
전파소설가 [식극의 소마]...
pakpa 1
카미즈 라그나로크 극
카미도 혼란스러운 거리
컨알 하얀 악마
실버나라 나만 판타지 ...
wani [단편] Black ...
lyan15 검은 천사
rlight 지나가던 선비
보닝 신같은 포지션...
정상인임ㅎ 대마왕이 가출...
엽토군 블로그
부르프 낮으로 걸어오...
air05 하루아침에 마...
라쿠카라챠 츤데레 여친과...
잉여포돌이 Re:
살많은빼빼로 자유의 날개
노아카미 Heal Up
살많은빼빼로 억압의 사슬
요리코 이세계 소환! ...
적색소음 나는 결국, 아...
봄날상어 우리들의 일상...
호떡 밖으로 나가면...
건달프 After Memories
사가 성불사
노가리 미래에서 미래...
똑같은매일 강철 심장의 고동
승다르크 카르페 디엠
멘카로건 Let Us [Rise ...
살많은빼빼로 Life with dead
랑이초록 지구스토리: ...
joseu 생판 몰랐던 ...
쥐며느리 머그속 그녀의...
살많은빼빼로 학생의 반란
초록만두 창밖으로 뛰어...
joseu 생미부
박사능 흉터 새기는 남자
주렁이 이세계 직업에...
멜렌나 노 네임-제미니-
pwins 용사의 은퇴시기
호치 사랑하는 나의...
레드트리 반인반요
갓카 단편 모음
오얏 고코미의 모험
책갈피 오늘의 꽃을 ...
코노미카 우리 동아리에...
불닭 해골과 소년의...
서호란 살아간다는 것은.
이동규 마왕 따위 되...
이동규 죽음이 사는 숲
비익연리 나와 그녀의 ...
JG광합성 호텔! 마왕성!
레크리셔 빨간 망토 소...
Nehru CRISHA[크리샤]
별티끌 누리끼리
뚜뚜루 나의 작은 기사님
카샬 이제는 너무나...
갓카 Nostalgia
밤바다 이런 나지만 ...
즈잔 황폐한 땅의 ...
도토리x 망할 유령들 ...
두희 나와 호랑이님
나하린 프로 조연과 ...
pakpa 제목미정
9959 운명의 돌: 멈...
yooil 내 소꿉친구는...
리츠카 페퍼민트 카페인
샌니마 저, 오늘부로 ...
김리토 레스즈
1ron 나와 요정의 ...
미호 라노벨에 사용...
칠흑의카밀레 소인 세계에서...
HAlt 환생한 대주술사
깽깽이 이세계의 블랙...
xiix 암살법사
BLAZE ???
엘그나 정상 위에 소...
연역 롤플레잉!
W더블 진홍의 히스토...
진홍의 히스토리아 by W더블

-나는 그저 되고 싶었던 것 뿐이야. 몬스터를 토벌, 악인과의 사투, 사람들을 구하는 그런 모험가가. (매주 일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판타지,기타]
총 편수 14 / 총 관심작 수 0 / 총 추천수 0 / 총 용량 278.425Kbytes
0 W더블  lv 0 5% / 5 글 1 | 댓글 1  
관련글
  1장 1. [진홍색의 모험가]-1
0명 참여 별점
 
  0 W더블[baer109]
조회 643    추천 0   덧글 0    / 2018.06.03 03:03:11

남자라면 한번쯤은 동경하는 모험담, 어린 시절부터 난 그런 모험담을 들으며 자라왔다. 몬스터와의 전투,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와의 사투, 마을을 구하는 영웅담 등 그것은 나에게 꿈을 가지게 하는 충분한 동기가 되었다.

그 꿈은 지금의 날 모험가로 만들었고, ‘언젠가는 나만의 모험담을 만들고 싶다.’ 그런 마음을 품으며, 눈부신 태양, 선선한 바람이 부는 말 그대로 피크닉의 딱 좋은 날. 그런 날씨에 난 록잎이 풍부한 숲에서…………… 쫓기고 있다.

하아아아아!”

『깨갱!

몬스터에게 쫓기며, 양손에 낀 글러브를 끼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선 1마리!”

『『『『『『크르르르르르르!』』』』』』

대체 몇 마리나 쫓아오는 거야?!”

날 쫓아오는 건 크림슨 팽이란 나의 머리카락 색과 같은 진홍색의 털을 가진 늑대의 형상의 몬스터 무리.

