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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의 히스토리아 by W더블

-나는 그저 되고 싶었던 것 뿐이야. 몬스터를 토벌, 악인과의 사투, 사람들을 구하는 그런 모험가가. (매주 일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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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5    추천 0   덧글 0    / 2018.06.03 03:10:06

펀드, 그쪽으로 갔어!”

숲 속에서 우리는 랭크 업을 위해 몬스터를 토벌하고 있었다. 우선 노리고 있는 건 컷팅 래빗 5마리로 구성된 무리. 토벌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찌 보면 식량확보라는 자급자족이기도 하다.

하앗!”

기합을 외치며 기다란 몽둥이를 휘두르는 펀드의 공격을 맞고 컷팅 래빗 2마리가 빈사상태로 날려졌다.

다음은 어디서…! 아니 저쪽인가! 아니면!”

펀드 앞에!”

“?!”

옆에서 오는 것인가 아니면 위에서 오는 것인가를 깊게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펀드의 눈앞에 컷팅 래빗 3마리가 곧장 달려들었다. 그것에 놀란 카멜롯은 소리쳤지만 펀드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컷팅 래빗이 눈앞까지 와있었다.

페리드!”

『끼이익—!

펀드 뒤에 있던 카멜롯은 팔을 뻗어 마법을 외치자 완드 끝에서 압축된 바람이 가운데에 있던 컷팅 래빗을 맞춰 날려 보냈다.

남은 건 2마리!’

앞에 서있던 나는 힘의 축을 바꾸어 나무로, 나무에서 나무로 상하좌우 짐승같이 신속히 움직였다.

“…빨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놀라는 카멜롯.

신속히 움직이던 나는 펀드의 오른편에 있던 나무 위 측면에 비스듬히 착지하여, 펀드의 눈앞에 덮쳐오던 컷팅 래빗 1마리는 주먹을 올려 치듯 공격하였고, 올려 칠 때의 반동을 이용하여 몸을 회전시켜 남은 1마리를 힘껏 찼다.

『끼에에에에에엑!

비명을 지르며 죽은 마지막 컷팅 래빗으로 전투는 끝을 맺었다.

너는 너무 생각이 많아. 몬스터는 좀더 단순하니까 깊게 생각하지마.”

미안 릭.”

펀드의 단점을 지적하고 한 시름 놓기 전에 식량 및 드롭 아이템의 회수를 하기 위해 커팅 래빗의 시체를 회수하러 나 혼자 향했다. 나는 카멜롯의 마법에 맞은 개체부터 회수하러 갔는데 그 개체는 깔끔히 단 한번의 상처로 즉사해 있었다.

카멜롯이 사용한 【페리드】라는 마법은 압축되는 바람에 따라 위력이 달라지는 차징계열의 원거리 공격마법이라 한다. 본인 스테이터스의 정신에 따라 위력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바로 마법을 사용했을 때 위력은 컷팅 래빗 정돈 즉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페리드】를 맞은 컷팅 래빗은 몸이 찌부러져 으깨진 듯한 상처를 입었다.

역시 마법은 대단해…! 나도 언젠가 쓸 수 있으면…!”

다시금 마법의 위력을 보며, 드롭 아이템을 회수하고 펀드들에게 돌아갔다.

점심준비는 끝났어. 오늘은 햄버거야.”

고마워 펀드! 잘 먹을게!”

우음! 맛있어…!”

점심준비를 마치며 기다리던 펀드에게 햄버거를 받으며 기뻐하던 도중 카멜롯은 먼저 한 입 먹으며 맛의 감탄에 빠졌다. 유유히 식사를 이어가며, 나는 카멜롯과의 연계를 구상하고 있었다.

카멜롯의 마법 확실히 대단해. 차징이 길어질수록 대미지도 달라지니 내가 적은 혼란 시키고, 펀드가 카멜롯을 지키며 전투에 임하는 동안 카멜롯은 마법을 준비한다. 그리고 때가 됐을 때 마법을 쏘면, 각개격파란 건가.’

