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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이동 판타지 소설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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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3    추천 0   덧글 0    / 2019.01.24 02:27:21

     

 

……

터벅- 터벅- 덜컹-

? 왜 창문이 열려 있지?”

말소리가 들려온다. 꿈나라로 떠나갔던 정신이 돌아온다. 소리는 입구 쪽에서 들려왔다. 이런, 창문을 닫는 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발소리가 점점 카운터 쪽으로 다가온다. 어서 도망가야!

우당탕!

크흑!?”

, 흐에?”

황급히 일어나려고 하다가 의자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큰 소리에 놀라 엘이 잠에서 깬다.

, 누군가!? 자네들은!?”

……?”

엘이 넘어진 내 앞에 서서 도서관에 들어왔던 남성을 노려본다. 남성이 당황하며 우리를 향해 말한다.

적은 자네들 아닌가! ‘내 도서관에 무슨 일로 찾아 온 게지?”

은은한 달빛에 의해 남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색 바랜 금색 머리카락과 수염, 인자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남성이었다.

일단 대화가 통할 것 같은 상대이다. 괜히 싸워서 소란을 피우는 것 보다는 말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 수상한 사람이 아님다!”

말도 꼬이고 심하게 더듬는다. 내가 봐도 수상한 사람이다.

망했다.’

……자고 있었어.”

……허허. 그렇구만. 가출한 애들이구나? 그나저나 내가 창문을 안 잠갔었나……. 아무튼 멋대로 들어오면 안 돼요.”

,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넘어간 모양이다. 안도의 한숨을 푸욱 내쉬며 자리에 앉아 버렸다. 긴장해서 다리의 힘이 풀렸다.

으음. 코코아라도 타주리?”

, 아뇨. 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돼요.”

그러니. 허허, 자기소개를 잊었구나. 나는 한스라고 하네.”

, . 이재영이라고 합니다.”

…….”

자신을 한스라고 소개한 중년의 남성이 근처의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는 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오늘 묵을 데가 없는 거니?”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담요라도 가져다주마.”

친절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한스 아저씨.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나다니, 운이 좋은 모양이다.

? 한스?’

문득 이상함을 느낀 내가 고개를 돌려 아까 읽은 책을 바라본다.

 

저자 -한스-

 

책에 구석에 그렇게 써져 있었다.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 혹시 세계의 역사책을 쓰신 분이신가요!?”

내 말에 한스 아저씨가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이야, 혹시 본 거니? 그래, 나란다.”

아아!”

반가움이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에 대해 신경 쓰이는 것이 많았는데 책을 쓴 당사자를 이렇게 만나다니, 운이 너무 좋잖아!?

저에요! 한스 아저씨가 쓴 책에서 나오는 차원에게 먹힌 사람!”

…….”

내 말에 한스 아저씨의 눈이 빛난다. 뭔가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무시한다. 나는 기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정말이지, 뭔 말 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요람은 대체 뭔가요?”

내 말에 한스 아저씨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으음, 그것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내가 알려준 곳으로 가야 된단다. 네가 정말 그 책에 나온 사람이라면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꼭 가야 되지.”

알려주세요! 어딘가요?!”

꼬옥-

흥분하는 내 소매를 옆에 있던 엘이 잡아당긴다. 시선을 돌려 엘을 바라보자 불안한 표정의 엘이 보인다. 의아함을 느끼며 엘에게 묻는다.

? ?”

……아냐.”

뭔가 우물우물 거리다가 엘이 입을 닫는다. 싱겁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한스 아저씨에게 시선을 돌린다.

씨익-

아까까지 인자했던 인상이 처음으로 변한다.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스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그곳이 어디냐면─ …….”

 

……

스윽-

건물 뒤편에서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핀다. 스산한 밤바람만 지나갈 뿐 다른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인기척조차 없다.

지금 있는 곳은 한스 아저씨가 알려준 곳이다. 불투명한 유리로 전체가 뒤덮인 거대한 건물, 유리 외의 부분은 전부 매끈한 회색의 철로 뒤덮여 있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달빛을 희미하게 반사하고 있었다.

-세큐리티-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는 커다란 글씨가 써져 있었다. 분명 책에서 교황의 세력 말고도 존재하는 안드로이드로 이루어진 세력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 괜찮겠어?”

……. 도와줄게.”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하는 일은 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그래서 잠깐 따로 행동하기로 했었는데, 끝까지 도와준다는 것을 말리지 못하고 같이 오게 되었다.

딸칵-

엘의 능력으로 가볍게 뒷문을 딴다. 다시 생각하는 거지만, 엘과 함께라면 희대의 도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열린 뒷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텅 빈 복도가 보인다.

……아무도 없네?”

이상할 정도로 아무도 없다. 이렇게 경비가 허술해도 되는 건가 의문이 든다.

한스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이곳 지하에 있는 C동에 가면 요람? 인가 뭔가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살금살금-

혹시 모를 위험을 경계하면서 엘과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계단이다.”