실수했다. 제대로 실수했어. 그저 한 마리만 사냥하려 했는데, 설마 무리의 둥지였을 줄은…….

! 릭 가스터드!”

어디선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 이쪽!”

날 부르는 파스텔 칼라의 연노랑 머리와 말랐지만, 적당히 다부진 몸. 그런 몸과는 어울리지 않은 허리까지 올라오는 얇지만 기다란 쇠몽둥이를 허리에 차고 있는 청렴한 얼굴로 다급히 나를 부르는 남자.

펀드!”

그의 얼굴을 보니 안도감이 피어 올랐다. 어릴 때부터의 소꿉친구이며, 나의 유일한 파티동료이고, 나와 같은 어느 인물을 동경하는 나의 친구 펀드 머들런.

어떻게 된 거야!? 저 무리는 뭐고!”

미안! 한 마리만 이쪽으로 유인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무리의 둥지로 가서——”

당황하는 펀드에게 난 다급히 사과했다.

『크르르르르르르!

우왁!”

방심하던 도중 선두에 있던 크림슨 팽 한 마리가 덤벼들었다. 나는 놀란 나머지 미처 자세 잡지 못했지만, 펀드는 곧 바로 자세를 잡았다.

!”

자신의 허리까지 올라오는 얇지만 무거운 쇠몽둥이로 거대한 풀 스윙. 펀드의 공격에 크림슨 팽은 깨갱 소리를 내며, 날려보내졌다.

우선 숲을 빠져 나가자!”

허둥대며,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다시 달렸다. 숲은 저 녀석들의 앞마당이며, 효율이 좋은 사냥터. 이곳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더욱 목숨에 위험하다.

, 생각하자. 그저 무작정 뛰기만 해선 해결이 안 돼!’ 그렇게 뛰면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크림슨 팽의 수는 1, 2…… 20마리. 크림슨 팽의 리스크 레벨은 10, 하급 모험가인 G랭크인 우리에겐 적당한 수치이지만, 수가 너무 많다.

전부를 처리하기에는 무리, 나에겐 힘들어. 도망칠까? 이대로 마을까지 도망을 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지만……. 아니, 이런 나약한 소릴 할 때가 아니다. 내 꿈과 내가 목표로 하는 그 사람, 그 남자는 지금의 1000배는 힘든 역경도 혼자서 해쳐나갔다. 이 정도도 못하면——

——꿈을 이룰 수 없어.”

그래, 저 몬스터 무리를 전부 해치우자. 아직 출발선도 못 밟은 내겐 이건 꿈에 향하기 위한 기회다!

거기다, 3개월 전에 그녀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니, 더 이상 물러날 길도 없어! 갈 수 있다면 앞으로 전진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위기에 도전해보자.”

할 거야?”

내 대답을 기다렸다.’듯 나긋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모습은 그도 같은 생각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게 했다. 서로 같은 목표를 둔 사람끼리 통한 다는 것 일까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강해져야 하는 이유가 있잖아. 그렇다면——”

『『크르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림슨 팽 두 마리가 달려가는 우리의 뒤에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재빨리 제자리에 멈춰 자세를 잡고, 글러브를 낀 오른팔을 아래에서 위로.

“——이런 위기에서 도망치면 안 돼!”

맨 앞에 달려든 몬스터의 턱을 있는 힘껏 올려 쳤다. 먼저 덤벼든 크림슨 팽은 공중에 띄워졌고, 펀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합소리와 함께 쇠몽둥이를 휘둘러 공중에 띄워진 크림슨 팽과 바로 뒤에서 덤벼오던 또 다른 크림슨 팽을 충돌시켰다.

 나도!”

기쁜 듯 외치는 펀드를 보며, 무심코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해보자. 도전하자. 불리함에 도전하는 것이 모험가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남은 크림슨 팽 무리와 전투를 벌였다. 결과는———————— 참패. 10마리까지 쓰러트리고 나선 압도적인 수에 밀려 당하기 시작하여, 마을 【네필】까지 헐레벌떡 도망치기 바빴다. 정말이지 자신의 모습에 꼴사나움을 느꼈다. 그렇게 당당히 말했으면서, 결과는 이 꼴 이라니………. 부끄러워서 눈에서 무언가 흘러 나올 거 같다.

하아~…….”

기운 내! 무리인 걸 알면서도 도전했다는 것 만으로 대단한 거니까!”

