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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 Up by 노아카미

가상현실게임인 '어빌리티 필드'에서는 각자 내면에 따라 능력을 부여받는다. 어빌리티 필드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오직 '생존'뿐.

[SF,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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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6    추천 0   덧글 0    / 2019.07.19 03:08:14

2072

 

대한민국.

 

여태까지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발전된 의학기술로 평균수명이 증가하여 노인수가 증가하고 고령화시대가 되었다. 총 인구 5천만 중 4천만이 노인이고 나머지 1천만이 중장년 그리고 청년층.

 

그리고 그 절반인 5백만이 일을 해서 수익을 내며 나머지는…….

 

나는 그 나머지였다.

 

이름 김동하. 나이 19세 학교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

 

! 하아아.”

 

쇠로 된 의자에 앉아 기지개를 피며 하품을 했다. 여기는 편의점 휴게실. 기술이 발달하여 이제 편의점에선 카운터를 사람이 볼 필요없이 무인기가 대신하여 계산해준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이렇게 사람이 대기하긴 하지만…….

 

하아.”

 

한숨을 쉬어버렸다. 점장님이 듣고 있었으면 한숨 때문에 가게 날아간다며 미들킥을 선사 했을지도 모른다. 한숨을 쉰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 지점 편의점 영업이 끝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휴게실에서 쉬면서 벌어도 다른 알바보다 좀 더 수입이 됐었는데. 다음 달에 이 지점은 없어지기 때문에 빨리 다른 알바를 구해야했다.

현재 나는 편의점 알바를 포함해서 5개정도 하고 있다. 부모님은 어릴 적 이혼하고 나와 여동생을 버리고 도망갔다. 나와 여동생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거두어 주셨지만 할머니는 머지않아 치매가 걸리셨고 우리 집에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요양원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가 외로우실까 봐 할아버지는 같이 요양원에 따라가셨고, 할아버지는 요양원비를 대신 벌어주고 있는 손주에게 미안해 새벽에 신문지배달을 하셨지만 나에게 들켜 저지당해버렸다.

 

동하야…….

할아버지 내가 알아서 할 게 그만해…….

그치만 너희가…….

그만하라고 했으면 그만하라고!!!

 

그 때 할아버지는 측은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하시며 돌아가셨다. 여동생마저 나도 알바할래.” 했지만 너는 학업에만 전념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나는 희생이란 단어를 마음에 품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를 거두어 주셨기 때문에 대가를 지불 하는 것이고, 여동생은 앞으로 나와 도움을 주고받을 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대하는 것이다. 가족이란 이유로 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절대로 손해가 아닌 이익을 추구한다.

 

이게 내 삶의 방식이며 가치관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나의 의식주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요양비, 여동생의 학비를 감당해야하기 때문에 알바를 거의 쉴 틈 없이 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다른 알바 3개 정도와 맞먹는 편의점알바는 다음 달에 저절로 그만두게 되니 수입이 절반정도 감소했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다른 알바를 빨리 찾고 있었다.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점장님.”

그래, 수고했어 잘 들어가.”

 

점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는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

 

자퇴를 한지 좀 됐다. 알바 때문에 학교를 자주 빼먹었는데 담임선생님은 내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흔쾌히 용납해주셨다. 결국 나는 이렇게 학교를 다닐 바에 자퇴를 결심하고 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그래도 공부는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알고 있다.

 

인간은 예전에 힘이 전부였다.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덩치 크고 힘이 강한 인간남성이 여러 명의 인간여성을 독차지하고 식량도 마음껏 먹었다.

 

그것이 우월이었다.

 

지금의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우월하기 위한 매개체는 달라졌다.

 

현대 사회에서의 힘은 지능이다.

 

인간은 지능이 발달하면서 다른 동물들보다 월등히 앞선 포식자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었다. 다른 종족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은 인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협이 있었다. 바로 동족인 인간이었다. 지능이 발달함으로 인간의 적은 인간이었다. 지능에 따라서 배우자의 질과 삶의 환경 등 사는 게 달랐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힘이 약한 인간에게 생명의 위협과 더불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지능이었다.

 

살기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능이었다.

 

나는 지고 싶지 않다. 누구와 싸워서 지금 지더라도 나중엔 훨씬 더 크게 이길 것이다.

 

누구보다 우월할 것이다.

 

그게 내안에 남아있는 본능이었다. 나름 비장했다. 그렇기에 나는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학업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운동도 할 거지만 음음.’

 

그렇게 터벅터벅 걷다 횡단보도에 섰다.

 

잠시 왼쪽으로 돌려봤는데 왼쪽 횡단보도에 어딘가 낯익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 학교 다닐 때 우리 반 반장이었다. 검은 뿔테 안경에 준수한 외모였지만 내 타입은 아니었다.


…….”

그래도 인사는 해야 될 거 같아서 말을 걸려 했지만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안식도 별로 없었기에 그만두었다.

 

어차피 알고지낼 사이도 아닌데.’

 

여기 프린트.

어 고마워.

 

이게 그녀와 내가 나누었던 대화의 전부였다. 그녀의 이름도 모른다. 학교에서 반장으로만 불렀었기에.

 

다시 초점을 내가 갈 방향으로 돌렸다. 횡단보도 너머 큰 빌딩이 보였다. 저 빌딩은 바깥이 온통 유리로 되어있었다. 전부 유리면 무너지기 쉽지 않을까? 저 유리를 닦는 사람이 있을까? 있으면 그 사람은 얼마나 받을까? 많이 받겠지? 하며 결국 내 의문의 마지막은 돈과 관련되었다.

 

그렇게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던 와중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뀜과 동시에 LED 횡단보도의 색깔도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건 널려는 순간.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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