어느 정도 걸어갔을까?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다. 이곳을 향해 가면 지하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터벅- 터벅-

또각- 또각-

주변에는 나와 엘의 발소리만 들릴 뿐 정적만이 가득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꽤나 길었다. 계속해서 내려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깜빡깜빡-

얼마나 내려갔을까? 아래에서 빛이 보인다.

- C-

“C동이다!”

……쉬잇!”

……미안.”

도착한 것에 기뻐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와 버렸다. 엘의 주의를 들으며 C동의 문을 열었다.

넓다.”

문을 열자 나온 곳은 거대한 방이었다. 넓은 방 저 끝에 방금 들어왔던 문과 같은 문이 있었다. 아마 저기로 가야 되는 것 같았다.

터벅- 터벅-

!!

으헉!?”

……!?”

그렇게 생각하며 문에서 몇 걸음 때자마자 들어왔던 문이 닫혔다.

촤르르르륵!

그리고는 벽이 움직이더니 문이 사라져 버렸다. 당황한 나는 문이 있던 장소로 뛰어가 두들긴다.

쿵쿵!

뭐야!? 문이 왜 멋대로!”

-목표 확인되었습니다.

움찔-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인간의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감적이 없는 목소리, 나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누구?”

그곳에는 반대편으로 향하는 문이 열려 있었고 그곳에서 한 여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20대 정도? 로 보이는 여성은 피부가 창백할 정도로 하얗고 투명할 정도로 푸른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긴 생머리는 엉덩이까지 내려와 있었으며 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올 때마다 좌우로 찰랑 거렸다. 앞머리를 몇 가닥 땋아서 뒤로 넘긴 채 새하얀 원피스와 검은색의 긴 외투를 입고 있는 그녀는 마치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과도 같았다.

…….”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본다. 입이 저절로 벌어질 정도로 믿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다.

꼬집-

으악!?”

……바보.”

그런 내 옆구리를 엘이 꼬집는다.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채로 토라진 모습이 귀엽지만 옆구리가 아프다.

얼마나 쌔게 꼬집은 거야. 으으.

-전개

상상 이상의 고통에 옆구리를 문지르고 있던 중, 우리에게 다가오던 여성의 입이 열린다.

우우우웅-!

그와 동시에 여성의 손에 푸른색의 거대한 창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마치 어딘가에서 전송이 되는 듯이 천천히 형태를 이룬 창은 여성의 키를 훌쩍 뛰어 넘는 크기였다.

또각-!

창의 생성과 함께 여성이 투창을 던지는 자세를 취한다. 활이 휘는 것처럼 창을 쥐고 있는 손을 몸 뒤로 젖힌다.

오싹!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간담이 서늘함을 느낀 나는 머리가 생각할 새도 없이 본능적으로 엘과 함께 몸을 숙인다.

흐읍!?”

콰아아아아!!

콰아앙!!

──!?”

몸을 숙임과 동시에 공기가 찢기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우리의 위로 지나간다. 뒤에서 들린 큰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아까 여성이 들고 있던 창이 강철로 된 벽을 산산조각 낸 채 박혀 있었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력이란 말인가. 어떻게 저런 얇은 팔에서 이런 괴력이 나올 수가 있지?

콰득-

여성의 발주변이 움푹 들어간다. 그리고는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자세를 한다.

콰아앙!

엄청난 발 돋음과 함께 여성이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엘의 그림자가 밑에서부터 튀어 올라와 전방을 감싼다.

콰드득!!

그림자가 순식간에 찢긴다. 그 순간 엘의 그림자가 방어를 포기한 것인지 나를 잡고 뒤로 끌어당긴다.

콰아아앙!

우당탕!

크윽!?”

뒤로 날아간 나는 몇 번 바닥을 구른 채 일어난다. 내가 있던 자리에는 여성의 주먹이 꽂힌 채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소름이 온 몸을 타고 흐른다.

죽는다.’

압도적인 죽음의 공포에 몸이 굳는다.

드드득-!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여성이 땅에서 박혀있던 손을 뺀다.

-형식적인 차례입니다만, 세큐리티 제 26항에 의거하여 세큐리티 내부에 무단 침입자를 발견 했을 시 무력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14항에 의해 침입자에게 항복 및 자백의 의사가 있을 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제압하게 되어 있습니다.

방금 의사 묻기 전에 창 던졌지!?”

보자마자 처리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뒤에 바로 창을 던진 것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내 말에 표정하나 바꾸지 않은 여성이 손을 들어 올렸다.

지잉

……!?”

벽에 꽂혀 있던 창이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여성의 손에 나타난다. 저건 항복이나 자백의 의사가 있어도 죽일 생각인 것이다.

도망가자.”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도망가는 것뿐이다. 나 같은 연약한 남성(?)이 강철로 된 바닥을 무슨 두부 박살내듯이 으깨버리는 여자한테 덤빌 수나 있겠는가?