내 깊은 한숨을 듣고는 땀을 흘리며, 날 위로 하는 펀드.

미안, 그거 지금은 위로가 안 돼.”

그도 그럴게, 그런 무리한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미숙함을 뼈 깊숙이 체감했으니 위로가 될 리가 없지.

, 그래도 스킬도 마법도 없는데도 그 정도 했다면 대단한 거 아닐까?”

!!”

당황하며, 다시 위로하는 펀드, 하지만 그런 펀드의 위로로 마음에 상처를 더 입은 나였다.

난 마법도, 스킬도 없다. 특히 마법은 없다는 것 보다 사용을 못한 다라고 할 수 있다. 어릴 적 아버지의 말로는 집안 내력이라고 한다던데, 좀 더 자세한 걸 알고 싶어도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잘 아시질 못해 이 이상 알아내기 힘들다. 이러한 사정으로 마법을 못 쓴다는 것은 내겐 지독한 콤플렉스가 돼버렸다.

언제쯤 랭크가 상승할까….”

계속 몬스터를 잡다 보면 오를 거야.”

그거 몇 마리?”

앞으로 한…… 100?”

랭크를 올리고 싶은 내 투정에 답해주는 펀드의 대답은 끝이 없는 마라톤을 달리게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 10마리도 아슬아슬한데, 100마리? 단순히 생각하면, 금방이라 생각할 수 있어도 한 순간, 한 순간이 목숨이 위태로운데 그것을 100번을 해야 한다는 건가. 정신이 먼저 무너질 거 같다.

하아~……. 우선 길드로 가서 드롭 아이템이나 교환할까.”

허리 뒤에 손을 짚어 가방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 어라!? , , , 가방이 없어!”

허리 뒤에 찾던 가방은 온데간데 없고, 있는 건 끊어진 가방 끈 뿐. 이 흔적 크림슨 팽이 물어 뜯은 건가!?

오늘 하루 종일 모은 드롭 아이템이….”

이거 오늘 밥은 보리죽인가.”

절망하는 내 모습을 보며, 펀드는 안쓰럽게 보는 표정을 짓고는 오늘 저녁메뉴를 정하고 있었다.

 

우선 펀드가 가지고 있는 드롭 아이템을 교환하기 위해 길드로 향했다. 수 많은 종족이 모여있는 그곳은 마치 세계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털털하며, 호쾌하게 웃고 있는 드워프 남성, 그런 드워프가 시끄럽다고 짜증내는 엘프무리, 길드 여직원을 꼬시고 있는 데몬(마족), 여러 종류의 형상을 한 반수반인의 비스트(수인), 그리고 소수의 지성이 있는 정령, 그리고 나와 펀드 같은 세상에 수가 가장 많은 종족인 휴마. 이곳에 있는 모험가들은 각 종족은 다르지만, 하나 같이 꿈을 가지고 모험가가 된 것이겠지? 지금의 나와 펀드 같이….

저기 봐, 저기.”

뭔데? …… 저 녀석.”

엘프의 무리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나를 보고 하는 거겠지.”

내심 그들이 나를 보고 수근 거리는 거라 예상했다. 사람들이 수근 거리는 이유는 실로 단순한 이유, 3개월 전 내가 길드에서 모험가 접수 때 소리친 한 마디 때문이다.

저 녀석인가. 시온에게 선전포고한 녀석이.”

【디태치드】에게 라이벌 선언한 멍청한 놈이지.”

하하! 3개월간 랭크도 못 올리는 놈이? 이거 걸작인데!”

여성 휴마를 시작으로 비스트 남성과 드워프 남성이 날 비꼬듯 수군거렸다. 가슴이 울렁거리며, 무언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 나쁜 기분, 이 기분이 뭔지는 알고 있지만, 표현 하지 못한다. 해 봤자 돌아오는 건, 비난뿐인 걸 알고 있으니까……. 입술을 깨물며, 그저 참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생각이 든다.

, 환금 끝났어! 큰일났다고, 큰일!”

들뜨며 내게 달려오는 펀드를 보니 가슴에 답답함이 수그러든다.

오늘 내가 드롭한 아이템 중에 레어 아이템이 있었어! 평소 번 것보다 더 벌었다고! 오늘은 식당에서 먹자!”

오오! 정말로!? 그럼, 난 오믈렛 파스타 곱빼기로!”

난 그라탕!”