정말 카멜롯의 존재는 컸다. 그녀가 있어주는 덕에 우리 파티는 더욱 안전하게 토벌을 진행 할 수 있게 된 거니까.

방금 보고 느낀 건데! 릭 엄청 빠르네!”

우응?”

카멜롯이 양손으로 햄버거를 꽉 움켜쥐며 말한 말에 햄버거를 물다가 살짝 당황하며 반응했다.

나무 사이를 지그재그로 휙휙 날아다니는 거! 보고 깜짝 놀랬어!”

~… 확실히 나도 그건 보고 놀랬어. 어떻게 된 거야 그 움직임?”

안 말하면 안?”

““안 돼.””

두 사람이 지적한 내 기묘한 움직임에 대한 것은 숨기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시선이 너무 강렬히 느껴져서 숨길 마음이 사라졌다. 아니, 숨길 수 없게 됐다.

혼자 서 연습한 거야. 도시 안에 있던 폐허에서.”

! 지금까지 늦게 돌아온 건 그 탓인 건가!”

.”

납득이간 펀드는 이제야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사라지던 내 행동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네가 갑자기 사라진 날 기술이 어쩌고, 누구를 따라 한다 어쩌고 하며 나갔었지?”

!!”

그 반응…. 누굴 따라 한 거야?”

뜨끔거리던 내 반응에 펀드는 장난기가 가득 찬 미소를 능글맞게 지으며, 나를 추궁하였다.

……… 크림슨 팽.”

““크림슨 팽!!???””

뜻 밖의 대답에 두 사람은 놀라 소리쳤다.

크림슨 팽이라니 너, 이 바보! 몬스터의 움직임을 모방한 거야!?”

몬스터든 아니든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지금 내겐 가릴 거, 가리지 않을 거 같은 건 없어.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다른 걸로 메워야 해.”

그래 나는 결함투성이다. 그렇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익힐 수 있는 것은 전부 받아드릴 거야. 그리고…….”

올곧은 마음을 비추는 듯한 내 눈빛에 펀드는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상식 밖에 일을 해버리는 것이 모험가잖아?”

웃으며 즐겁게 말하였기 때문인가? 펀드와 그 옆에 앉아 있던 카멜롯은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어라?! 나 이상한 말 이라도 한 건가?!”

아니, 이상한 말 따윈 안 했어. 그냥 갑자기 뜬금없었다고 해야 할까! 입에 소스 잔뜩 묻히고 말하니까!”

이빨에 양상추 붙어 있는 게 보여! 하하하!”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조금씩 새로운 파티(동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마음을 털어 놓고, 같이 웃고 같이 고난을 이겨내는 그런 내가 바래왔던 파티의 모습으로…….

이제 그만 웃어!”

펀드와 카멜롯은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고, 난 창피해져 귀가 빨개졌다.

미안미안. 이제 그만 웃을게.”

웃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펀드와 그 옆에서 같이 심호흡하는 카멜롯을 보니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때였다.

 

!

 

우리들 앞으로 쇠로 된 원통이 날아왔다.

뭐지 이거?”

고개를 들이 내밀며 가까이 봐보니

“—! 냄새!”

극심한 악취에 나는 그만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뭐지?! 이 코를 찌르는 고약한 악취! 무언가 썩어 묵혀진 듯한 악취야!’

원통에서 흐물흐물하게 흘러나오는 검붉은 젤리는 극심한 악취를 내보내고 있었다.

무단투기인가? 일단 회수할까?”

그러는 게 나을까나.”

주부력을 슬쩍 보이는 펀드와 갸우뚱거리는 카멜롯이 코를 부여잡고 있던 내 옆으로 다가오던 때에 나는 순간 느꼈다. 본능적으로 느낀 위험함을, 무언가 안 좋은 불안함을. 그리고 눈을 천천히 위로 올려 앞을 쳐다보자 온몸에 털이 세워질 듯한 긴장감을 느꼈다.

“………헬 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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