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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마왕성! by JG광합성

유명도시 \'라간 시\'에 마왕성이 등장해 마왕성을 호텔로 개조해서 운영한다!

[판타지,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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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6    추천 0   덧글 0    / 2019.01.21 13:28:15

o 다시 샤를의 시점 o
지배인의 마기와 노기가 담긴 소리에 나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기절을 했다.
깨어나 보니 장의자에 누워있었다.
지배인에게 물어보니 45분 정도 기절해있었다고.......
지배인은 내일부터 출근하면 된다고 했고, 10시까지 자기 집무실로 오라고 했다.
장시간 기절해 해가 거의 다 졌는지 서쪽하늘의 극히 일부분만 붉었다.
늦었다......... 더 늦기 전에 빨리 돌아가야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호텔에서 집-이라기에는 조금 애매하다.-까지 얼마 안 걸린다는 것이었다.
호텔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라간시 소광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나온다.
라간시 소광장에 도착 후 소광장 한견에 위치한 '여신 린'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에 도착하자 하얀 사제복을 입은 반가운 인물이 마당을 쓸고 있었다.
"레안 아저씨!!"
"음? 아, 샤를이구나. 근데 나 아저씨 아니란다. 형이라는 좋은 칭호가 있는데......"
"....... 저희 아버지보다 4살 많으시면서 뭔 형이에요......."
"끄응........ 요즘 한 번도 안 질려 한다니까........ 근데 오늘 표정이 밝아 보인다?"
"네! 드디어 오늘 취업에 성공했어요!!"
"그래? 요즘 알바도 하기 힘들다던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자꾸나."
"네!"
나는 마치 자기 자식이 취업한 마냥 기뻐하는 레안 아저씨를 따라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레안 아저씨의 기뻐하는 표정은 저녁식사 도중 '마왕성 닮은 호텔'에 취업했다는 말을 하자 놀란 표정으로 변했다.
"뭐?! 마왕성 호텔?!"
레안 아저씨는 입안에 있던 감자를 튀기면서 말했다.
"꺄악! 더럽게 갑자기 소리는 왜 질러요! 레안 신부님!!!!!"
같이 저녁을 먹다가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에밀리 누나-라간시 여신 린 사원의 전속 수녀다.- 화를 냈다.
"미........ 미안........ 놀라서 흥분해서......."
"그래도 입안에서 감자 튀는 건 아니잖아요!!!!"
"....... 너도 마왕성 호텔이 어떤 곳인지 알면 나 같은 반응일껄?"
"그냥 3년 전에 생긴 마왕성 닮은 호텔 아니에요?"
"닮은 게 아니라 진짜 마왕성이지........"
푸웁!
물 마시다가 그 말에 놀라서 물을 뿜어냈다. 거기에 사래까지 걸린 건 덤이다.
"꺄악! 레안 신부님에 이어서 이제 샤를까지 그러면 어떡해!!!!!"
"콜록! 콜록! 죄...... 죄송........ 콜록! 콜록! 진짜 놀라서....... 콜록! 콜록! 근데 레안 아저씨...... 진짜예요?"
"당연하지 3년 전에 정말 뜬금없이 등장해서 반신반의했지. 다행히도 호텔 간판을 내놓았지."
그래, 기억이 난다. 하룻밤 사이에 정체 모를 성이 등장했던 기억이........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그 앞을 수천 번은 지나다녔는 데 있는 줄도 몰랐다......... 그냥 이건 관심이 너무 없었던 건가?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 레안 아저씨가 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의외로 서비스가 좋다고 하고, '정말 참신한 발상이다.'라는 평가가 대다수라서 라간시의 관광명소가 되었지."
"....... 근데 레안 신부님은 어떻게 잘 아시는 건지요......."
에밀리 누나가 말했다. 솔직히 나도 궁금하긴 했다.
"음? 그냥 주워들은 건데.....?"
"아....... 그렇습니까......."
"아, 그럼 아저씨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뭔데? 내가 아는 선까지 가능한 질문이어야 한다."
뭔가 뒷말이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했지만 궁금했기에 물어보았다.
"지배인님을 처음 만났을 때 뭔가 친숙한 기운이랑 이질적인 기운을 동시에 느꼈는데, 왜 그런지 알아요?"
"흠....... 친숙한 기운과 이질적인 기운이라......."
레안 아저씨는 식사를 하다 말고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생각하던 레안 아저씨는 문득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마 '천마족'이라 그럴 거다."
"천마족이요? 처음 들어보는 종족인데요?"
"저도 처음 듣습니다."
에밀리 누나도 처음 듣는 종족인지 말했다.
"나도 보지는 못했지만 천마족은 천족과 마족의 혼혈이라, 한 몸에 신성력과 마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한다는데, 만나봤어야 알지....... 쩝......."
레안 아저씨는 사뭇 아쉽다는 듯이 말을 마쳤다.
그렇게 저녁식사가 끝나고 레안 아저씨는 조용히 나를 불러 새벽 2시까지 당부사항을 빙자한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 ○ ○

아침이 되고 사원으로 찾아와 기도를 하는 신도들의 기도 소리를 알람 삼아 일어났다.
"어이! 샤를! 일어났으면 내려와서 아침 먹어라!"
"...... 네에."
일어남과 동시에 레안 아저씨의 잔소리가 들렸다.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 1층에 있는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에는 레안 아저씨가 단정하게 앞치마를 입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아침 메뉴는 따뜻하게 데워진 양고기 수프와 갓 구워진 식빵이었다.
"오랜만에 솜씨 좀 보였다. 오늘 첫 출근인데 든든하게 먹어야 할거 아니야."
"....... 진짜 장가가면 장모님에게 사랑 엄청 받으실 텐데....... 왜 레안 아저씨에겐 여자가 안 올까요......."
"그러게 말이....... 가 아니고! 오늘 10시까지 가야 한다며!"
"네, 네."
따뜻한 양고기 수프가 위장을 데우고 폭신한 식빵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 간 밤에 소화시켜 빈 위장을 다시 채워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쳤다.
그릇과 식기를 싱크대에 넣고 세면장으로 가서 이빨을 닦고 부스스한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감고 어깻죽지까지 내려온 머리를 기름을 바르고 루비와 사파이어로 장식된 머리끈으로 머리를 고정했다.
이후 자기 직전에 옷과 속옷을 챙긴 가방을 메고 사원 마당으로 향했다.
마당에는 설거지를 하는 레안 아저씨 대신 에밀리 누나가 배웅을 위해 나와있었다.
"다 챙겼지?"
"네, 레안 아저씨에게 걱정 말라고 전해주고요."
"알겠어. 나중에 라오스 주교님 오시면 전해줄게."
"고마워요. 에밀리 누나. 그럼 저 가볼게요."
"여신 린의 가호가 함께 하길........"
에밀리 누나의 축원을 끝으로 마당을 나와 소광장 속의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다. 레안 아저씨가 정말로 중요한 것을 얘기를 안 해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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