정말 단순한 것으로 웃음이 나왔다.

이게 누구야? 릭 가스터드잖아?”

사람을 비꼬듯 이름을 혀를 꼬아 부르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온다. , 듣기 싫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지만, 알면서도 뒤를 돌아봤다.

가몬.”

짧은 흑발, 눈가와 턱에 흉터가 있는 건장한 휴마 남성, 가몬 테를빈.

길드에 재미있는 일이 있다 길래 와본 것뿐이야. 그랬더니 네가 있더군.”

단장, 됐으니까 빨리 환금하고 술집이나 가자고. 오랜만에 엉덩이를 주무르고 싶단 말이야. 히히.”

가몬 바로 뒤에 잿빛머리의 비스트 남성, 엔트리 버볼트가 엉큼한 손짓을 하며, 앞으로 나왔다.

~트리,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 ~? 엉덩이든, 가슴이든 다 주무르게 해줄 테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 미안. 단장….”

가몬의 압박에 겁먹은 엔트리는 쩔쩔매며 사과를 했다. 그가 겁먹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가몬, 이명은 【압살자】. 거대한 둔기로 무엇이든 압살시키듯 죽이는 모습에 지어진 이명이다. 랭크는 C이며, 파티 【해리어】의 단장인 만큼 실력은 상위권에 속하는 질 나쁜 모험가아니, 건달이다. 이 녀석은 그걸로 충분하다.

그의 악평은 【네필】에서도 유명하기 짝이 없다. 신입 모험가를 짓뭉개고, 약탈을 범하며, 뒷 세계에서도 손이 뻗친 내가 본 모험가 중 최악의 모험가…….

지금 큰 돈을 쥐게 된 거 같은데, 우리한테 한 턱 쏘라고.”

너한테 쓸 돈 따윈 없어.”

앙칼진 것. 그렇게 기 세우지마. 그저 장난이야, 장난.”

음흉한 미소, 저 미소가 등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저 싫어서만이 아닌 본능으로 느끼는 힘의 차이에 몸이 반응하고 있는 감각. 나는 가몬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어이, 그렇게 인상 쓰지 말라고. 농담이야. G 랭크인 네가 【디태치드】, A 랭크의 모험가의 상위 직종 탐험가인 시온 슈트롬벨에게 라이벌선언이란 망언을 한 것처럼!”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몬의 뒤에 있던 【해리어】의 일원들은 폭소를 일으켰다. 나를 노골적으로 비웃는 태도, 이건 일부로다. 오로지 내 자존심을 깎아 내리려는 악의뿐인 행동은 주변 공기를 바뀌게 했다.

조금씩 비웃기 시작하는 모험가들. 아니, 모험가만이 아닌 접수원 마저 비웃기 시작한다.

이 공간의 분위기는 가몬에게 장학됐다. 정확히는 감염됐다는 것이 맞는 비유 이려나?

, 돌아가자.”

펀드는 조용히 화를 내며, 내게 말을 걸었다. 심히 흔들리는 펀드의 눈동자는 걱정으로 인한 것임이 느껴진다. 아마 나를 걱정하는 거겠지.

이봐, ! 시온과는 언제 경쟁할 거지?”

【디태치드】와 라이벌이 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라고.”

그냥 모험가 때려 치는 게 어때? 나 같으면 창피해서 그러겠다! 하하하하!”

비꼬듯 말하는 양의 비스트 남성, 냉정하게 말하는 남성의 엘프 궁수, 폭소를 하는 데몬 남성의 야유는 내 가슴에 다시 무언가가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 깊은 물속에 가라 앉혀지는 느낌……. 마음은 무겁게 밑으로, 밑으로 계속 가라 앉는다.

괴로워……. 마음이 짓눌리는 이 느낌은 마치 수압에 짓눌리며 가라 앉혀가는 느낌 같아.’

누구라도 이 공간에 있으면 마음이 꺾이겠지. 오늘은 일진이 안 좋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몬스터 토벌에 큰소리 치고 도전한 건 실패, 가방마저 잃어 버려 오늘 수당도 잃었고, 이젠 환금하러 왔다가 비웃음 당하고 있지만……, 이런 걸로 마음을 꺾일 순 없다. 왜냐면——

뭐라도 말해봐, .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꺾이지 않아.”

“!?”

이런 걸로 마음이 꺾이지 않아. 왜냐면, 겨우 이런 것에 마음이 꺾였다간, 모험을, 내 꿈을 이룰 수 없으니까.”