어느 만화나 소설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나는 일단 아픈 걸 싫어하고 싸움을 매우 못 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다. 그런 내가 저런 사람만한 창을 돌리며 다가오는 여자한테 달려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디로?”

…….”

그러고 보니 뒤가 막혔었죠. 남은 길은 저 여성이 오고 있는 쪽의 열린 문뿐이다. 그렇다는 것은 방법은 하나인가!

터벅-

내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여성이 달려들 듯한 자세를 취한다.

콰앙!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발 돋음, 시야에서 사라진 여성이 순식간에 내 앞으로 이동한다.

!”

카가가가가가각!!

그 순간 엘의 그림자가 솟구친다. 강력한 힘에 그림자가 짓이겨진다. 하지만 창의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다.

콰아아앙!

창이 바닥과 충돌하면서 강철로 된 바닥이 터져나간다.

……!!”

촤아아아악!

엘의 그림자가 수십 갈래로 찢어진다. 하나의 그림자가 나를 잡더니 뒤로 내던진다.

으어억!?”

그리고 찢어진 다른 그림자들의 형태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검은 그림자로 이루어진 창과 검의 집합체.

촤아아아!!

수십 개의 무기가 푸른 머리의 여성에게 달려든다.

-전투 쉴드 전개. 출력 7%.

카가가가가강!

……!?”

엘이 당황하며 물러난다. 여성을 공격한 수십 개의 그림자들이 푸른 장막에 막혀 허무하게 튕겨 나간다.

-적 공격에 대한 피해율 0%. 적 위험도 D등급. 제압합니다.

콰앙!

땅이 터져나간다. 순식간에 엘의 품으로 파고든 여성이 주먹을 날린다.

……!!!”

촤아아악!

그림자가 솟구친다. 하지만

퍼억-! 케흑!?”

여성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그림자가 허무하게 사라진다. 여성의 주먹에 배를 가격당한 엘이 땅바닥을 뒹군다.

타닥-!

쓰러진 엘에게 여성이 달려든다.

슈아악!

콰득-!!

그리고는 또 다시 엘의 배를 발로 차올린다.

허윽!”

!

엘의 가녀린 몸이 허공을 날아 벽에 처박힌다. 입에서 선혈이 흐르는 것을 보아서 내장 쪽을 다친 모양이다.

털썩

!!”

또각- 또각-

쓰러진 엘에게 여성이 다가간다.

지잉-

푸른색의 거대한 창이 여성의 손에 생성된다.

엘에게 다가가며 여성이 창을 들어 올린다.

안 돼.’

이건 아니다.

안 돼, 안 돼!’

내 잘못이다. 바보같이 엘의 힘만을 믿고 이런 곳까지 데려와 버렸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도망만 치기 바쁜 내가 엘에게 기대어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 탓에 엘이 위험하다.

쓰레기잖아, .’

엘을 지켜준다고 떵떵거리며 소리친 내가 기억난다.

무서워하는 소녀를 억지로 끌고 나와 위험한 곳까지 데려오는 내가 기억난다.

아무것도 못하고 무서워서 굳어버린 내가 기억난다.

움직여!!’

푸른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여성이 들고 있는 창끝이 엘을 향한다.

쉬이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람을 가르며 창이 엘에게 떨어진다.

엘이 눈을 감는다.

푸화악-!

촤악!

…………?”

따스한 뭔가가 엘을 감싼다. 아무 고통이 느껴지지 않자 엘이 의아해하며 눈을 뜬다.

…….”

쿨럭!”

배에서부터 시작된 고통이 등까지 이어진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배가 뜨거워진다.

아무 힘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이렇게 몸을 던져 공격을 막아주는 것 정도. 이것마저 별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 쿨럭! 도망쳐…….”

고통 때문에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겨우겨우 짜내어 엘에게 말한다.

……. ?”

스윽-

푸화아아악!

여성이 손에 힘을 주더니 내 배에서 창을 끄집어 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털썩-!

끔찍한 고통과 함께 몸이 뒤로 넘어간다.

. , ? 아으으?”

뒤집혀진 시야에는 사색이 된 엘이 보였다. 자신이 눈물을 흘리는지도 모른 채, 두 손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내게 다가온다.

……, 재영? , . 피가. ……아으, 치료를.”

……쿨럭! 허억- 허억-”

도망치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적의 생존을 확인, 처리하겠습니다.

싫어, 싫어어!! 싫어어어!! 오지 마!! 재영한테 오지 마아!!”

엘이 나를 껴안고는 소리친다.

아 따뜻하다.’

정신이 멀어진다.

멀어지는 정신 사이로 엘의 얼굴이 보인다. 눈물범벅. 어째서 이 소녀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나를 위해 이렇게 울어주는 것일까?

미안, . 만약, 만약 산다면…… 이번에는 꼭…….’

그렇게 시야가 검게 변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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