보란 듯 당돌하게 가몬을 응시하자, 가몬은 인상을 심히 찌푸리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압사당하듯 찌부러지길 기대했지만, 그것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더욱 당돌하게 꿋꿋이 서있자. 그 누구도 함부로 비웃지 못하게 당당히 서있자. 이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발악이니까.

이게……!”

내 모습에 불만이 가득 찬 가몬이 멱살을 잡으려 하자—— ! 하고 길드 문이 열렸다.

길드에 등장한 건 푸른빛의 머리, 허리 뒤엔 중도를 차고있는 S 랭크, 1000마리의 몬스터 군대를 단신으로 토벌하였다는 사실에 유례 된 이명 【사우전드】를 가진 특수 직업군 탐험가펠 프리드. 나와 펀드가 동경하는 사람이다.

“……, 펠 프리드…!”

갑작스런 길드의 톱 랭커로 인해 사람들은 입을 조용히 다물었다.

오늘 따라 어수선하군. 도대체 무슨 일이지?”

마치 카리스마가 가시화 된 듯한 압박감은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선망을, 나와 펀드에겐 다시 동경심을 자극하게 했다.

“……펠씨.”

릭과 펀드인가. 오랜만이군.”

지금 내가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 내 눈앞에 있다! 내 동경이 지금 눈앞에 있다! 그것이 방금까지 있었던 온갖 감정을 잊게 했다.

, 펠님 오셨습니까! 퀘스트로 오신 건가욥?!”

당황하여 혀를 씹은 종업원의 모습에 펠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퀘스트 완수에 대해 보고하러 왔다.”

새로 생긴 미궁에 조사이시죠? 수리 완료했쓥니다!”

이번에는 혀가 꼬였다.

뭘 그리 긴장을 하는 거지? 그저 늘 똑같이 길드에 온 거뿐인데. 혹시…… 내가 알면 곤란하게 되는 거라도 있는 건가?”

, 그건…….”

격하게 당황하는 접수원의 모습은 과장한 된 것이 아니다. 펠씨는 남의 자존심, 긍지만큼은 상처 입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 어이, 간다!”

물러나는 가몬, 그런 가몬들의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 또한 흩어지기 시작했다.

펠씨 오랜만이에요!”

기운 넘치는군. 실력은 오른 거냐.”

펠씨의 등장으로 기운 넘치는 펀드의 얼굴은 천진난만한 아이같이 변해있었다. 그와 반대로 난…… 지금의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보아하니 무리만 잔뜩 하고 있나 보군.”

정곡을 찌르는 말…….

무리는 하지 마라.”

내 머릴 쓰다듬으며, 말하시는 상냥한 그 말은 오히려 내게 비수를 꽂은 것 같은 고통을 주었다.

아직……, 아직 난 어린애로만 보이시는 건가……!’

자신이 성장하지 못 했다고 생각이 들어오자, 펠씨의 손을 벗어나 길드 밖으로 뛰쳐나갔다.

잠깐, !”

이런, 내가 말을 잘못한 건가.”

아니에요! 펠씨는 릭을 걱정한 거잖아요. 릭이 저러는 건 그저…….”

됐어, 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으니까. ……정말이지 부전자전이군.”

?!”

한숨을 쉬며, 말하는 펠씨의 반응에 펀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

사람들 사이를 지나 오로지 정면으로만 직진하며, 달리고 있다. 내 자신이 느끼는 자괴감에 못 이기고 달리고 있다.

젠장! 젠장!’

인정받고 싶은 사람한테 오히려 걱정을 끼쳤다. ‘지금은 숨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이곳 저곳 골목길로 들어가며, 달려 나갔다. 3번째 골목을 돌고, 바로 4번째 골목을 돌자. 눈앞에 사람이 나타났다.

우와아아아아악! , 위험해!”

깜짝 놀라 발이 꼬여 화려한 넘어짐은 얼굴부터 땅에 부딪히며, 4~5번 굴러 쓰레기통에 스트라이크. 이 이상의 일품의 넘어짐은 없을 거 같다.

아야야~……. 정말이지, 오늘은 일진이 안 좋아.”

“……괜찮아?”

, 괜찮아요. 그쪽이야 말로 괜찮——“

넘어진 내게 말을 걸어오는 어딘가 달콤한 목소리의 이끌리듯 고개를 올려보니 2번째로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과 만나게 됐다.

“——【디태치드】, 시온 슈트롬벨…!!”

연보라색 머리, 고혹적인 미모를 가진 아름다운 여우 비스트의여인.

“……왜 이런 데에 있는 거야?”

“?”

인상을 쓰며, 말하는 내 질문에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미안해, 이만 가볼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그녀에게 괜한데 화풀이를 할 뻔 했다. 점점 자신이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는 괴로움은 멈추지 않고, 나는 그런 마음을 붙들며, 골목길 밖으로 향하였다.

“……잠깐.”

갑자기 붙잡힌 손.

릭 가스터드.’

“……내 이름.”

감출 수 없는 놀라움, A 랭크의 탐험가가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째서 내 이름을.”

선전포고.”

아마 3개월 전 내가 한 라이벌 선언이겠지. 하지만, 그건 그저 내가 일방적으로 한 것일 뿐, 솔직히 그녀가 기억할 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겨우 그걸로 기억한 거야? 그런 일방적인 선전포고로?!”

꽤나 인상적이었으니까.”

정말이지, 오늘은 왜 이렇게 마음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모르겠다. 펠씨를 만나 기뻐하다, 자신의 모습에 한심함을 느끼고, 시온을 만나 열등감을 느끼다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준 것 다시 기쁨을 느끼지 않나…….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어.”

대체 내게 묻고 싶은 거란 뭘까? 내가 시온에게 답해 줄 수 있는 게 있기야 한 것일까?

어째서 나한테 라이벌 선언 같은 걸 한 거지?”

“……그건 그저 질투심에서 일어난 다짐과 같은 거야.”

시온의 붙잡은 손을 뿌리쳤다.

펠씨가 너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그 사람에게 인정받는 건 나야! 내가 그 사람과 어깨를 겨누는 건 나라고!”

그저 어린애 같은 질투, 유치하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내 행동은 시온의 눈에 어떻게 비춰 보였을까?

그렇군, 그런 건가.”

신경도 안 쓰고 있는 건가?!

, 알았으니 됐어. 이만 가볼게.”

그렇게 말하고는 골목길로 꺾어 들어갔다.

, 잠깐만!”

나는 붙잡으려고 시온이 꺾은 골목길로 들어갔지만,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마이페이스인거야.”

시온이 사라지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언제쯤 나도 시온같이 펠씨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을까.’

골목길 사이에서 보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하염없이 같은 생각을 반복해갔다.

 



작성자에 의해 2018.06.03 03:04 에 수정되었습니다.
작성자에 의해 2018.06.03 03:05 에 수정되었습니다.
작성자에 의해 2018.06.03 03:05 에 수정되었습니다.

태그
0 W더블  lv 0 5% / 5 글 1 | 댓글 1  

게시물 주소 http://seednovel.com/pb/91637
트랙백 주소 http://seednovel.com/pb/tb/91637
22064 bytes / 124.61.10.31
목록

자유연재 검색된 1 / 1 Page, Total 14 Documents
번호 제목 이름 시간 조회 추천
14 1장 4. [각오와 투지]-3 0 W더블 18.07.08 598 0
13 1장 4. [각오와 투지]-2 0 W더블 18.07.01 616 0
12 1장 4. [각오와 투지]-1 0 W더블 18.06.23 620 0
11 1장 3. [파티]-4 0 W더블 18.06.17 686 0
10 1장 3. [파티]-3 0 W더블 18.06.10 644 0
9 1장 3. [파티]-2 0 W더블 18.06.03 685 0
8 1장 3. [파티]-1 0 W더블 18.06.03 652 0
7 1장 2. [출발선]-5 0 W더블 18.06.03 619 0
6 1장 2. [출발선]-4 0 W더블 18.06.03 650 0
5 1장 2. [출발선]-3 0 W더블 18.06.03 675 0
4 1장 2. [출발선]-2 0 W더블 18.06.03 637 0
3 1장 2. [출발선]-1 0 W더블 18.06.03 662 0
2 1장 1. [진홍색의 모험가]-2 0 W더블 18.06.03 638 0
1 1장 1. [진홍색의 모험가]-1 0 W더블 18.06.03 644 0
전체목록 < 1 >


Page loading time:0.03s, Powered by pimangBoard v3
회원가입 | 정보찾기

연재

자유연재

공모전연재

베스트 작품

작품 홍보


▶ Today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